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나의 실패한 연애담 Ep.04

 

20대 초반에 만났던 내 전 남친은 대단한 구두쇠였음. 솔직히 나도, 남친도 대학생이니까 넉넉하게 데이트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유난히 데이트 비용만 아끼는 것 같아서 속상했음. 하루에 한 갑씩 꼬박꼬박 피우는 담배 살 돈은 있으면서, 나랑 같이 밥 먹을 땐 계산 안 하려고 쭈뼛대는 게 눈에 보였음. 남친은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중이었고 나는 알바를 했기 때문에 ‘좀 더 여유 있는 내가 낼 수도 있는 거지!’라고 좋게 생각했음.

 

근데 만날 때마다 은근히 돈 없다고 어필하니까 내가 데이트 비용을 지금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하나 싶고, 계산대 앞에서 눈치 싸움하는 것도 스트레스였음. 주말 아르바이트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돌려서 얘기해보기도 했는데, “공부해야지 지금 알바할 시간이 어딨냐”라는 대답이 돌아왔음. 계속 돈 문제에 집착하는 내가 속물처럼 느껴지기도 했음.

 

취업하고 돈 벌면 달라질 거라고 믿으면서 남친을 계속 만났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2주년이 되던 날. 웬일로 남친이 데이트 비용을 전부 계산했음. 오늘을 위해서 돈을 모았나 싶어서 감동했는데… 그날 데이트를 마치고 집 가는 길에 받은 카톡은 정말 충격적이었음.

 

 

10원 단위까지 데이트 비용을 정산하는 게 아니겠음? 더치페이가 싫은 게 아니라 지금까지 항상 내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했는데, 이런 날까지 나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는 것 같아서 정말 서운했음.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털어놨더니 나를 안 좋아하니까 돈도 안 쓰려는 거라며 이별을 권유했음. 하지만 난 돈 때문에 헤어지고 싶지 않았음. 더군다나 아직은 남친을 사랑해서 한 번 더 믿어보고 싶었음. 얼마 후 내 생일이 됐음.

 

2년 동안 제대로 된 선물을 받아본 적도 없고, 평소에 쓰던 립스틱을 다 써간다는 사실을 남친도 알고 있던 터라 조금 기대했음. 그런데… 생일 당일 쇼핑백에 들어 있던 선물은 7000원짜리 텀블러였음. 편지는 더 가관이었음. “너 저번에 텀블러 필요하다고 해서 하나 샀어~ 생일 축하해!” 이미 텀블러 산 지 오래였고, 이걸로 섬세한 남친인 척 포장하는 걸 보며 할 말을 잃었음. 결국 내 생일날 마지막으로 비싼 저녁 사주고 헤어지자고 했음. 아, 참고로 그때 받은 텀블러는 우리 집 화장실에서 양치 컵으로 잘 쓰고 있음.


 

 

널리 공유하는 연애 오답 노트

 

 

 

 

 

이 콘텐츠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당신의 실패한 연애담을 들려주세요. orange@univ.me

 


[901호 – broke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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