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나의 실패한 연애담 Ep.03
나는 연말 연초마다 지난 연애 실패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24살 여자임. 왜 ‘연말 연초마다’인지 지금부터 썰을 풀어보겠음. 난 고딩 때의 첫 연애 이후 22살이 될 때까지 4년간 솔로였음. 그러던 중 소개팅에 성공해 드디어 연애를 시작함. 오랜만의 연애라 처음엔 마냥 설레었는데,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갈등이 시작됐음. 그것은 바로 잠자리 문제.
성인이 되고 처음 만나는 남친이다 보니, 스킨십의 깊이가 고딩 때와는 달랐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친구들의 첫 경험 이야기에 놀라 눈물 흘리던 소녀임. 하지만 남친은 계속 하고 싶어 했고 내가 거절할 때마다 너무 아쉬워해서 눈치 보였음. 그런 남친을 달래느라 진땀 뺀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님. 결국 난… 등 떠밀려 첫 경험을 하게 됐음.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관계를 가질 때마다 불편했고, 관계 후엔 혹시 모를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루기도 했음. 그런 일이 잦아지자 남친에게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했음. 남친은 처음엔 당황하더니 자기는 다른 남자와는 다르며 내가 다시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거임.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의 크리스마스였음. 남친 자취방에서 데이트하는데, 남친이 오늘은 성스러운 크리스마스니까 반드시 사랑을 나눠야 한다며 다가오는 게 아니겠음? 난 전혀 하고 싶지 않았고, 감기 기운 때문에 도저히 그럴 컨디션도 아니었음. 미안해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관계를 거절했음.
그와 동시에 남친 표정이 싹 굳어졌고, 자기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냐며 벌컥 화를 냈음. 그냥 하고 싶지 않은 것뿐인데, 이유를 해명하고 있자니 그것도 처량하고…. 결국 울면서 싸우다가 퉁퉁 부은 눈으로 집으로 돌아왔음.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 남친은 일주일 동안 연락하지 않았음. 그렇게 12월 31일이 됐음.
새해를 맞이할 생각에 모두가 설레던 바로 그날, 나는 짧은 카톡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 받았음. 내가 다시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준다더니. 조금이라도 남친에게 맞춰보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참 허무하게 느껴졌음. 게다가 내 생일은 1월 2일임. 관계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싸우고, 생일 앞둔 연말에 이별을 선물 받은 최악의 연애였음.
널리 공유하는 연애 오답 노트
이 콘텐츠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당신의 실패한 연애담을 들려주세요. orange@univ.me
[900호 – broken love]
대외활동부터 문화생활까지. 꿀팁 저장소
방전된 내 기력은 누가 채워주지? 로켓보이와 에너지 충전하자!
행복은 팀플 밖에 있다.
어머니, 익힘의 정도가 완벽합니다.
국민대, 연세대, 경북대, 홍익대를 대표하는 밴드 동아리 인터뷰
2024년 청년친화강소기업과 함께하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
현대인의 약 15%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스무 살, 초보운전, 첫사랑, 대학내일 표지모델. 시작점에 선 9월의 주인공.
무려 무료 강연이다
취준생 울린 ‘1통에 1,000원’ 증명서 담합
그 시절 삼촌 이모 눈물 콧물 다 쏟게 만들었던 옛날 드라마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