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웃긴 언니인 줄 알았던 안영미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음속에 ‘멋진 언니’로 자리 잡았다.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첫 여성 MC를 꿰찬 데다가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으며, 딴지 거는 말엔 상처받기보다 ‘어쩌라고’로 받아치는 사람.
어디서든 춤을 추고 싶으면 추고, 누구에게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이 언니가 바라보는 세상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언니처럼 더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안고, 유난히 햇빛이 반짝이는 어느 날에 영미 언니를 만났다. * 인터뷰는 ‘안영미’ 대신 ‘영미 언니’라는 애칭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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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하지 말고 나답게
#눈치는 안 볼 게 아니라 잘 봐야 하는 것
<라디오 스타> 최초 여성 MC! 선배들 앞에서 눈치 보지 않고 효자손 멘트(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줘서)를 날리는 영미 언니가 제 앞에 있다니, 믿기지 않는걸요.
20대 친구들이 많이 본다는 잡지 「대학내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제가 더 영광이에요. 안 그래도 오기 전 「대학내일」이 진행한 인터뷰를 쭉 봤는데, 박막례 할머니 다음으로 제가 인터뷰이가 됐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어요.(웃음) 야호!
오늘 화보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이 “20대 친구들을 위해서라면!”이었잖아요. 다리를 완전히 들어야 하는 포즈도 있었는데, 잘 나올 때까지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피식’ 하고 웃어서 그날 기분이 좋아진다면 뭘 못 하겠어요. 하하하! 특히 20대 친구들이 보고 웃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 더 그랬어요. 요즘 누구보다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다들 방송에서 당당한 영미 언니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사회생활은 긴장의 연속이라 눈치 보는 일이 많은데, 선배 김구라에게 날리는 속 시원한 멘트를 듣고 대리만족(?)을 느낀달까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당당한 태도를 가질 수 있어요?
물론 친하니까 그런 모습도 나오는 것일 테지만, 기본적으로 뭘 해야겠단 마음을 먹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라디오 스타>에 고정 됐으니까 더 잘해야지, 김구라 선배에게 센 멘트를 날려야지, 이런 생각들을 가지면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 나오질 않아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잘 해야지!’라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먹으면 더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그게 오히려 나를 옭아매는 감옥이 되죠. 그리고… 사실 저도 라스에 처음 고정이 되었을 때 눈치 엄청 봤어요. 티 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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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살짝(웃음) ‘이 언니도 눈치를 보는구나’ 생각하긴 했어요.
맞아요. 저는 댓글을 다 보는 편인데, 초반엔 “안영미 의식한다”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걸 신경 쓰니까 더 어색해졌죠. 그러다 3주 차 되는 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녹화에 임했는데, 그걸 보고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이제 좀 편해진 것 같다고요. 그때 느꼈어요. 아! 눈치 보지 말자고 생각하면 더 어색해지는구나. 처음 들어갔으니 눈치 보는 건 당연했던 건데 왜 나 자신을 채찍질 했을까.
맞아요. 눈치 보는 건 이상한 게 아니잖아요.
그럼요. (크게 끄덕이며) 그렇고말고요. 눈치를 보지 않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보게 된다니까요. 그 런 성격인 게 싫다고 자책하지 말고, 차라리 눈치를 잘 보는 방향으로 능력을 키우는 게 나아요. 물론 제가 하는 말들이 모두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조심스럽지만요.(웃음) 실제로 저는 눈치를 ‘잘’ 봤기 때문에 당당해질 수 있었거든요.
타고난 거라 생각했는데, 눈치를 잘 봐서 당당해졌다… 아이러니하면서 한편으로는 위로가 되는 말이네요. 그래서 요즘 영미 언니처럼 살아야겠다는 친구들이 많은 걸까요? 이런 분위기를 체감하는지도 궁금해요.
아! 맞아요. SNS 댓글 보면 ‘언니’라는 말이 진짜 많아졌어요. 안영미처럼 말하고 싶다는 친구들도 많고요. 근데… 명심해야 할 건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함’과 ‘예의’는 구분해야 한다는 거. 저처럼 되고 싶다는 말, 기분이 정말 좋지만 한편으론 제 오버스러운 모습을 100% 진짜라고 잘못 받아들일까봐 불안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선배가 어떤 부탁을 했다 쳐요. 그럴 때 저처럼 말하고 싶다고 “네가 하세요~” 이래버리면 망하는 거예요. 알죠?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 건 당당한 게 아니라 그냥 예의가 없는 거예요.
그 선을 지키는 게 늘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이제 막 사회에 나온 20대 초중반에는 더욱 그렇고요. 어느 정도 눈치는 봐야 하지만 당당한 태도도 보여야 하니까 말실수가 나오죠.
그건 정말 누구에게나 힘든 거 같아요. 아주 조금 더 겪어본 바로 말씀을 드리자면, ‘척’만 하지 말기! 괜히 당당한 척하다 보면 말실수를 하게 되거든요. 그 실수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있는데…. ‘이거 지금 말해도 될까?’를 생각하는 거예요. 조금이라도 마음속에서 걸리는 말이라면 안 하는 게 좋아요. 만약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도 밖으로 내뱉는 건 눈치가 없는 거겠죠?
그러니까 결국 눈치를 잘 본다는 건,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맞아요. 저도 20대 초중반엔 그걸 구분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내 딴에는 눈치 보면서 상대방을 배려한 건데, 그게 결국 나를 위한 배려였나 싶은 것도 있었죠. 아, 갑자기 생각난 거 있어요.(웃음) 한 예능에서였는데요. 남들은 송은이 선배를 ‘대추’라며 잘만 놀리는데 저는 또 그렇게 말하면 상처받을까봐 한마디도 안 한 적 있어요. 나중에 듣기론 모두가 ‘쟨 왜 한마디도 안 해? 예능인데….’라고 생각했대요. 눈치도 상황에 따라 봐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태도예요. 결론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눈치는 안 봐야 하는 게 아니라, 잘 봐야 한다는 거!
선글라스 PUBLIC BEACON
#사랑과 우정을 잘 지키기 위한 태도
#거리 두기 #신경 돌리기
영미 언니한테 또 하나 궁금한 게 바로 연애관이에요. 예전보다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혹시 좋은 사람을 만나서가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확실히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달라요. 절 불안하게 만들지 않거든요. 왜, 만날 때 늘 불안하게 하는 사람 있잖아요. 툭하면 연락이 되지 않거나, 거짓말을 자주 해서 의심하게 만드는 사람. 지금 애인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좋아요. 그래서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 현재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1인으로서 답해주세요. 내가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요! 누굴 만나든 늘 내 친구들이 더 잘 알지 않아요? (웃음) 저한테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영미야, 너 그거 알아? 요즘 인상이 바뀌었다?”라고. 그때 안 거죠. 아, 내가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구나.
근데 막상 사랑에 빠지면 또 구분하기 어렵잖아요.
맞아요. 그땐 또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라 아무것도 안 들리지…. 저도 예전에 친구들로부터 그 사람 인상이 별로라고, 너무 깊게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땐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고요. ‘쟤넨 지금 내 남친이 직업 없어서 별로라고 하는 거야! 이런 선입견 덩어리들!’ 이러면서. 어유~ 노답!(웃음)
그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친동생이 있다 치고 ‘이런 사람 제발 피했으면’ 하는 유형 하나만 말해줄 수 있어요?
자격지심 심한 사람! 그런 사람들은 언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강압적이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들은 밖에선 본인이 못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대장’이 되고 싶어 하거든요. 집착, 소유욕 등의 문제도 모두 자격지심 때문에 나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절.대.로 만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걸 판단하는 게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이미 그 상황에 익숙해져버려서 헤어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잖아요.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까지요.
진짜 안타까워요. 친구한테든 커뮤니티에든 ‘이런 남자 만나는데 괜찮을까요?’를 물어보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거 자체가 이미 좋은 사람이 아니란 소린데…. 하루 절반 이상을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으로 할애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같이 있을 때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그게 진짜배기다. 널 아프고 힘들게 한다면… 도망쳐!”
권태기는 없었어요? 꽤 오래 연애했잖아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권태기가 오면 ‘설렘이 없는 건 사랑이 아니야’라며 좋은 사람을 놓치고요. 그럴 때는 ‘너 얘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래?’라고 스스로에게 외쳐보세요.(웃음) 그리고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꼭 한번 보기!
권태기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갑자기 영화라니!
제가 예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공감했던 게 있어서요. 새로운 사람 만나도 결국에는 그 감정이 무뎌진다는 거. 그리고 내 일상의 권태를 상대방이 원인이라고 단정 짓는 실수를 한다는 거.
이 말은 권태기를 겪고 있는 커플에겐 정말 꿀팁이 되겠어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이 마음이 사랑뿐만 아니라 우정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해요. ‘셀럽 파이브’를 하면서 많이 느꼈죠.
그러고 보니 영미 언니는 사랑뿐만 아니라 우정도 견고해 보여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느낌?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답입니다.(웃음) 그 둘은 사뭇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잖아요. 서로 다른 사람이란 걸 인정하면 싸울 일이 없죠. 그리고 이건 제가 사랑과 우정을 지키는 방식 중 하나인데,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크게 보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별로인 점이 보여도, 결국 내가 본 큰 장점 때문에 이 사람이 밉지만은 않거든요.
공감해요. 친구든 애인이든 오래 보면 단점들만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럴 때 이 사람의 장점을 생각하면 또 풀리잖아요.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 보기 싫은 모공까지 다 보이듯이, 관계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가족, 애인이랑 가장 많이 싸우잖아요.(웃음) 그럴 땐 거리를 좀 둬야 해…. 모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떨어져 있기.
하하하. 이 사람의 단점을 모공이라고 생각하고, 모공이 보인다! 싶으면 멀어지면 되는군요?
그게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봐요. 모공까지 사랑할 순 없잖아.(웃음) 그리고 상대방을 너무 잘 알아서 속내가 보이려고 하면 ‘신경 돌리기’ 방법을 써요.
‘거리 두기’에 이어 ‘신경 돌리기’네요?
네. 상대방을 너무 잘 알면 의심될 때가 있잖아요. 계속 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럴 땐 치과에서 치료 받을 때 이 아플까봐 허벅지 꼬집는 것처럼 빨리 신경을 다른 데로 돌려야 해요. 한번 밉게 보이면 끝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예를 들어 ‘쟤 지금 말실수한 거 같은데?’까지만 생각하면 되는데 ‘쟤는 이런 사람이니까, 이런 의도를 가지고 말한 걸 거야. 맞아, 쟤 예전에도 저랬어’ 하면서 파고들죠. 그건 인간관계를 망치는 가장 안 좋은 습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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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리도 내 자아 중 하나일 뿐
#나만의 칭찬 클립을 만들자
이번에는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라스에서 김구라씨가 그런 말을 했잖아요. 안영미는 방송 밖에서 다른 모습이라고요.
저는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자아가 있어요. 남자친구, 엄마, 절친 유미, 셀럽 파이브와 함께 있을 때 안영미는 모두 달라요. 저도 그런 모습이 혼란스러웠는데, 관계성이 다 다르니 거기에 맞춰 내가 조금 변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나 다운 게 뭐지?’라는 생각을 해버리면 힘들어져요.
그 많은 영미 언니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리고 그게 결국 나라는 걸 인정하는 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
어느 무리에선 쭈구리 안영미가 됐다가, 어느 모임에서는 리더 안영미도 나와요. ‘얘랑 있을 때는 소심하면서 또 쟤랑 있을 때는 당당한 척하네, 나 뭐지?’ 이런 적도 있고요.(웃음) 근데 그냥 누굴 만나든 내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하는 게 본능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더라고요. 누가 뭐라고 하면 ‘그래 나 이런 애야’ 하고 인정해버리죠 뭐.
그러고 보니 이번 셀럽 파이브 앨범에선 차분한 안영미가 나왔잖아요.(웃음)
차분한 제 모습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어요. 그래서 ‘안 본 눈 삽니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 엄청 떨었어요. 손이 달달달 떨렸죠. 이때 속으로 ‘안영미니까 당당해야지’라고 생각하려다 말았는데, 그러길 잘했어요. 이미 카메라에 손 떠는 모습이 잡혔을 텐데 척해봐야 뭐 해요. 그냥 제 감정을 인정했어요. ‘아, 나 떨리는구나. 그냥 떨어야지’라고요. 그런 뒤에 엔딩 포즈에서 콘셉트인 척 손을 오버하며 떨었죠. 개그처럼 보이게!
이쯤 되니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단단해지기까지 영향 받은 ‘언니’는 없었는지. 지금 딱 생각나는 분이 있긴 한데.
네, 송은이 선배요. 유독 존경해요. 저랑 딱 10살 차이라 제 10년 후 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요. ‘내가 저 나이에 저렇게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저절로 존경심이 들어요. 40대 후반에 까마득한 동생이 어느 날 동영상을 들고 와서 아이돌로 데뷔해보자고 했을 때, “콜!”을 외치며 바로 춤 연습을 시작하다니. 전 그런 송 선배를 통해 도전하는 재미가 뭔지 깨달았어요.
원래는 도전을 즐기지 않았다는 말로도 들려요.
저는 넘어지는 게 두려워서 스키도 타지 않는 걸요? (웃음) 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괜히 다른 걸 시도했다가 비웃음만 사진 않을지, 지금까지 이룬 게 다 무너지지는 않을지 걱정하죠. 근데 셀럽 파이브를 하면서 도전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그 이후로도 분명 실패를 겪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일로만 보면 ‘셔터’도 들인 공에 비해서는 결과가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그래도 우리가 좋아서 했던 거니까 다음에 더 잘하자고만 생각했죠. 예전의 안영미였으면 또 실패할까봐 걱정만 산더미였을 텐데.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요?
솔직히 사람들… 남이 실패했던 거 다 기억 못 함! 제가 실패했던 코너나 드라마 다 기억하고 ‘안영미=실패의 아이콘’으로 부르진 않잖아요. 지금 잘된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해주시는 거지. 그러니까 여러분도 내가 잘했던 거, 뿌듯했던 기억들을 모아두고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끄집어내봤으면 좋겠어요. 이러니까 무슨 대단한 얘기인 거 같은데 칭찬만 골라 본다는 소리예요.(웃음)
만약 내 인생이 하나의 채널이라면, 나만의 ‘칭찬 클립’을 따로 저장하라는 말처럼 들려요. 몇 초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실천해야겠어요!
좋아요. 저 진짜로 자존감이 떨어질 때 ‘안영미 하이라이트’를 쳐서 봐요. 그 짤들만 보면 안영미가 세상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니까 (웃음)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잘한 영상만 모았으니 댓글도 다 칭찬이잖아요? 그러면 자존감이 올라가서 도전할 용기가 생겨요. 뭐, 인생에도 짜깁기가 필요하달까? 온전히 나를 위해서요.
이제 인터뷰 초반에 들었던 궁금증이 풀리네요. 언니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90도 정도만 다르다는 걸요. 남들과 정반대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정도랄까.
마음에 드는 비유네요.
마지막으로 저처럼 영미 언니를 좋아하는 20대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걸 적금처럼 쌓아두자. 김꽃뚜레처럼 꾸미고 다녀도 되고, 스트레스 받을 땐 소주 한 병 마시고 미친 듯 소리 질러봐도 되고.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거 못 하면 후회하니까 다 해보기. 그래서 나중에 ‘그때로 돌아갈래?’라고 물었을 때 ‘아니, 다 해봐서 괜찮아’라는 마음이 들 만큼만 살기. 오케이?
[905호 – interview]
Photographer 박시열 Stylist 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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