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클

잔돈을 강제로 저축한다

저축은 마치 다이어트와도 같다. 작심삼일이다. 20년동안 저축하는 습관이 1도 없었는데, “이제부터 저축할 거야!”라고 결심해봤자 나아질 리가 없다. 그래서 저축에는 강제성이 필요하다. ‘돈을 쓸 때마다, 의식하지 못하는 수준의 금액을 강제로 저축해 주는 앱’이 생겼는데, 요게 바로 티클이다.

앱에 카드를 연동해 두면, 사용자가 카드로 물건을 결제할 때마다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 준다. 쉽게 말해 5,800원짜리를 구입하면 200원을 저축하고 6,500원짜리를 사면 500원을 저축한다. 저축하는 습관이 없는, 오늘만 사는 자들의 한줄기 가느다란 빛 같은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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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의 ‘습관저금’

소비세를 저축으로 부과합니다

담배와 술은 건강의 적이기 전에 통장의 주적이다. 습관처럼 피우고 마시는 것들만 줄여도 한달에 20만원은 줄일 수 있다. 근데 어차피 등록금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러니 우리는 이걸 위해 계속 돈을 쓰는데, 핀크는 이런 습관적인 소비에 부가세처럼 저축비용을 부과한다.

습관저금은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습관적으로 구입하는 물건에 일정 비율 저축비를 붙인다. 예컨대 매일 담배 한 갑(5,000원)을 사면, 최소 250원에서 최대 2,500원이 추가로 빠져나간다.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앱이 대신 통장으로 넣어준다. 장학적금을 넣어주던 엄마의 마음 같은 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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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그렇게 쓰고 잠이 와?

알바를 하며 돈을 벌면, 돈 아까운 줄 알게 된다. 그래서 돈을 펑펑 쓰면서 아까워한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면 통장 잔고가 바닥나 있고, “다음달엔 계획적으로 써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게 다음달이 시작되고 알바비를 아껴 쓰던 너는 엄청 예쁜 바지를 발견하고 가격은 뭐야 12만 원이네.

뱅크샐러드는 너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한순간의 과소비와 충동구매가 생길 때 경고를 준다. 3번 연속 택시를 타면 “지갑이 공격받고 있다”며 자제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경고를 받고 나면 움찔하며 소비를 줄이게 되는 원리다. 강제성은 없지만 공포감을 조성하며 소비를 줄여주는 무서운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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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피드

SNS로 돈을 벌고 싶니?

“오늘은 돈 절약하는 앱에 대해 알아볼까요? 돈 절약하는 앱은 돈을 절약하게 해줍니다. 자, 이렇게 오늘은 돈 잘약하는 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런 똥같은 글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오지만, 만약 이런 콘텐츠를 만들 때 원고료를 준다고 하면 어떨까?

캐시피드는 SNS형 돈벌이 앱이다. 오늘 갔던 맛집에 대한 글과 사진을 간략하게 포스팅하거나 새로 산 물건을 간단하게 리뷰하고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면 원고료를 준다. 정보력이 있거나 재미있는 콘텐츠로 피드를 채우면, 그게 다 돈이 된다. 콘텐츠가 돈이 되는 세상이라는 걸 새삼 실감케 하는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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