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수 이별하는 인간

나이 들면 잠수 이혼한다

 

이름: 노승효

나이: 30대

특징: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한주’와 결혼한 뒤 자식까지 가져놓고 잠수 이혼 하는 인간. 웃긴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한주를 위해 극단에 들어가 개그를 배울 만큼, ‘관계의 시작’에 있어서는 열과 성을 다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마음을 얻어놓곤 별안간 집을 나가버린다. “난 내 행복을 찾아 떠날래. 너도 네 행복을 찾아.”라는 최악의 말만 남기고! 이후 다시 찾아와 아들 인국이를 함께 키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미 늦었다. 결혼이라는 시작을 함께했으면, 적어도 이혼이라는 마무리는 확실히 책임지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이거늘. 어쩌다 자식까지 버리는 무책임한 인간이 됐을까? 이제 그에겐 평생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기회는 없다.

 

피해 본 사람들

➊ 아내 한주: 홀로 아들을 키우며 갖은 고생 다 함. 트라우마로 인해 새 연애도 쉽사리 시작하지 못 함. ➋ 아들 인국: 어린 나이에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람. 아빠가 있는 친구들을 보며 서러움을 느낌. ➌ 부모님: 손자 보고 싶어도 자주 보지 못함. 철없는 자식 어디에다 자랑도 못 함.


 

 

 

# 캠퍼스산 핑프

회사 가서 무쓸모 된다

 

이름: 오지율

나이: 27세

특징: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일명 ‘핑거 프린세스’ 역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엄마부터 찾는다. 취업까진 어떻게 했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자료 조사는 물론 프린트하는 법도 몰라 엄마한테 전화해 묻는다. 심지어 지각하거나 아플 때도 엄마에게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난 원래 그런 거 잘 몰라’라는 태도로 일관해 늘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캐릭터. 이러한 이유로 상사에게 미움받게 돼 힘들어하지만, 뭐가 잘못됐는지조차 모른다. 무책임한 핑프짓, 친구나 애인은 애교로 넘어가줬을지 몰라도 사회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런 건 엄마가 안 알려줬나?

 

피해 본 사람들

➊ 상사 송해린: 1인분 못 하는 후배 때문에 두 배로 일함. 알려줬던 걸 또 설명하느라 스트레스가 날로 쌓여감. ➋ 엄마: 20대 후반인 딸이 회사 지각하는 것까지 케어해줘야 함. 끝없는 뒤치다꺼리에 슬슬 지침. ➌ 회사 동기: 같은 신입 사원으로서 적응하기 바쁜데, 늘 혼나는 지율 때문에 여기저기 눈치 봐야 함.


 

 

 

# 맨날 친구한테 돈 빌리는 사람

자식한테까지 돈 빌리는 부모 된다

 

이름: 안영이 아빠

나이: 60대(추정)

특징: 드라마 <미생>의 사회 초년생 ‘안영이’ 아빠 역. 평생 남들한테 돈 빌리고 다니고, 빚진 상태로 근근이 살아간다. 학생이었던 딸의 알바비를 털어갈 정도로 밥 값을 못 하는 인물. 시간이 지나 영이가 대기업에 취직하자 회사를 담보로 한 대출까지 요구할 정도다. 어디 그뿐이랴, 영이 몰래 영이의 상사에게까지 찾아가 손을 벌린다. 돈은 그렇다 치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될 영이의 자존심은 어쩌고? 가장 최악인 건 이런 짓을 저질러놓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뻔뻔함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돈 빌리고 안 갚는 버릇은 언제부터 들였던 건지. 10만원이 100만원이 되고, 100만원이 1000만원 된다는 걸, 지금이라도 깨우쳐야 할 텐데….

 

피해 본 사람들

➊ 딸 안영이: 아르바이트해서 번 코 묻은 돈 아빠한테 뺐김. 취직해서 이제 좀 살만한가 싶었는데, 월급은 아빠 대출 이자로 다 나감. ➋ 딸의 전 직장 상사 신우현: 직장 후배(안영이) 아버지가 돈 빌려감. 나중에 알게 된 후배와 껄끄러운 관계가 됨. 돈 빌려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들음.


 

 

 

# 시간 약속 안 지키는 사람

직장에서도 만년 지각쟁이 된다

 

이름: 차주혁

나이: 30대

특징: 드라마 <아는 와이프>의 주인공. 은행원으로 일하며 사회에서 적당히 인정받는 것 같지만, 그런 그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은 있다. 회사에서 알아주는 ‘지각쟁이’라는 것! 5분 늦는 건 기본, 상습적인 지각으로 동료들에게 무리한 부탁까지 한다. 출근한 척 본인 자리에 옷을 걸어달라거나, 오전 업무를 대신 봐달라면서. 시간 관리 못한 건 본인 탓인데, 남한테 피해까지 준다. 분명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약속도 못 지켰을 게 뻔한 인물. 근데… 회사가 친구는 아니잖아? 이미 상사에게 눈도장이 찍혀 뺀질이 이미지를 벗긴 힘들어 보인다. 이런 태도가 쌓이고 쌓여 인사 고과에 반영되는 건 아는지 모르는지.

피해 본 사람들

 

➊ 동료 종후: 지각한 주혁의 자리를 미리 세팅해주거나, 오전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느라 고생함. 나중엔 상사에게 걸려서 같이 혼남. ➋ 아내 우진: 시간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아이의 어린이집 픽업 시간도 지키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늘 스트레스 받음.


 

 

 

# 맡은 일 책임 못 지는 사람

사장 돼도 회사 버리고 튀는 놈 된다

 

이름: 오만복

나이: 56세

특징: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무책임한 사장님 캐릭터. ‘청일전자’를 이끌다가, 회사가 부도날 위기에 처하자 본인만 살겠다고 도망쳐 버린다. 부도의 이유도 바로 사장 본인! 중국에 수출 가능한 청소기를 개발했다며 무리한 일을 벌인 게 원인이었다. 그래 놓곤 뒷감당은 싫었는지 회사와 직원들을 버리고 잠수 탄다. 이에 남겨진 직원들은 “그러니까 능력 밖의 일 좀 벌이지 말지. 사장이면 책임이라도 지던가. 그 똥은 누가 치우라고?”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맡은 일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고, 본인의 직책에 대한 책임감은 눈꼽만큼도 없는 이 인간. 역대급 무책임한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tmi: 직원들 몰래 회사를 팔려다가 실패함.

피해 본 사람들

 

➊ 청일전자 직원: 청소기 제작으로 쓴 비용 때문에 생겨난 빚 떠안고 똥 치우느라 개고생 중. 부도난 회사 살려보겠다고 아등바등 일함. ➋ 청일전자의 하청업체 직원: 청소기 제작 함께했던 하청업체 또한 부도위기에 처함. 잘 다니던 직장 없어질까 봐 불안에 떨어야 함.


 

 

 

# 대답 회피하는 사람

의사결정 떠넘기는 고답이 상사 된다

 

이름: 이용재

나이: 31세

특징: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의 고답이 상사. 윗사람에겐 아부하고 아랫사람은 무시하는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를 가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의사결정에 무책임했다는 것.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그 결정으로 인한 책임을 지기 싫어 대답을 회피한다. 생각대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부하 직원 의견이었던 걸로, 성공적이면 본인 의견인 걸로 보고해야 하기 때문. 회의할 때도 마찬가지다. ‘예’ ‘아니오’를 확실히 말하지 않아 늘 애가 타는 건 주변 사람들 몫. 대답 기다리는 동안 일 그르치게 되면 그 책임은 대체 누가 지라고?

 

피해 본 사람들

➊ 후배 은호원: 상사한테 억울한 일 말했는데 대답 회피함. 바뀌는 건 없고 계속 부당한 처우 받아야 함. ➋ 회사 동기: 언제나 바쁘다는 말로 모든 대답을 퉁치는 동기 때문에 답답해서 일 대신함.


[907호 – special]

Campus Editor 길민지 김남희 김민선 유연지

Illustrator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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