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이모티콘은 매우 가성비 좋은 선물입니다. 저렴해서 부담 없고 오랫동안 기분 좋게 쓸 수 있죠. 그래서 많은 기업에서 이벤트 선물로 이모티콘을 증정하거나 직접 이모티콘을 제작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기왕 하는 선물, 밀레니얼의 취향을 저격하면 더 좋겠죠? 캐릿이 MZ세대 30명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요즘 카톡 방에서 어떤 이모티콘 많이 쓰나요? 그거 왜 좋아해요?”
많은 대답을 들었는데요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0. 이유 따윈 없다! 그냥 귀엽다.
1. 상대방 놀리기 좋은 것으로 고른다.
2. 평소에 내가 자주 하는 말들을 대신해 주는 것이 좋다.
3.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이모티콘들이 가성비 좋다.
4. 가수 덕질하는 것처럼 이모티콘도 덕질한다. 시리즈 나올 때마다 구매.
5. ‘컨셉충’! 이런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컨셉충’ 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서.
인터뷰를 하면서 MZ세대가 카톡방에서 텍스트보다 더 많이 쓴다는 <2020 상반기 ver.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이모티콘 리스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 이모티콘들을 통해 MZ세대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리스트업 기준
–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펭수, 몰랑이 등의 이모티콘은 논외로 함.
– MZ세대에게 ‘이 이모티콘 알아?’라고 물었을 때, 내가 쓰거나 친구가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경우.
– 선물로 받고 싶은지 물었을 때, 90% 이상이 ‘그렇다’라고 대답한 경우.
자고로 이모티콘은 ‘기본적으로 친구들과 티키타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국룰입니다. 서로 누가 더 재치 있게 놀리고 받아치는지, 얼마나 카톡창을 병맛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놀림과 병맛을 다 갖춘 이모티콘이 빵빵이가 대표적이죠. ‘빵빵이의 일상’으로 시작해 > ‘선 넘는 빵빵이’ > ‘사람 짜증 나게 하는 빵빵이’까지. 빵빵이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아슬아슬하게 선 넘기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어색한 사이에 쓰면 더 어색해질 수 있지만, 절친들 사이에선 카톡방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일등 공신이죠.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빵빵이 페이스북 만화도 예전부터 재밌게 즐겨보고 있었는데, 병맛이고 웃긴 캐릭터라서 좋아해요. 친구들 놀리거나 무슨 말을 해도 얄밉게 반응하면서 장난칠 때 많이 써요.” 박수현(25세, 대학생)
“텍스트로 쓰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말을 귀여운 이모티콘에 합쳐놔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김민영(24세, 대학생)
놀림의 끝판왕은 늬에시입니다! 친구 약 올리는데 이만한 이모티콘이 없지요. 늬에늬에~(네네~를 비꼬며 말하는 것) 표정 하나로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늬에티콘.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고려 시대 내시 캐릭터는 특유의 얄미운 표정과 말투로 MZ세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요. 벌써 10탄까지 나올 정도니, 초인기 이모티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늬에시가 날리는 멘트들은 MZ세대가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 텍스트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생생한 행동이나 모습 등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 애용한다고 했어요. 병맛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요즘 MZ세대의 속마음은 어떤지 살펴보고 싶다면 늬에시 시리즈를 살펴보세요.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친구를 얄밉게 놀릴 수 있는 재미, B급 코드, 적절한 워딩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ㅋㅋㅋ 이쁘고 화려한 이모티콘보다는 어딘가 하나 부족한 느낌에…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것들요.” 이준목(26세, 사회초년생)
수많은 이모티콘 사이에서 MZ세대 50% 이상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친구를 얄밉게 놀릴 수 있는가’입니다. 친한 친구가 카톡으로 열 받아 할수록 뿌듯하다는 MZ세대의 속마음을 알아두세요. 또 빵빵이와 늬에시처럼 인기 이모티콘은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최근 언니티콘, 동생티콘, 오빠티콘, 커플티콘처럼 가족과 연인 간의 카톡 대화에 쓰기 좋은 ‘관계 맞춤형 이모티콘’이 인기입니다. 가족끼리 이모티콘을 선물하며 관계를 회복하기도 하고 또 이를 활용해 딱딱할 수밖에 없는 가족 카톡방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어서 좋다고 하네요. 언니, 동생 사이에 자주 쓰는 표현들이 귀엽게 표현돼있어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어요.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동생이랑 저랑은 평소에 하는 말이 이모티콘에 많이 들어 있어서 자주 써욧. 제가 동생한테 선물도 해줬어요. ‘오디야’, ‘엄마가 어딘지 물어보래’ ‘맛있는 거 사와’ 이런 거 자주 쓰죠 ㅎㅎ” 김현영 (27세, 사회초년생)
라떼들이 많은 요즘 시대에 딱 쓰기 좋은 후배티콘도 있습니다. 선배랍시고 하는 말들에 남몰래 속앓이했던 후배들을 대신해 취미가 하극상인 후배가 뼈 때리는 말들을 속 시원하게 해 줍니다. 선배가 별로 없는 어른들은 구매하기 어려운 MZ세대 맞춤형이죠. 어린 후배들에게 선물해주면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주변의 친한 20대에게 선물해주면 밉지 않은 라떼로 포지셔닝할 수 있답니다. :)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선배들에게 쓰기 너무 좋아요. 딱딱한 카톡방에서 분위기를 환기할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장난도 칠 수 있어요. 문자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하니 선배들도 잘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ㅎㅎ.” 김현지 (24세, 대학생)
Check point
언니, 동생, 후배, 커플 등 특정 관계에서 일어나는 행동이나 대사들을 콕 집어낸 이모티콘이 대세. 평소 내가 자주 하는 말들,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모티콘 하나로 감정을 담아 전달할 수 있어 편하다고 합니다. 역시 초개인화의 시대에 맞춰 이모티콘도 발전하고 있네요.
20대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글동글하고 귀 달린 이모티콘은 다 잘 먹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도 하나씩은 필수로 갖고 있고요. 토끼나 강아지, 곰 종류로요 ㅎㅎㅎ.” MZ세대는 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믿습니다. 이모티콘을 살 때도 마찬가지죠. 특히 요즘은 이 아기오구(오구=오리너구리)가 인기 많은데요. 공을 많이 들이기보다는 대애~충 휙! 휙! 그린 듯해서 더 귀엽고 좋다고 합니다. 대충 그려진 그림이라 더 가볍게 쓰기 좋은 매력이 있다네요.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이유요? 그런 거 없는데요. 그냥 귀엽잖아요.” 류정인 (25세, 대학생)
“요즘 정말 대충 그린 것 같은 이모티콘들 친구들이 많이 쓰는데요. 너무 예쁜 것들만 보다 보니까 이런 그림체가 더 친근감 느껴져서 좋은 것 같아요. 마치 내가 그린 듯한 느낌도 줄 수 있고요.” 이수민 (23세, 대학생)
Check point
많은 이모티콘이 그렇겠지만 귀여운 것은 언제나 사랑받습니다. MZ세대에게 귀여운 것은 1. 채색 없이 대충 그린 그림체일 것 2. 귀여운 모습과 달리 멘트는 조금 세 보일 것 3. 동글동글 한 몸에 귀를 달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한잘알(한국인 잘 알) 작가가 만든 가성비 이모티콘, 한국인이 자주 쓰는 멘트 모음집입니다. 보시다시피 캐릭터 자체로는 특별한 매력이 없지만, 멘트 하나하나가 다 MZ세대들이 자주 쓰는 멘트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헉’, ‘내 말이!’, ‘개쩐다’, ‘아 진짜?’, ‘아닠ㅋㅋㅋ’ 등 이모티콘만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멘트 선정이 훌륭하죠. 오죽하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을까요. 문자를 치기조차 귀찮은 귀차니즘 유저들에게는 이보다 유용한 이모티콘이 없답니다.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이모티콘을 고를 때 ‘오! 이 이모티콘 이럴 때 적절하게 쓰이겠다’ 나 ‘이럴 때 많이 쓸 수 있겠다’가 선택의 기준이 돼요. 실제로 이모티콘을 사도 전부 다 사용하기보다는 제 상황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것들만 주로 사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김가영 (24세, 대학생)
Check point
요즘 MZ세대는 이모티콘만 이용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만큼 평소에 자주쓰는 멘트들이 모여있는 가성비 좋은 이모티콘들이 사랑받고 있어요. ‘텍스트만 쓰는 사람은 아재’로 생각하는 요즘 시대입니다.(움찔)
엄마, 아빠와의 카톡에서 본 것 같으시죠? 다양한 종류의 꽃들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도와주는 멘트들이 많은 꽃의 스토리인데요. 이런 걸 MZ세대가 쓰냐고요? 네 씁니다. 이런 부류의 이모티콘을 즐겨 쓰는 %%38%% 들이 생긴 것인데요. MZ세대는 본인이 콘셉트 충인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하고 그 콘셉트를 인정받는 것을 즐깁니다. 물론 MZ세대의 관종력을 겨냥하고 만든 이모티콘이라기엔 너무 어르신 맞춤형 고퀄리티로 보이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컨셉충’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을지도요…! (이모티콘 보러 가기)
MZ 찐의견
“친구들과 쓸모없는 선물 해주기 하다가 받은 건데요. 막상 받아서 쓰다 보니 콘셉트가 됐어요. 제가 약간 콘셉트 잡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콘셉트 이모티콘을 자주 쓰거든요. 꽃의 스토리는 50대가 쓸 것 같은 촌스러운 느낌인데 젊은 제가 쓰니까 재밌어하는 것 같아요~” 익명(26세, 대학생)
Check point
MZ세대는 내가 쓰는 이모티콘이 나의 존재감을 대신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힙하다! 나는 관종이다! 나는 귀엽다! 를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이것만은 기억하자! MZ세대에게 이모티콘을 선물하려고 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
1. 최애 캐릭터를 제외한 이모티콘의 생명주기는 보통 한 달 정도.
그래서 멜론이 한 달에 한 번씩 선물해 주는 것 일지도요..!
2. 유행하기 시작할 때! 바로 선물해야 합니다.
단톡방에서 먼저 쓸수록 인싸처럼 보이기 때문에 좋아하니까요.
3. 이모티콘을 출시하셨다면 ‘친구에게 선물하기 이벤트’를 실시해 보세요.
요즘 친구들은 서로에게 신상 이모티콘을 선물하면서 우애를 돈독하게 다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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