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이하 Z세대가 돈 주고 직접 산 물건들을 알아보는 Z돈Z산! 평균 용돈 28만 원(대학생 기준)인 우리나라 Z세대가 알바비를 보태고 지갑을 털어서 직접 구입한 물건들을 소개합니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들
-Z세대가 어떤 상품에 반응하는지 궁금한 김 대리
-어떤 화제가 Z세대 사이에서 뜨거운지 알고 싶은 오 팀장
-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을 구경하고 싶은 박 사원

 

제목을 보고 “착한데 힙하기까지 해야 한다고요? 너무 어려운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셨다면 먼저 알려드립니다.
Z세대에게 착함=힙함이에요.
Z세대 사이에는 내가 쓰는 물건으로도 정치·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인식, 즉 ‘미닝 아웃(meaning out)’이라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았습니다. 더 이상 환경 보호나 인권 존중을 어렵거나 딱딱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런 ‘착한 소비’를 하는 게  ‘생각이 깊고 자기주관이 뚜렷하네, 힙하다!’ 라고 통한답니다.

 

그렇다면 요즘 Z세대가 자기 돈 써서 사는 착한 템=힙한 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Z세대의 영수증은 이렇습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와 제품명에 깜짝 놀라서 영수증 해독이 필요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계속 내려 주세요. 대체 저게 뭐고 왜 사는 건지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25세 이하 Z세대의 착한 소비 후기를 모았습니다.

 


 

1. 러쉬 올 더 와일드 띵스 (11,000원)

출처 @s____bin_99(인스타그램)

이게 뭐냐면

화장품 브랜드 러쉬가 호주 대형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출시한 비누입니다. 산불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 모양으로 만들었고요, 수익금은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는 단체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Z세대에게 러쉬는 힙함과 착함의 아이콘이에요. 동물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이념으로 유명하거든요. 다만 가격대가 높고, 비누는 보통 그램(g) 단위로 팔아서 진입 장벽이 있는데요, 콘셉트와 기부처가 확실한 단품 비누를 판다고 하니 Z세대가 솔깃할 만도 하죠. 결정타는 사진의 코알라 편지입니다. 폭풍 눈물 스토리가 담긴 코알라 카드 인증샷을 보는 순간 러쉬 공홈을 검색하게 되고야 마는 것이에요.

 

Z돈Z산 후기
인스타 피드 구경하다가 러쉬에서 호주 대형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코알라들을 위한 제품을 판다는 게시글을 보고 망설임 없이 샀어요. 전부터 후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방법이 어려워서 시도를 못 했거든요. 이 코알라 비누를 쓸 때만이라도 동물 구조와 산불 복구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손 씻기가 굉장히 중요해졌으니 자주 쓸 것 같아요! @s____bin_99 (22세, 대학생) 

 

2. 마리몬드 자수_들국화 폰케이스 (28,000원)

출처 @_su96er_(인스타그램) 

 

이게 뭐냐면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과 용기를 조명하는 디자인 상품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수익의 일부를 인권 존중과 폭력 반대를 위한 활동 단체에 꾸준히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꽃 패턴이 시그니처인데, 각각 상징하는 할머니 운동가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들국화는 많은 그림 작품을 남기신 강덕경 할머니를 의미해요. 의미와 예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디자인에, 폰케이스나 파우치 등 학생들이 생활 전반에서 자주 쓸 수 있는 물품을 판매하고 있어 Z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착한템 브랜드 중 하나예요. 10대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종종 착용하곤 합니다.

 

Z돈Z산 후기

브랜드가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디자인도 예쁘기 때문에 구매했어요. 기부를 직접 하진 못하지만, 이렇게 좋은 의미를 가진 제품들을 사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보탤 수 있어서 뿌듯해요! @su96er (25세, 직장인) 

 

3. 모드니 무광 알루미늄 빨대 (4,500원)

출처 @yu_dyeomi(인스타그램)

 

이게 뭐냐면

스타벅스를 필두로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금방 흐물흐물해져서 휴지심으로 마시는 느낌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다회용 개인 빨대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빨대는 텀블러보다 휴대성이 좋아서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난이도 하(☆)거든요. 특히 모드니 빨대는 구매 시 무료로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할 수 있어서 ‘나 이 런 사 람 이 야 알 아 줘 ! ‘를 감성적이고 특별한 문구로 표현할 수 있답니다. 마치 해리포터 지팡이처럼 항상 옆에 두는 반려 빨대 같은 매력이 있지요.

 

Z돈Z산 후기
제가 원하는 말을 새길 수 있어서 예쁘고요, 튼튼해요! 찬 음료 마실 때 더 차갑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빨대로 시작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싶습니다!  @yu_dyeomi (25세, 예비 교사)

 

4. 뉴킷 멸종위기동물알림팔찌(15,000원)

출처 @yeju1110(인스타그램)

 

이게 뭐냐면

의류 브랜드 ‘뉴킷’이 인간의 도시개발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만든 팔찌예요. 수익금 일부가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에 기부됩니다. 슬프게도 북극곰, 턱끈펭귄, 일각 고래 등등 팔찌의 종류가 아주 많아요. 인간이 미안해….
뉴킷 팔찌의 인기 포인트는 주위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우리 모두가 북극곰이 어떤 상황인지 아니까요), 친구와 세트로 맞추기도 딱이라는 점이에요. 이왕 맞추는 우정/커플 아이템, 의미가 있으면 더 소중해 지니까요! 여러 명이서 같이 사면 인증샷 찍기도 더 재밌다는 거 아시죠?

 

Z돈Z산 후기
고등학생 때부터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부 팔찌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팔찌를 일상에서 꾸준히 착용하고 SNS에 올리는 게 지금 멸종 위기 동물을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서요.  @yeju1110 (20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5. 누깍 미엘 장지갑 (45,000원)

출처 @zinaesurl(인스타그램)

이게 뭐냐면

누깍 지갑은 폐현수막을 가공해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새활용’이라고도 부르는데,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해서 단순 재활용보다 가치를 높인 상품을 뜻해요. 대체로 가격대가 높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이라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Z세대 취향에 딱 맞습니다. 이 구성 이번에 놓치면 다신 없다! 라는 말, 홈쇼핑에서는 전략이지만 업사이클링 브랜드에선 찐이거든요. 비슷한 제품을 파는 브랜드 ‘프라이탁’도 1020에게 인기있어요!

 

Z돈Z산 후기
제가 쓰던 지갑이 망가져 텐바이텐에서 새로 살 지갑을 찾아보다가 업사이클링 제품인 누깍 지갑을 찾았어요!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만 알았지 직접 파는 건 처음 봐서, 꽤 비싼 가격인데도 고민 없이 샀던 것 같아요! 재활용 제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주 견고하고, 일반 지갑보다 특이해서 마음에 들어요. @zinaesurl( 20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6. 마르코로호 수제반지 A시리즈 (19,000원)

출처 @ms_000301(인스타그램)

 

이게 뭐냐면

마르코로호는 할머니들을 직접 고용해 매듭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생활 양품 브랜드예요. 공방을 운영해 할머니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참여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기부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을 만드신 할머니의 자화상과 친필 메시지를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만들었으니 예쁘게 쓰길 바란다는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제품도 살까… 하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무리의 한 명이 사면 우후죽순 사게 되는 아이패드 같은 매력이 있어요.

 

Z돈Z산 후기
평소 나눔에 관심이 있어서 기부 단체를 찾아보다가 ‘마르코로호’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어요.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할머니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가 좋아서 고민 안 하고 구매했습니다. 우선 좋은 목적으로 돈이 쓰인 것에 만족하고요, 실로 만들었지만 꽤 튼튼해서 제품 자체도 좋은 것 같아요. @yellow_ms0301(21세, 대학생)

 


캐릿의 3줄 요약
1. Z세대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물건을 사는 걸 좋아함.
2. 캠페인 굿즈를 만들 때 스토리를 담는다면 Z세대가 더 좋아해줌.
3. 제품의 취지를 편지 등으로 표현하면 좋다는 것, 위의 사례로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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