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쇼핑 근황.jpg
인터넷 쇼핑하고 결제하러 집 앞 편의점에 간다.
요즘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이 뭔지 아세요? 네이퍼페이? 땡! 카카오페이? 땡!! 삼성페이나 토스? 땡!!! 정답은 ‘러마페이’입니다. 러마페이가 대체 뭐냐고요? 편의점에 가서 (티머니처럼) 충전한 후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니에요. 요즘 10대들이 러마페이를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시다면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요즘 제일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이 뭐야?” 길 가는 10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99%의 확률로 ‘%%22%%’ (링크) 아니면 ‘%%23%%’ (링크)이라는 답이 돌아올 거예요. 참고로 러블리 마켓은 상시적으로 이용 가능한 쇼핑몰은 아니고, 주기적으로 열리는 온/오프라인 마켓이에요. 오프라인 마켓의 경우, 하루 방문자가 1만명이 넘을 정도로 요즘 %%4%%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인기에 한 몫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스타일쉐어와 러블리마켓에서 도입한 10대 맞춤형 결제 시스템입니다. 스타일쉐어의 경우,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한 후 편의점에 가서 바코드를 내밀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편의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요. 러블리마켓은 쇼핑몰 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러마페이’라는 사이버 머니를 만들었는데, 이걸 편의점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좀 쉬우실 거예요.
스타일쉐어와 러블리마켓의 결제과정
어쨌든 두 결제 시스템의 공통점은 ‘편의점’에서 결제를 한다는 거예요. 아니, 모바일 세대라는 10대들이 왜? 편의점 나가려면 귀찮잖아? 그게 어째서 10대 맞춤이야? 궁금증이 쏟아지실 겁니다. 그래서 Z세대에게 카드 결제보다 편의점 결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 트렌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하는 분들
– “2000년대 생들도 시내 나가서 옷 사나? 껄껄” 10대들의 쇼핑 문화가 궁금한 안 팀장님
– 내가 쓰는 더블유컨셉, 29CM말고 10대들이 이용하는 쇼핑몰이 궁금한 한 사원
– 결제는 오직 카드로만 하는 건 줄 알았던 강 대리
본인등판! Z세대 Mini Interview
왜 편의점 결제를 이용해요? 카드결제가 더 편할 텐데.
체크 카드가 있는 친구들은 카드 결제를 하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아직 카드가 없어요. 부모님 카드를 쓰긴 좀 눈치보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카드 결제를 시도해 본 적도 있긴 한데 뭐 깔아야 되고, 복잡하고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이런 이유로 친구들 10명 중에 4~5명은 편의점 결제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 장수정(15세, 중학생)
몇 달에 한번씩 오프라인에서 러블리마켓이 열리는데요. 이때 주변 친구들이 거의 다 편의점 가서 러마페이를 충전해요! 사람 많은 곳에서 돈 꺼내려면 불편한데, 러마페이는 핸드폰만 보여주면 바로 결제되니까 엄청 간편하거든요. 장세영(15세, 중학생)
은행 가서 무통장 입금하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편의점 결제가 안되는 쇼핑몰들을 이용할 땐 은행 가서 무통장 입금을 하긴 해요. 그런데 은행은 멀어서 가기 귀찮잖아요. 스타일쉐어나 러블리마켓을 이용할 땐 집 앞 편의점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들 집 앞에 편의점 하나 쯤은 있잖아요? 장세영(15세, 중학생)
‘러마페이’는 한번에 얼마씩 충전해요? 쓰고 남은 돈은 또 어떻게 하고요?
오프라인 러블리마켓이 열리는 날짜가 잡히면 돈을 좀 아껴써요. 러블리마켓 가면 무조건 탕진 예약이거든요. 한번에 5~15만원씩 충전해요.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엄마한테 빌리기도 하고요. 쓰고 남은 돈이 있을 땐 환불 요청하면 다시 계좌로 이체돼요. 저는 제 계좌가 없어서 엄마 계좌로 환불 받아요! 반 친구들 중에 절반 정도는 통장이 없어서 저처럼 부모님 계좌로 환불을 받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러블리마켓 때 편의점 가서 또 다시 충전하고요. 러마페이는 CU에서도 사용할 수 있긴 해요. 가끔 그걸로 뭘 사먹을 때도 있는데 보통은 환불 받아요. 장수정(15세, 중학생)
편의점 결제가 편해서 스타일쉐어랑 러블리마켓을 자주 이용하는 거예요?
스타일쉐어엔 제 또래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거의 다 입점해 있고, 옷 가격도 저렴해서 좋아해요. 러블리마켓은 몇 달에 한번씩 오프라인 마켓이 열린다는 점이 특별해서 좋고요. 일단 이런 점이 맘에 들어서 두 쇼핑몰을 이용하는 거예요. 편의점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건 가산점 같은 거고요! 제 또래 친구들은 아직 만 14세가 안돼서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결제 시스템도 사용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편의점 결제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장수정(15세, 중학생)
‘만 14세 미만 고객이십니다’ 이 창, 오랜만에 보시죠? 스타일쉐어와 러블리마켓을 이용하는 고객 중 상당수가 중학생, 그러니까 만 14세 미만의 고객이더라고요. 만 14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엄빠)의 도움 없인 전자상거래를 할 수가 없어요! 제 아무리 모바일 세대라고 해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혜택은 1도 볼 수가 없는 이유죠.
물론 은행에 가서 계좌와 체크 카드를 만들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은행에 ‘부모님과 동행’ 해야만 계좌 개설이 가능해요. 그런데 부모님이 대부분 맞벌이를 하셔서 영업 시간 안에 부모님과 은행을 방문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지 않답니다. 만 14세 기준, 한 반에 계좌와 체크 카드를 가진 친구들이 절반 정도 밖에 안 될 정도죠. 한창 꾸미고 싶은 만 14세 미만 10대들이 왜 편리한 카드결제나 모바일 결제 시스템 대신 편의점 결제로 옷을 사는지, 이제 아시겠죠?
캐릿의 3줄 요약
1. 10대들은 부모님 동의 없이 카드 사용이 어렵다.
2. 만 14세 미만이라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3. 편의점에 가서 결제하는 게 (그나마) 가장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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