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물건 없어지면 나부터 의심할 때

 

우리 딸은 집에서도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근데 그럴 때마다 항상 나를 찾더라. 어디 있냐고 물어본 다음, 모른다고 하면 엄마가 치운 거 아니냐며 예전에도 그런 적 있었다고 의심부터 한다. 하도 본인 물건에 손대는 것을 싫어해서 방 청소를 안 해주는데 무슨 말인지. 더 웃긴 건 나중에 본인 방에서 찾아놓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한다. 처음에는 그런 태도에 화가 났지만, 가면 갈수록 집에서 늘 의심 받는 존재가 되어가는 거 같아 우울하기까지 하다. 생각난 김에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말해봐야겠다. 22세 딸 엄마 K


 

 

 

02. 얘기해줘도 잘 모를 거라고 할 때

 

기술이 발달하면서 배워야 할 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것들…. 설명서를 읽어도 잘 이해가 안 가서 아들에게 물어보기라도 하면 “엄마는 알려줘도 잘 모를 거야. 그냥 내가 해줄게.”라고 하더라. 자기 딴에는 나 편하라고 모든 세팅을 맞춰주는 거겠지만, 사실 내가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알려주지도 않으면 서운하다. 잘 설명 해주면 나도 할 수 있는데…. 점점 세상과 단절되는 느낌이라 서러울 때도 있다. 알려줄 땐 답답하겠지만, 엄마도 할 수 있어! 20세 아들 엄마 K


 

 

 

03. 밥투정 자주 할 때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나이가 들면 입맛도 떨어지고 눈도 침침해서 요리 실력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간도 잘 못 맞추고, 가끔 손질을 잘못해서 껍질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 구시렁대며 밥투정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말은 안 해도 속상하다. 마음과는 다르게 “그냥 먹어!”라며 소리치기도 하지만, 사실은 민망하고 미안해서 그렇게 강한 표현이 나가는 것 같다. 대학생이 되면서 집에서 밥 먹는 날이 많이 줄었는데, 차려줄 수 있을 때 많이 차려주고 싶은 내 마음은 모르겠지? 23세 딸을 둔 엄마 L


 

 

 

우리 아들은 내가 68년생인 것까지는 알고 있다. 근데, 가끔 물어보면 52세라고는 대답을 못 하더라. 나는 아들 생일도 매년 기억하고 띠에 별자리까지 알고 있는데…. 몇 년 생인지만 알면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가끔 서운하더라. 아들! 이걸 보고 있다면 앞으로는 기억해주기를 바랄게. 26세 아들 엄마 P


 

 

 

늙은 것도 서러운데 자꾸 저번에 말한 거 잊는다고 뭐라고 할 때 서운하다. 나이가 들수록 한꺼번에 여러 정보를 기억해내기 힘들다고 할까. 그래서 가끔 딸이 뭐 해달라고 부탁한 걸 잊으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는데, “늙어서 그래. 너도 나이 들어봐”라고 웃어넘기지만, 속으로는 상처 받는다.  24세 딸 엄마 P 


 

 

 

생일 선물 필요 없다고 매번 말하지만, 진짜 필요 없을 때도 있고 가끔은 받고 싶을 때도 있다. 달라고 말하기 민망해서 그랬던 건데, 진짜로 주면 너무 기쁠 거 같다. 누가 딸한테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면 부럽더라. 큰 게 아니더라도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든지, 지금 필요한 화장품 같은 걸 가끔은 받고 싶다. 사실 현금만 한 게 없지만^^  24세 딸 엄마 K 


 

 

 

분명 나한테 시험 끝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갑자기 친구들이랑 약속이 생겼다며 취소할 때가 있다. 오랜만에 딸이랑 외출하려고 신나서 달력에 표시까지 해두었는데, 나와의 약속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보다. 물론 집에서 계속 보기 때문에 편해서 그런 것은 알지만, 못내 아쉽다.  22세 딸 엄마 L 


 

 

 

아들이 가끔 집에 커다란 인형이나 선물 꾸러미를 들고 온다. 가끔 내 것도 있진 않을까 기대하지만 모두 여자친구의 것^^ 나도 그땐 그랬지 하면서 흐뭇하지만 때로는 ‘난 아들에게 언제 선물을 받아봤더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그런 마음을 털어놓자니 질투하는 거 같을까 봐 티도 못 낸다.  25세 아들 엄마 J 


 

 

 

지금은 예전보다 더 개방적인 사고가 늘었다는 걸 알고 있고, 기쁜 일이다. 그런데 내가 가끔 딸이 들었을 때 ‘꼰대’ 같은 발언을 하나보다. 그럴 때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면 촌스러운 거야”라고 잘 설명해주면 되는데, “엄마랑 얘기하기 싫다”라는 투로 말하면 당황스럽다. 나한테 익숙했던 생각을 갑자기 바꾸라고 강요하면 좀 서운하더라.  22세 딸 엄마 P 


[911호 – advice]

 illustrator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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