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발표만 하려고 하면 염소 목소리가 나와서 준비했던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대화할 때 내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펼치지 못해서 늘 찝찝한 기분이 들어요.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요? 라떼님들 도와주세요! aka.토마토(22세)
01. 스피치 동아리 가입해서 명동 한복판에서 발표하기
난 발표할 때나 누군가의 앞에서 말할 때, 늘 목소리가 떨려서 말을 못 했던 ‘염소’였어. 처음엔 많이 안 해봐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점점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고질적인 문제더라. 무대공포증처럼 앞에만 나가면 식은땀이 나고 떨려서 말이 잘 안 나온다고 할까. 이대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연합 동아리 중 ‘스피치’ 관련된 모임에 가입했어.
거기에선 미션이라는 걸 진행하는데, ‘명동 한복판에서 발표하기’처럼 내가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을 하는 거야. 처음 들어갔을 때는 상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마지막 발표 미션에서는 1등 했다는 사실! 서로 말하는 걸 봐주고 보완하는 게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말하는 두려움을 잊은 것 같아. 정말 추천해. 라떼1. 익명 동국대 13
02. 말하는 모습 영상 찍어서 보기
내가 말하는 걸 녹음해서 들어보면 문제점이 뭔지 알게 되는 것 같아. 왜, 친구들이랑 놀다가 찍힌 동영상만 봐도 내 목소리랑 말투가 낯설게 느껴지잖아. 왠지 모르게 부끄럽기도 하고. 난 그래서 아예 친구한테 부탁해서 내 발표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 나중에 보니까… 진짜 가관이더라.
쓸데없는 말은 왜 이렇게 많이 하며, 말은 어찌나 더듬던지. 낯간지러움을 꾹 참고 분석하듯 봤는데, 정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서론이 너무 길다는 거, ‘어…’와 같이 특정 단어를 반복한다는 거, 다음 말로 넘어갈 때 호흡이 너무 빠르다는 거. 이런 점들을 다 적어두고 하나하나 연습했더니, 나중에는 말 차분하게 잘한다는 칭찬까지 들었다니까! 라떼2. 오성재 성균관대 11
03. 아이돌이 됐다고 생각하고 말 잘하는 연기하기
이건 좀 부끄러운 얘긴데… 나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걸 못 해. 선배나 교수님과의 식사, 혹은 친구의 부모님들과 이야기할 때는 더더욱! 매번 말끝을 흐리고 결론을 내지 못해서 다들 ‘얜 말을 왜 이렇게 못하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표정에 드러날 정도였지. 말실수만 안 하면 크게 문제될 것까진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외활동 면접 때까지 그렇게 되더라.
그렇다고 스피칭 학원에 다니는 것도 오버인 것 같고. 그래서 쓴 방법이 있는데, 내가 아이돌이 됐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는 거야. 인형에 사람 얼굴들을 프린팅해서 붙여놓고! 생방송 중 카메라 찾는 것처럼 시선도 수시로 바꿔줬어. 결과적으로 허공에 대고 말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좋더라. 리액션이나 눈빛까지 연습이 되니까 일석이조! 라떼3. 조혜은 국민대 14
친구 중에 말끝을 자주 흐리는 애가 있어. 늘 ‘그래서 결론이 뭐지?’라는 생각이 들게 했지. 걔의 특징이 ‘~인 것 같아서’라는 애매한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는 거야. 그래서 말할 때 ‘내 생각은 이래’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했대. 그래서 그런지 그 뒤로 너무 단호박이 되어서… 가끔 놀랄 때도 있어. 라떼4. 익명 고려대 12
난 발표할 때나 내 의견을 전달하는 상황에서는 오로지 그 목적 달성만 생각했어. 다른 말들이 많아지면 ‘얘가 뭘 말하고 싶은 거지?’라는 인상을 줄 수 있거든. 그러니 소통의 주목적인 의견 전달에만 신경 쓰자! 목소리는 평소보다 딱 두 단계 크게. 말하다 보면 어차피 한 단계로 내려오거든. 라떼5. 김정우 카이스트 11
소소한 팁이지만 발표 때 은근 도움되는 거… 당 충전은 말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닌 것 같지만 정말이야. 기운이 없으면 준비했던 말도 잘 안 나오더라고. 소화가 안 돼서 밥을 못 먹겠다면 포도당 캔디나, 초콜릿 하나 먹고 해! 청심환과는 별개로 머리를 깨워주는 느낌이랄까? 라떼6. 박은지 중앙대 14
난 떨려서 말을 못 한다기보다, 더 멋진 표현을 쓰고 싶어서 말이 잘 안 나가는 경우야. 여러 가지 멘트를 생각하다가 머릿속에서 꼬이지. 옷을 입을 때 너무 과하게 포인트를 주면 무슨 콘셉트인지 모르는 것처럼, 말도 똑같아. 최대한 간결하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만 담백하게 말하자. 라떼7. 김은비 수원대 15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먼저 글로 풀어서 쓴 뒤에 읽어보는 게 도움이 돼. 고객센터나, 모르는 사람들과 통화할 때도 마찬가지. 미리 어떤 식으로 말할지 골자를 잡아둔 다음 그대로 읽는 거야! 그게 나중엔 습관처럼 돼서 글을 적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해. 라떼8. 최은지 홍익대 12
예전에 대외활동 면접 본다고, 떨려서 말을 잘 못 할까 봐 청심환을 두 병 원샷 한 적 있는데… 몽롱한 기분 들어서 더 망했어. 효과도 한 시간 전에 먹어야 있다는데, 그걸 모르고 급하게 마신 게 문제였지. 만약 청심환이 필요하다면 한 시간 전에 조금만 먹자. 오히려 말이 더 느려지고 생각이 안 날 수 있으니까. 라떼9. 익명 서강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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