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드 재킷, 화이트 셔츠, 데님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주에서 촬영 이틀 전 서울로 왔다고 들었어요. 서울에 오면 꼭 가는 곳이 있다면서요?
홍대요! 작년에 휴학하고 홍대의 한 옷가게에서 일을 했었어요. 소심한 성격 탓에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때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적응했던 제 모습이 뿌듯하거든요. 그래서 그때를 기억하면 왠지 다른 일을 할 용기가 생겨요. 홍대는 항상 청춘 같은 기억이랄까…. 이번에 촬영했던 을지로도 자유로운 홍대의 분위기가 생각나서 좋았어요.
남들에겐 여행지인 제주가 일상인 건 어때요? 가장 좋은 점 하나만 꼽아주세요.
사실 제주도에 사는 사람은 제주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해요. 말 그대로 일상이니까요. 그러다 사소한 순간에 제주가 참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수업 중에 보이는 창밖 하늘, 집 가는 길에 보이는 일몰을 볼 때요. 그리고 이건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만 말해주는 건데… 제주의 맛집을 찾는다면 ‘아저씨들이 모인 곳’을 보세요! 그런 곳은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잠깐이지만 촬영장에서 본 은아님은 굉장히 조용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슛이 들어갈 때마다 변하는 눈빛이 더 신기했죠.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때요?
부끄러움이 정말 많아요. 친구들이랑 코인노래방 가서도 혼자 다른 방에 들어갈 정도로요. 그래서 대학내일 표지모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현장에 올 때까지 계속 긴장했던 거 같아요. 사실 친해지면 애교도 많고, 말도 많은 스타일인데….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도 많아요. 대표적으로 이름 때문에 붙여진 ‘미우나 고우나’가 있고, 제가 우울할 때면 듣는 노래인 ‘개똥벌레’, ‘점순이’ 등. 그만큼 절 귀여워해준다는 소리겠죠? 친구들아 사랑해!
톱은 ROLAROLA, 팬츠와 가방은 CURETTY
평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있다면?
요즘은 집에서 책을 읽거나 영상 보는 걸 좋아해요. ‘하트 시그널’이나 ‘썸바디’처럼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요.(웃음) 주책인가요? 책은 박준 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추천하고 싶어요. 울 것 같으면서도 울지 않는 사람을 보는 기분이에요. 감정을 눌러 담은 덤덤한 문체라 좋아요.
예능, 시, 패션 등 관심 분야가 굉장히 다양한 것 같아요. 은아님은 졸업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그래서 지금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찾아가는 중이에요. 뚜렷하진 않아도 글이든 음악이든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생각이에요. 졸업하고 나서 그런 예술가가 되어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아직도 철없이 그런 걸 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진짜 제가 해낸다면 더 멋있겠죠?
트렌치 코트는 TOMBOY, 원피스는 LETQ STUDIO, 터틀넥 톱은 H&M X PRINGLE, 부츠는 FLUTTER STUDIO
Photographer 배승빈
Stylist 한솔
Hair & makeup 이솔
표지모델 추천! 제주 소품숍 4
제주도민 표지모델이 고른 숨겨진 소품숍
01
못생김
@rinda_iary
제주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소품숍. 이름과 다르게 못생긴 것이 하나도 없는 가게다. 따뜻한 인테리어 덕분에 몇 분이고 머무를 수밖에 없는 곳. 액세서리는 물론 제주가 떠오르는 오브제들이 많아서 선물을 구입하기에도 제격이다.
Add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4길 35
02
수풀
@supul_supul
가게 이름처럼, 수풀 향이 가득한 곳. 표지모델은 이곳을, 따라 하고 싶은 취향을 가진 언니의 방을 몰래 엿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더 구석 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소품 숍. 누구든 한번 들어가면 무언가를 꼭 사게 된다고.
Add 제주시 한림읍 한수풀로 36 2층
03
종달리746
@jongdalri_746
이곳은 카페로 많이 알려져 있겠지만 소품도 함께 판매하는 복합 공간! 게다가 책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커피 한잔하며 머무르기에도 좋다. 표지모델은 특히 이곳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추천했다.
Add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9
04
여름 문구사
@siwoo1546
소품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빈티지’ 감성보다, 옛 문구점이 더 떠오르는 장소. 이름과 같이 ‘여름’이 떠오르는 특별한 소품이 많다. 그래서 겨울에 가면 여름으로 시간 여행 하는 기분이 든다고. 표지모델은 수박(!)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고 한다.
Add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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