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는 VEM.VER, 신발은 ONDA STUDIO, 니트와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평소 차와 빈티지를 좋아한다는 걸 듣고, 이번 표지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콘셉트로 결정했어요.

제가 식물적이고 빛바랜 이미지를 좋아해서 그런지 촬영장에 오자마자 마음이 말랑해졌어요. 커피와 차향이 폴폴 날 것만 같은 오브제들도 하나하나 정말 예뻤고요. 차를 끓여 마시는 일은 계절마다 어울리는 향을 마시는 일과 같다고 생각해요. 삶을 풍요롭고 선명하게 기억하게 해주죠. 요즘 같은 선선한 날씨엔 감잎차를 마셔줘야 하는데.(웃음)

 

문예창작과 시 전공생으로서, 시와 소설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글을 쓴다는 것은 저라는 사람의 색감과 질감을 만들어주는 아주 면밀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결국 하나의 ‘자신’을 완성하는 일을 평생 동안 한다고 보는데, 글을 쓰는 행위가 저에겐 그런 느낌을 전해줘요.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는 작가는 해마다 달라지는 편이고요. 스물네 살의 저는 ‘하재연’ 시인과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해요.

 

베스트는 ELLONARC,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새벽빛을 떼어내 입 안에 털어 넣는다. 기지개를 펴자 여름이 생성된다. 초록은 오직 초록의 기억에서만 존재한다. 불시에 찾아오는 그늘, 고이면서 우리가 확장된다.” 어느 여름날 ‘식물원’이라는 제목으로 쓴 관계에 관한 산문시의 마지막 구절이에요. 이번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창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소가 있다면?

학교 내에서는 옥상에 있는 카페 ‘하늘아래’요! 남산도 보이고 서울의 하늘이 탁 트여서 혼자 자주 앉아 있어요. 중앙도서관 지하 2층 구석에 있는 문학서가도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지하 낙원이고요. 또 제가 스물두 살 때 워킹홀리데이 갔던 베를린도 좋았어요. 당시 괴테 문학을 좋아해서 독일이라는 나라에 막연한 호감이 있었는데, 역시나 예술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도시더라고요. 언어는 물론 익숙했던 모든 것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느낌, 그래서 완벽한 이방인으로서 나를 마주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20대에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작권의 형태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요. 그게 어떤 게 됐든! 시와 소설을 전공하지만 꼭 문학이 아니더라도 언어나 발음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사랑하거든요. 제가 살면서 느낀 것들을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보여주고 싶고, 또 그것을 통해 소통해보고 싶어요. 또한 옷 입는 걸 무지 좋아하는데요.(웃음) 그래서 지금 ‘시럽다락’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마켓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이 놀러와주세요!

 

탑은 BOWLLOON, 스커트는 YUPPE, 신발은 LILYSHOE

 

Photographer 안규림

Stylist 한솔

Hair & makeup 육예슬


표지모델 추천! 영감이 샘솟는 서울 찻집

차를 좋아하는 표지모델의 단골 플레이스

 

01

에빈의 커피이야기

차 종류가 많아 새내기 시절부터 자주 들르던 곳. 귀여운 비글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친절한 사장님이 계셔서 자꾸 가게 된다. 또한 좌식 카페라 앉아있을 수 있어 편하게 차를 즐기기에도 좋다. 충무로와 동국대 사이 길, 보라색과 노란색이 섞인 사랑스러운 외벽을 찾아보시라.

Add. 서울 중구 퇴계로42길 35

 

02

감성다방

열 가지가 넘는 수제 차가 있는 카페. 수정과나 홍시빙수, 당고와 같은 독특한 메뉴들이 많아 차와 곁들여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어둑한 분위기에 살짝 들어오는 햇살이 매력적인 이곳에 있으면 왠지 모를 영감이 샘솟는다. 복잡한 건대입구의 분위기를 잠시 벗어나,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찻집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차 말고도 커피,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다.

Add. 서울 광진구 능동로 167

 

03

을지싸롱

@salondethedeulji

차 종류는 물론이고 자사호 종류도 많아 보는 즐거움까지 있는 찻집. 차를 선택하면 사장님이 직접 차를 내려주신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처럼 차를 내리는 ‘포차사’가 있어, 설명을 들으며 차를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엔 보이차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Add. 서울 중구 수표로 30-1

 

04

맛차차

@matchacha_seoul

 

말차가 시그니처 메뉴인 초록초록한 곳. 말차를 주문하면 다과도 함께 나온다. 인삼 말차, 말차 블랑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꼭 드셔 보시길! 분위기도 정말 좋다. 고즈넉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서울 숲이 보이는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창밖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감정과 마주하게 될 수도.

Add.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902호 – Cover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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