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기프티콘은 어떤 의미인가요? 혹시 기억에 남을 만큼 감동적이었던 기프티콘이 있으신가요? 30세 이상 친구들이 모여 있는 단체방에 같은 질문을 던져 봤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제아무리 열심히 고민해서 골라봤자 기프티콘은 기프티콘일 뿐이니까요. 우리 세대에게 기프티콘이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밋밋한 선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MZ세대는 입장이 다르대요. 누구보다 기프티콘에 진심이랍니다. 직접 전달하는 선물 만큼이나 많은 의미를 담아 기프티콘을 주고받는대요.

 

올해부터는 기프티콘으로 명품 선물까지 가능해졌다는 거(카카오톡 명품 선물 테마 확대). 다들 알고 계셨나요? 구찌 신발, 프라다 지갑 같은 걸 기프티콘으로 준다는 거예요. ‘누가 그 비싼 걸 기프티콘으로?’라고 코웃음을 쳤는데, 막상 MZ세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활 속 작은 차이가 세대 차이를 만든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눈물). 상상도 못 한 곳에서 벌어지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캐릿이 모아 왔습니다. 누구보다 기프티콘에 진심인 MZ세대의 기프티콘 활용법!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사람
-담당 하고 있는 대외활동 학생에게 받은 기프티콘을 별생각 없이 방치한 정매니저
-이벤트 경품 고를 때 대충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만 골라왔던 신대리
-긴 글은 읽기 싫지만 요즘 사람들과 친해지고는 싶은 강부장 (하단에 6줄 요약 있음)

 

1. 기프티콘은 더 이상 성의 없는 선물이 아니다

여러분은 기프티콘을 고를 때 어떤 요소들을 고려하시나요? 큰 고민 없이 가격 맞춰서 인기 상품으로 대충 보낸다고요? 사실 저도 기프티콘을 보낼 땐 보낸다는 데 의의를 두고 형식적인 선택을 하곤 했는데요.

 

하지만 MZ세대는 편의점 상품권 하나를 보내더라도 상대방의 동선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고른다고 합니다. 친구 자취방에서 GS25가 가까운지, CU가 가까운지 지도까지 찾아본 후에 보낸다는 거예요. “그렇게까지 하면 귀찮지 않냐?”는 우문에, “선물이니까 보내는 사람이 편한 게 아니라 받는 사람이 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답을 내놓더라고요.

 

 

위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MZ세대는 선물을 주는 형식(대면 or 비대면) 보다는 선물 자체의 의미를 중요시합니다. 우리가 기프티콘의 편리성에만 주목했다면 MZ세대는 기프티콘의 본래 목적, 선물(gift)에 집중하는 거예요. 선물이니까 상대방의 취향이나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고르는 게 당연한 거고요. 그러니 면대면으로 주고받는 선물과 차별을 할 이유도 없는 거겠죠. 기프티콘이니까 덜 고맙고, 덜 감동적이다? 이건 옛날 사람이나 할 법한 생각이라는 겁니다.

 

2. 기프티콘으로 보낼 수 있는 것=없는 것 빼고 전부 다,

명품, 소고기 모두 OK

 

앞서 잠깐 언급한 ‘기프티콘으로 명품 선물하기’가 가능해진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기프티콘과 그냥 선물의 경계가 모호하니까 평소에 선물로 주고 받던 물건은 당연히 기프티콘으로도 줄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기프티콘으로 립스틱이나 쿠션 팩트 같은 명품 화장품을 주고받는 것은 20대 사이에서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친구 생일 선물로 5만 원 이상 쓸 예정이었으니, 그 돈으로 기프티콘을 결제하든 백화점에서 사용하든 상관없다는 거죠.

 

우리가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기프티콘으로 보낼 수 있는 상품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소고기, 과일 같은 신선 식품부터 시작해서, 가전제품, 생활용품, 운동화까지. 웬만한 쇼핑몰 부럽지 않더라고요.

 

출처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른이 된 친구를 위한 황금 계란 한 판 세트, 자취생을 위한 공구 세트 등 재미있는 기획 상품도 많아서 오히려 면대면 선물보다 기프티콘 선물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뭐든지 놀이로 받아들이고 인증하는 MZ세대 답죠? (관련 콘텐츠: 요즘 고등학생은 공부하면서 영상 찍는대)

 

3. 기프티콘으로 위로하는 세대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비대면 방식이 산업 전반에서 흥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들어 보셨을 텐데요. 비대면 택배 배송이나, 무인 편의점처럼요.

 

그렇다면 이것도 알고 계셨나요? MZ세대는 위로도 비대면으로 한답니다. 예전에 우리는 힘든 일이 생기면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냈잖아요?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힘들고 우울한 이야기는 인스타 스토리에 혼잣말로 남긴대요. 바로 이렇게요.

 

 

그냥 속으로 생각하면 될 혼잣말을 굳이 SNS에 남기는 심리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친구에게 말하는 것보다 SNS가 편하니까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사람이랑 만나면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해야 하고. 또 걔가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잖아요. 하필 바빠서 제 고민을 들어줄 상황이 아닐 수도 있고요. 근데 SNS에 올려놓으면 형편 되는 사람만 봐줄 테니까. 괜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죠.”

 

더 재밌는 건, 또래들끼리는 이 미묘한 심리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안대요. 그래서 그 상황에 딱 맞는 위로로 ‘기프티콘’을 선택하는 거랍니다. 친구가 위와 같은 메시지를 스토리에 띄웠다면 조심스레 커피 기프티콘이나 비타500 기프티콘을 보낸답니다. 무턱대고 전화를 걸어 어설픈 위로를 하는 대신 말이에요.

 

만 원도 안 되는 소소한 선물이지만 가격으론 환산할 수 없는 마음(“오늘 진짜 힘들었구나. 그래서 누구랑 이야기할 힘도 없구나. 다 이해해. 나는 너를 항상 신경 쓰고 응원하고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이 담겨 있어서 받는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위로가 된다고 하네요. 다들 메모하셨나요? 신입사원이 우울해 보인다면? 퇴근하고 맥주 한잔할래?(X), 말없이 커피 기프티콘 보내기(O)

 

참고로 MZ세대는 기프티콘과 함께 전송되는 카드 메시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귀찮아서 형식적인 말로 대충 메시지를 채웠던 과거를 반성합니다.

 

 

4. 기프티콘도 셀프, 기프티콘으로 쇼핑하는 MZ세대

혹시 카카오톡 선물하기 탭에서 ‘나에게 선물하기’라는 버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걸 대체 누가 쓰나 싶었거든요. 근데 MZ세대는 ‘나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대요.

 

 

아까 요즘 기프티콘은 쇼핑몰만큼이나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실제로 MZ세대는 기프티콘 사이트를 위메프나 이마트몰과 같은 용도로 이용한답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다른 쇼핑몰에선 안 하는 특가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고 해요 . 운동화나 화장품 같이 평소에 쉽게 구매하지 못 했던 고가의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쇼핑하듯 선물하기 탭을 방문한다니. 신선하죠?

 

출처 카카오톡 선물하기

 

5. 그 외에 기프티콘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

앞서 설명한 사례 외에도 기프티콘을 활용하는 신박한 방법들이 무척 많았는데요. 재미 삼아 몇 가지 이야기해 드리자면, 생활비가 떨어졌을 때 신용카드 대신 기프티콘 나에게 선물하기를 활용한다는 친구도 있었고(기프티콘은 다음 달에 결재되니까요). 참, 썸 탈 때도 기프티콘은 유용하게 활용한답니다.

 

 

네? MZ세대 너무 어렵다고요? 기프티콘으로 썸 탄다는 이야기 말고 앞에서 무슨 이야기 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신 다고요? 진정하세요.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캐릿의 6줄 요약
1. MZ세대는 직접 주는 선물이나 기프티콘이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함
2. 그렇치만 기프티콘 하나도 최선을 다해서 고름. 집 근처 편의점 위치까지 검색함
3. 최고의 선물을 주기 위해 인스타스토리와 기프티콘을 연계해서 활용함(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어떤 기프티콘을 보낼지 결정한다고 함)
4. 기프티콘으로 모든 걸 보낸다. 명품 신발, 소고기, 생활용품, 가전제품까지 몽땅!
5. 기프티콘으로 쇼핑함. 나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기프티콘 특가 상품 알차게 챙김
6. 극도로 발달한 기프티콘 마니아는 기프티콘을 신용카드처럼 쓰기도, 기프티콘으로 썸을 타기도 함

 

MZ세대 똑똑하고 알뜰하고 현명한거 알겠는데, 당장 오늘 기프티콘 이벤트를 기획해야 하는 담당자라면? 기프티콘 가이드 실전편을 추천드려요.

관련 기사: 실전! 이벤트용 기프티콘 정하기 전 확인해야 할 것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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