#빈티지_인테리어
#가까이_보면_비극
친구랑 최근 오픈한 감성 카페에 갔어. 근데 의자보다 낮은 테이블…오엠쥐더라 정말. 한 30분 앉아있으니까 없던 허리디스크까지 생길 것 같더라고. 무릎은 몇 번 박았는지 모르겠다. 멍 안 들었나 몰라. 이건, 이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건가 의심될 만큼의 실속 없는 인테리어 아닐까? 솔직히 카페라는 공간은 대화도 하면서 머물다 가는 곳인데, 이건 뭐 빨리 나가라는 소리잖아. 공부하려고 자리 맡아놓는 무개념 이용자 때문인지는 몰라도 테이블만큼은 제발 좀 높여줬음 좋겠다. 본인들이 앉아보고 구매한 건 맞겠지?
편한 의자를 선호하는 대학생(한양대 18)
난 뉴트로 콘셉트 카페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노출 콘크리트에서 떨어지는 가루 보고 기겁한 적이 있어. 게다가 천장에 주렁주렁 달린 전선줄은 나만 모르는 신개념 인테리어인 거겠지? 이 모든 요소들은 사진에‘만’ 예쁘게 나오는 듯해. 그저 업로드를 위한 목적으로 찾아갔던 나… 반성하게 되더라. 그리고 요즘 음료도 빈티지한 감성이 유행인 건지, 신박하게 꾸며놓고 양은 엄청 적던데^^ 가격은 똑같이 비싸면서. 적어도 빈티지한 ‘분위기’와 기본적인 기능, 위생 상태는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음식 먹는 곳인데… 아이엠 그루트.
목이 많이 마른 사춘기 그루트(서울여대19)
#사진만_찍는_전시
#감성_말고_감상을_원해
시험 끝나고 문화생활이나 해볼까 하고, 부푼 기대를 안은 채 SNS에서 본 전시회에 갔어. 홍보를 엄청 해서인지 사람이 꽤 많더라. 근데 문제는 사람 틈에 끼여서 작품을 볼 수가 없었다는 거야. 다들 전시물 앞에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거든. 덩달아 나도 사진이나 남기려고 줄 서는데 문득 내가 전시를 감상하러 온 건지, 사진 찍으러 온 건지 헷갈리더라. 이건 관람하는 사람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걸 노리고 기획된 전시가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 글귀 한 줄에 하트 하나 그려놓은 전시도 있었거든….
pro 문화생활러(연세대 17)
요즘은 워낙 SNS 파워가 크니까, 그런 흐름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전시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물론 어렵지 않은 콘셉트로 전시 유입 장벽을 낮추는 건 좋지만, 적어도 돈값은 해야 하지 않을까…. 비싼 돈 주고 간 전시회였는데, 동선도 엉망이고 작품 훼손도 눈에 띄게 보였어. 혹시 그게 의도된 것일까봐 설명을 읽어봤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다들 사진 찍느라 신경도 안 쓰더라니까. 심지어 담당자조차도 말이야. 그게 나중에 보완이 되어있을진 모르겠지만, 모두 전시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실망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
전시 보는 게 취미인 대학생(수원대 16)
#감성_숙소_daily
#대혼란_실체
이번에 친구들이랑 시험 끝나고 여행을 가기로 해서 숙박 어플로 폭풍 서치를 하다가 인갬 스타일 방을 발견했어. 식기류도 핑크핑크하고 스탠드도 예쁘고 침대도 아늑해 보이길래 고민 없이 예약했지! 근데 막상 갔더니…방이 너무 좁더라고. 진짜 사람 몇 명 누우면 꽉 찰 것 같았다니까. 뭐가 문제였을까 잘 생각해보니, 어플에 나와 있는 사진들이 죄다 방 전체를 볼 수 없는 근접 샷이더라. 이게 바로 고도의 페이크 스킬이었던 거야^^ 정보성 사진이라면 적어도 방의 넓이와 구조는 알게 찍어야 하지 않나?
숙박 공유 플랫폼 애용자(성균관대 17)
내가 간 곳은 심지어 청결 상태도 대혼란이었어. 쌓여 있는 먼지며, 이불 위 머리카락까지. 컴플레인을 해서 이불을 바꾸기는 했지만, 묵는 내내 진심 찝찝하더라. 분명 사진은 예쁜 화분이랑 테이블이 찍힌 감성 샷이었거든. 난 그래서 방 전체 분위기도 그럴 줄 알았지. 다음부터는 감성이고 뭐고 청결한지부터 볼 거야. 심지어 내가 예약했던 숙소라 친구한테 미안하고 서로 기분만 더 안 좋아졌어. 쉬려고 간 공간이었는데…. 숙소 주인한테 한마디만 해야겠다. “방 한 구석에서 벌레가 나오는 건 개꿀잼 이벤트인 거죠?”
벌레 공포증이 있는 자(한성대 18)
#강제_길치
#힙지로_간판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힙지로! 핫한 곳에는 내가 빠질 수 없지. 친구랑 약속을 하고 찾아가기로 했어. 근데 대체 뭐가 어디 있다는 거지? 만능 구글맵도 찾지 못하는 그 카페. 정~말 찾기 힘들었어. 골목골목의 매력만큼은 인정하지만, 솔직히 도착했을 때 그만큼 만족스럽지도 않았다는 게 문제야. 그게 그 가게의 콘셉트라면 어쩔 수 없지만, 솔직히 조금 불편했어. 이미 찾는 데 힘을 다 쏟은 느낌? 열심히 사진 찍고 업로드 하고 집 가는데 현타가 오더라니까. 그렇게 힘들게 찾아온 것에 비해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
(구)인간 내비게이션(세종대 19)
을지로라는 지역 자체가 복잡하니까, 찾기 어려운 거 어느 정도 이해해. 근데,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아예 간판까지 없애놨더라(눈물). 그게 더 특별해 보인다고 생각했나봐. 내 친구는 그래서 더 희열을 느낀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다시 찾진 않을 것 같아. 심지어 그날 구두 신고 갔거든. 딱 도착하고 나서 든 생각은 ‘아…. 여기야?’였어. 무슨 콘셉트인지도 잘 모르겠고…. 적어도 작은 간판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놈의 감성이 뭐길래 이렇게 힘들게 찾아와야 할까? 어렵다 어려워!
큰길 선호자(동국대18)
[893호 – REAL TALK]
CAMPUS EDITOR 권희은, 최원영
ILLUSTRATOR 이승은
Apple 온라인 스토어에서 지금 바로 만날 수 있는 iPhone 16 시리즈
광화문 갈 계획 세우는 사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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