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고민
ⓒMBC <진짜사나이>
나도 울고 여친도 울고
여친이 전화할 때마다 울어. 나도 힘든데 맨날 여친 달래주기만 하는 것 같아.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서 괜한 말로 헤어지는 게 서로한테 좋은 일인 것 같다고 했더니 여자친구가 다시 잘 해보자고 하더라고. 서로 마음은 그게 아닌데 너무 미안해. 어떡하지? 눈물이 콸콸콸 P군 (대구교대 17)
↳ 이병일 때 받는 스트레스가 제일 크지. 하루하루가 현타잖아. 게다가 여친까지 힘들어하니까 정말 벅차고 힘들 거야. 근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연애도 마찬가지. 서로 이 시기만 잘 적응하면 쭉 가더라고. 조금만 힘내자…. 이병 때 여친이랑 헤어질 뻔한 K군 (서울시립대 17)
이등병 남친을 둔 곰신의 고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까?
CC라서 남자친구랑 보내는 시간이 유독 많았는데 갑자기 그 자리가 텅 비어버리니까 너무 외로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던데. 커플인 친구들 데이트하는 거 보고 있으면 남자친구 생각나서 눈물만 나ㅠㅠ 전역할 때까지 잘 기다릴 수 있겠지? 곰신 새내기 P양 (고려대 18)
↳ 롱디 커플이 됐다고 생각하면 한결 편해질 거야! 서로 편지도 자주 쓰고, 맛있는 것 사 들고 면회 가면 그걸로 또 나름 버틸 수 있더라고. 바쁘고 알차게 자기 계발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외로움을 떨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남자친구가 제대를 앞두고 있는 S양 (연세대 16)
ssul
헤어졌다고 말했더니 관심병사 됨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스틸컷
자대 배치 받자마자 차이고 선임한테 헤어졌다고 말하니까 바로 관심병사 됐어. 마음은 아파도 군 생활 착실히 하고 있었는데(군리둥절) 웬 관심병사? 내가 화장실 갈 때마다 따라오시고, 혹시나 나쁜 생각할까봐 군화 끈도 못 풀게 꽁꽁 묶어주심…. 그래도 PX 갈 때마다 맛있는 거 많이 사주셔서 좋았다. D군 (경희대 15)
일병의 고민
ⓒMBC <무한도전>
집착하기 싫은데 하게 됨
이제 여친이 술자리도 종종 가고, 잘 놀러 다니더라고. 괜히 내가 안에 있으니까 질투 나더라. 술 마시는 일행 중에 남자는 있는지 신경 쓰여. 자꾸 이렇게 집착하다 보니 더 심해지고, 여자친구는 간섭 받는 느낌이라 피곤해하는 것 같아 고민이야. 최전방을 지키는 K군 (고려대 16)
↳ 여자친구가 누구랑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지 말해준다면 그대로 믿는 게 서로한테 좋은 것 같아. 매번 캐묻다 보면 서로 감정만 상하더라…. 이건 진짜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만큼 서로 실망시키는 행동만 하지 말자. 의경 출신 L군 (연세대 15)
일병 남친을 둔 곰신의 고민
본격 신세 한탄 릴레이
나도 현생이 바쁘고 고단하다 보니 남자친구랑 통화할 때 기운 빠지는 얘기를 하게 돼. 걔는 일병이 된 이후로 힘드니까 한탄하고, 나는 나대로 공부에 치인다고 한숨 쉬고. 서로 위로는 못 해줄망정 각자 징징대는 느낌ㅠㅠ 이 시기도 다 지나가려나? 현생 힘든 P양 (이화여대 18)
↳ 이런 때일수록 화제를 전환해서 행복 회로를 돌려야 해. 난 그럴 때마다 일부러 다음 휴가 때 어디 가서 뭐 먹을지 같이 생각했어. 이게 진짜 단순한 것 같지만 효과가 있음. 맛있는 거 먹을 생각에 서로 들떠서 좋은 얘기만 하게 되거든. 맛집 잘 찾는 L양 (성신여대 17)
상병의 고민
ⓒtvN <푸른거탑>
나보고 자꾸 변했대
어느 날 여자친구한테 안부 전화 거는 걸 깜빡하고 까먹은 적이 있었어. 그다음 날 걸어보니 엄청 화가 나있더라고. 변했다면서 되게 서운해하더라. 여자친구가 안 받은 적도 있었는데ㅠㅠ 진짜 깜빡한 건데 자꾸 변했다고 하니까 너무 억울해. J군 (중앙대 16)
↳ 전화로만 얘기하면 서로 얼굴을 볼 수 없으니까 진짜 미안하다는 감정 표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변했다는 표현을 썼다는 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 거야. 진짜임^^ 평소보다 말투를 더 다정다감하게 해보는 건 어때? A군 (경희대 13)
상병 남친을 둔 곰신의 고민
공감대가 사라졌어
서로 생활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까 공감대가 점점 사라져서 슬퍼. 난 취업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걘 관심 없어 하는 것 같더라고. 대답도 무뚝뚝. 괜히 내가 말실수라도 할까봐 조심스럽게 대하다 보니 우리 사이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게 느껴져. 졸업반 C양 (성신여대 16)
↳ 사실 환경이 다르다 보면 할 얘기가 많지 않지. 그럴 때일수록 표현이 중요해지는 것 같아. 별 얘기를 하지 않아도 ‘난 아직 이 자리에 그대로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거 말이야. 갑자기 심쿵하게 하는 말들? “오늘따라 더 보고 싶다”라는 말처럼! 심쿵 멘트 전문 P군 (고려대 13)
ssul
말할 수 없는 비밀
ⓒJTBC <밤도깨비>
휴가 나와서 친구들이랑 너무 놀고 싶어서 여자친구한테 잔다고 거짓말 하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신 적 있어. 근데 멀리 있는 테이블에 어디서 많이 본 여자가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있더라고. 와…내 여자친구였던 거야. 그 길로 허겁지겁 도망쳐 나옴. 진짜 미안했어, (구)여친아! Y군 (연세대 14)
병장의 고민
ⓒtvN <푸른거탑>
줄 수 있는 게 이 꽃신밖에 없다♪
대학 생활이 2학년에 멈춰있으니까 미래는 안 보이지, 막막해 미치겠어. 그래서 괜히 더 조급해지더라. 몇 년이나 기다려줬는데 나는 해줄 것도 없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할 텐데 부담되는 게 사실이야. 자격지심인 거 아는데도 괜히…. 나만 그런가? C군 (고려대 15)
↳ 군대라는 곳이 그런 거 같아. 사회랑 아예 떨어져있다 보니까 혼자 생각도 많아지고, 괜한 걱정도 늘어나는 거지. 근데 생각해봐. 이제 서로 좋은 시간들만 남았는데 뭐가 문제야? 고마운 만큼 더 사랑해주면 되는 거지. 여자친구도 그걸 원할 거야. Y군 (중앙대 16)
병장 남친을 둔 곰신의 고민
기다렸는데 떠나는 거 아니야?
드디어 남자친구가 전역할 날이 다가와서 너무 기뻐. 나오면 남들처럼 같이 소소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겠지? 근데 가끔 대숲 같은 데 보면, 군대 끝까지 기다려줬더니 새내기랑 바람난 썰 같은 거 있잖아. 그게 내 얘기가 될까봐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 익명 (고려대 17)
↳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근데, 그런 데 올라오는 썰은 남의 얘기일 뿐! 이미 서로 견고한 믿음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겠어? 진짜 그렇게 된다면 억울하겠지 다행이라고 생각해. 걘 최악의 똥차였던 거니까. 취미가 복싱인 K양 (경희대 15)
[897호 – 20’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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