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정정 기간에는 대규모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눈치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좋은 강의는 전부 만석이 되고 선택지가 딱 두 개만 남는다. 이 수업, 철회할까 or 말까.

 

수업을 몇 번 말아먹고 나니 드랍 각이 서는 수업의 특징을 발견했다. 첫째, 등록금을 공중에 뿌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수업. 둘째,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도 높은 수업.

 

물론 빡세더라도 배울 점이 많은 수업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배우는 내용은 조금 부실하더라도 여유로운 수업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문제는 본인의 성향과 정반대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처럼 최악의 학기를 보내고 싶지 않다면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그 수업의 수강 철회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정정 기간을 까먹지 않고 완벽한 시간표를 만드는… 아 X발 꿈.

1. 강의 자료가 구식인 수업은 드랍하자.
– 시험 족보가 있을 확률이 높다.

한 교수님은 2019년 강의에서 2009년에 만든 수업 자료를 사용했다. ‘내가 초딩 때 만든 자료로 지금까지 수업한다고??’ 월루하는 교수님에게 분노를 느꼈지만 학점을 채워야 해서 꿋꿋하게 수강했다. 하지만 종강 후 받아 든 성적표는 C+였다. 동기들과 얘기하던 중 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그 수업 원래 족보 있잖아. 너 몰랐어?”

 

다시 생각해도 딥빡…

 

강의 자료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교수님은 시험 문제도 업데이트하지 않는다. “족보 있으면 개꿀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말은 어디까지나 내 손에 족보가 들어왔을 때 유효하다. 족보가 존재하는 수업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심지어 비싼 등록금을 주고 다니는 고등 교육기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강의가 무성의한 것뿐만 아니라 정당한 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철회를 고려해볼 만하다.

 

2. TMT 교수님의 사담이 많은 수업은 드랍하자.
– 지식이 아니라 TMI만 얻는다.

폭풍 진도와 수많은 과제, 지옥 같은 조모임이 몰아치는 헬강만큼 별로인 수업이 있다. 바로, 투 머치 토커 교수님이 TMI 뿌리는 수업이다. 나의 경우, 첫 수업 만에 교수님의 과거 영웅담, 자녀의 출신대학, 응원하는 야구팀 등 온갖 TMI를 다 들었다.

 

강의 제목이 ‘광고학개론’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내내 한화 이글스가 야구를 못 하는 이유에 대해 들은 날도 있었다. 진도는 1도 안 나가고 사담만 하셨으면 시험 문제도 한화 이글스로 내주시지… 시험에서 대뜸 광고학 관련 이론을 물으니 쓸 말이 없었다.

 

가을 야구 가면 휴강해 준다고 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수님의 수업 엔딩 멘트는 항상 “이걸 어쩌나. 오늘도 진도를 못 나갔네.” 였다. 기말 직전에는 전공 책 펴고 폭풍 밑줄 긋기를 시키더니 “밑줄 그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라”는 식으로 진도를 해치웠다.

 

말 그대로 3학점만 채웠을 뿐 배울 걸 다 못 배운 느낌이 들었다. 과도한 TMT는 지식이 아니라 TMI만 남길 뿐이다. 특히, 전공 수업인데 TMI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다른 수업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3. OT 수업부터 풀강하는 수업은 드랍하자.
– 축제 당일에도 풀강한다.

배울 게 없는 것도 문제지만, 감당할 수 없는 수업도 문제다. 예컨대 이런 경우가 있다. “OT 수업 갈까 말까 고민하다 갔더니 2시간 꽉 채워서 수업하더라.” 도시 괴담 아니고 나의 경험담이다.

 

OT 외에도 수업이 일찍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날이 있다. 예를 들면, 연휴와 주말 사이에 낀 샌드위치 평일이나 축제 당일 등이 있다. 예상했겠지만 OT 수업 때 풀강한 교수님은 이런 날에도 ‘마이웨이’ 풀강을 하신다.

 

친구들이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 퀴퀴한 강의실에서 2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다. 그때 기분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OT 수업 때 교수님의 융통성이 1도 보이지 않는다면 드랍하자.

 

4. 정정 기간에 과제 내주는 수업은 드랍하자.
– 시험 기간엔 두 배로 내준다.

OT 수업 때 풀강을 안 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당장 다음 주까지 과제를 해오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 정정 기간을 무시하고 과제를 내준 교수님은 시험 기간도 무시하고 과제를 내줄 확률이 높다. 이러한 교수님이 바로 대학생들의 단골 멘트인 “이 교수님은 내가 이 수업만 듣는 줄 아나?!”에서 ‘이 교수님’을 맡고 있다.

 

이렇게까지 생각하지는 말자

 

심지어 중간고사 시험지를 제출할 때 레포트를 같이 제출하라는 교수님도 있다. ‘시험공부도 하고 레포트도 쓰면 다른 수업 공부는 언제 하라는 거지?’ 의문이 들지만 교수님은 그런 사정 따위 헤아려주지 않는다. 빡빡한 스케줄이 싫다면 드랍하는 수밖에.

 

 이미 정정 기간 지났다고요? 그럼 그냥 들어야죠, 뭐…

 

본인의 경험처럼 정정 기간을 놓친 후 뒤늦게 후회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적어봤다.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하나하나 찾아서 수강 철회를 한다면 당신은 막 학기에도 18학점을 꽉 채워 들어야 할 것이다. 본인의 공부 성향에 맞추어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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