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답은 하단에

01.불소

02.실매

03.톡디

04.반신

05.반박

06.윰차

07.설참

08.닉차

09.전공

10.임구

11.싫테 

12.구취

정답

① 불타는 소통 ② 실시간 매니저 ③ 톡 아이디 ④ 반말 모드 신청 ⑤ 반말 모드 박탈 ⑥ 유무 차별(구독자 유무를 차별한다는 의미) ⑦ 설명 참고 ⑧ 닉네임 차별(닉네임을 보고 이 사람이 누군지 판단해서 차별한다는 의미) ⑨ 전체 공개 ⑩ 이미 구독 ⑪ 싫어요 테러 ⑫ 구독 취소

유튜브 신조어는 MZ세대, 특히 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불소(불타는 소통)’를 위해 서로 반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반모(반말 모드)’라고 부른다. ‘반모’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신(반말 모드 신청)’을 해야 한다.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평반(평생 반말 모드)’이나 ‘죽반(죽어도 반말 모드)’을 신청한다.

그러나 모든 관계에도 위기는 있는 법. ‘반모’임에도 ‘불소’가 없으면 ‘반위(반말 모드 박탈 위기)’ 경고를 받는다. 만일 여기서 경각심을 갖고 ‘불소’를 하면 ‘반유(반말 모드 유지)’가 되지만, ‘반위’를 받고도 ‘불소’하지 않으면 ‘반박(반말 모드 박탈)’이라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는다.

Z세대는 자신들이 반말에 연연하는 이유로 유튜브의 익명성을 꼽았다. 나이를 알 수 없는 인터넷 공간에서 유튜버와 구독자가 친구처럼 편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반말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반말은 유대감 형성을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상하게 볼 것도 없다. 어른들도 친하게 지내고 싶으면 말을 놓으라며 ‘반모’를 허락하지 않는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른의 세계에서는 연장자가 ‘반모’의 키를 쥐고 있는 반면, Z세대의 유튜브 세계에서는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가 ‘반모’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세계에서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유튜브 신조어 중 하나인 ‘윰차(유무 차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윰차’는 구독자 유무를 차별한다는 뜻으로, 구독자가 자기보다 많으면 ‘반신’을 받아주고, 적으면 안 받아주는 차별을 일컫는 단이다.

만일 한 구독자가 열심히 소통을 한 후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반신’을 했는데, 불합리한 이유로 거절을 당한다면 ‘윰차’냐며 반박할 수 있다. 간단한 줄임말인 줄 알았던 Z세대의 유튜브 신조어에도 이들의 관계에 대한 문화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더 다양한 신조어와 그 의미, 생겨난 배경을 소개한 ‘신조어 사전’뿐만 아니라 2020년의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키워드, 워킹 트렌드, 미디어 트렌드 등은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의 요즘 세대 본격 관찰기,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서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은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911호 – 20’s lab]

Designer 김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