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때는 작년 겨울. 애인과 헤어지고 엄청 힘들어하는 중이었어. 다른 것 보다, 아침에 눈떠서 밤에 잘 때까지 종일 카톡 하던 사람이 없어지니까 허전해서 미치겠더라. 내 친구들은 카톡 하는 걸 워낙 귀찮아하는 애들이라 별일 없어도 읽씹 안읽씹은 기본이거든. 심심해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우연히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게 됐어. 특별한 목적이 있는 방은 아니었고 그냥 ‘심심한 대학생들 모여라’ 같은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거야.
현실 친구들이랑 있는 단체 채팅방이랑 똑같더라고. 웃긴 짤 주고받고, 열 받는 일 있으면 같이 욕해주고. 흥하는 채팅방이 있으니까 확실히 덜 외롭더라.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나랑 매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 게 진짜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알았어. 사실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혼자 많이 울었거든. 어차피 사적인 연락은 한 통도 안 오는데 습관처럼 카톡 확인하는 게 비참하기도 했는데. 이렇게라도 연락할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야. K(23세)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계속 말할 상대가 필요한 사람
실시간으로 카톡 하는 이가 없으면 불안한 사람, 애인이나 친구가 카톡을 귀찮아해서 불만인 사람이라면 오픈 채팅방과 잘 맞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카톡에서 주절주절 떠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연락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준다.
<TIP>
어디까지나 가벼운 관계임을 잊지 말기
관계를 맺고 끊는 게 자유롭다는 건, 오픈 채팅방의 단점이기도 하다. 간혹 정 많은 사람들이 오픈 채팅으로 맺은 인연에 마음을 줬다가 상처 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어디까지나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관계임을 잊지 말자.
나에게 필요한 채팅방 찾는 법? 해시태그!
카톡 상단 돋보기 아이콘 클릭 → 내가 원하는 키워드 입력 후 검색 → 채팅방 입장 → 끝! 오픈 채팅방은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해시태그 기반으로 운영된다. 검색할 땐 관심 있는 단어를 입력할 것. 어떤 단어를 넣어도 웬만한 채팅방은 다 개설되어 있다. #서핑 #시험 #연애고민 등등.
인생은 케바케. 방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익명이지만 어쨌든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구성원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규칙이 엄격한 곳, 오프라인 모임을 목적으로(주로 지역 관련) 개설된 곳 등. 오픈 채팅방은 당신에게 어떤 것도 강요 할 수 없으니, 맞지 않는 곳이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깔끔하게 손절하자!
[909호 – special]
Campus Editor 길민지 김남희 김민선 유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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