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 코듀로이 원피스, 카키 코듀로이 후드톱, 팬츠 모두 스튜디오 톰보이
졸업 전시 무사히 마친 거 축하해요. 그동안 전혀 못 쉬었잖아요. 끝나면 꼭 하고 싶었던 게 뭔가요?
예린: 면허 따는 게 목표예요. 12월부터 하려고 했는데… 엇! 벌써 12월이네요. 그럼 다음 주부터!
가인: 저는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짧게 잘랐는데요, 원래는 이렇게 말고 보글보글 파마를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용기가 없어서 못 했어요.
예린: 머리는 밀어 놓고, 파마는 용기가 안 나?(웃음)
가인: 파마 하면 탈모가 올 확률이 높아 진다고 하더라고요. 머리카락이 자꾸 얇아져서 걱정이에요.
대학원에 가달라는 팬들이 많던데 이유가 뭔가요?
예린: 아마도 저희의 대학 생활 영상을 더 보고 싶으시단 소리일 텐데요. 막상 저희가 진짜로 대학원에 가면은 지금 같은 재밌는 상황이 절대 안 나올 거예요. 찌들어서 텐션 뚝 떨어지고 재미 없어질 겁니다.
가인: 다 혼나야 해.(웃음) 그리고 저희가 애니를 계속 할 생각도 아니기 때문에 갈 필요가 없어요. 만약에 애니를 쭉 하고 싶다고 해도 그냥 독학하면 돼요. 굳이 거기까지 가서 교수님한테 “역시 교수님이 최고십니다!”, “멋지십니다!” 이런 거 하고 싶지 않아요. 그거 이틀만 하면 진짜 입에서 거미 나오거든요.
그러고 보니 진선, 슬미, 염병님은 이제 영상에서 보기 어려워지겠어요.
예린: 찍어야겠다는 작정을 하고 애들을 찍은 건 아니고, 찍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동기들이 등장했던 거라 같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올 거고, 그렇게 안 되면 안 나올 거예요. 확답을 드릴 수가 없네요.
댓글 중에 ‘대2병 때문에 우울할 때 예랑가랑 영상 보면서 웃었다’는 말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데요. 두 분은 생활 속에서 겪는 우울감을 어떻게 견뎌내시나요?
예린: 미대생들은 슬럼프를 한 번 이상 겪잖아요. 저도 유튜브 하기 전에 너무 힘들 때가 있었어요. 집에서 우울하게 있고 그랬거든요. 그림이 너무 안 그려질 때 저는 억지로 뭘 그리려고 하지 않고, 대신 많이 봤어요. 손이 근지러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리니까 좀 낫더라고요. 요즘은 우울해지려고 하면 저희 영상이랑 댓글을 봐요. 주접 댓글 같은 거. 너무 재밌어요.
가인: 힘들 때 저는… 혼자서 쌍욕도 하고요, 너무 괴로우면 점프랑 병철이(가인이 키우는 고양이 이름) 끌어안고 있어요. 그러면 잡생각이 없어지거든요. 우울감이나 슬럼프를 완벽하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평생 안고 가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고 인정하는 게 편합니다.
블랙 후드톱 해프닝,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드 스트라이프 니트톱 스튜디오 톰보이, 데님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월까진 과실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영상을 계획 중이신가요?
예린 졸업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볼 예정이에요. 학교에서 떡국도 만들어 먹고, 컴퓨터로 다 같이 게임도 하고, 스크린으로 영화도 보려고요. 아! 트리도 만들 거예요.
가인: 라방 할까? 캐럴 연습해서 보여드리자.
예린: 이렇게 말하면 진짜로 해야 되는데. 네! 크리스마스 전후에 애들 초대해서 라방 하겠습니다. 다 같이 빨간 옷 맞춰입고!
Photographer 배승빈 스튜디오 루나블루
Stylist 김아영
Hair & makeup 이솔
표지모델 추천! 부산 사는 대학생의 부산 최애 장소
밤샘 야작으로 지칠 때 꺼내 먹는 힐링 스폿
01
카페이레
겨울에 부산에 오면, 특히 부산대 근처에 오면 꼭 ‘카페이레’ 딸기 와플을 먹어야 한다. 과제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여기 가서 당충전하곤 했다. 최애 메뉴는 딸기 누텔라 와플인데, 딸기엔 딸기라고(?) 딸기 음료랑 먹으면 더 맛있음.
Add 부산 금정구 금정로 79 매일 13:00 – 22:00
02
황령산
여기는 야경 맛집이다. 인생이 답답할 때 올라가면 속이 뻥 뚫리면서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데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황령산에 올라가곤 했다. 정상에 오르면 광안대교까지 다 보여서 여행 마무리 코스로도 추천한다.
Add 부산 연제구 연산5동
03
Editor’s pick
비토
매일 아침에 반죽한 생면에 직접 키운 채소와 허브를 더해 음식을 만드는 곳. 맷돌 방식 압착기를 손으로 돌려 토마토소스를 만들고, 치즈도 즉석에서 갈아준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정성 가득한 음식을 먹고 있으면, 어쩐지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만 같다.
Add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80번가길 80-10 매일 18:00 – 02:00 매주 일, 월 휴무
04
Editor’s pick
프루티
광안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카페 프루티. 아담한 공간을 채우고 있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도톰한 프렌치토스트와 적당히 산미가 도는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시간 낭비를 하면 없던 아드레날린도 다시 솟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Add 부산 수영구 광남로 51 매일 11:00 – 20:30 수요일 휴무
[913호 – Cover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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