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지는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제 2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래로 이모지를 쓰지 않는 MZ세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니까요. 심지어 요즘 세대는 텍스트 하나 없이 이모지만 사용해서 대화한다고 지난 콘텐츠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아직 안 보셨다면 클릭! MZ세대의 가치관을 담은 제 2의 언어, 이모지의 모든 것)

 

복습해 보자면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모지는 이제 새로운 언어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이모지는 MZ세대 가치관을 반영하여 변화해 왔다. 때문에 이모지를 보면 MZ세대가 보인다는 결론이었죠.

 

그렇다면 이제는 실전편으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그들이 SNS에서 어떻게 이모지를 활용하는지, 또 어떤 뜻을 담아 얘기하는지, 자주 쓰는 이모지는 무엇인지. 알아야 카피를 짜든 바닥글을 쓰든 활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벌써 이모지로 자막 쓰는 유튜브 채널도 있음)

 

가끔 보면 젊게 보이려고 이모지 사용한 티는 나는데

어딘가 촌스러운 게시물이 있어요

 

I 너무 다양한 이모지를 요란하게 사용한 게시물을 보면, 보기 싫은 스팸 메일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노력은 했는데 촌스러운 느낌…? 차라리 제가 자주 쓰는 이모지 알려주고 이렇게만 쓰라고 말해주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니까요. 이하나(29세, 직장인)

 

우리가 그들이 쓰는 이모지를 잘 관찰해야하는 이유입니다. 하트 이모지가 예뻐 보인다고 막 가져다 썼다가는, 자칫 센스 없는 광고 게시물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예쁜 이모지를 써서 올리면 트렌디해보일 줄 알았는데, 그것도 잘 써야하는 거라니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일러요. 아래를 보시죠.

 

그럴 수 있다냥

 

우선 MZ세대 500명의 SNS를 샅샅이 살펴보았습니다. 주변 2030 직장인부터, 대학생, 팔로워 1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까지 다양하게 말이죠. 누군 쓰고, 누군 안 쓰는 이모지를 가지고 분석할 수는 없으니까요. 게시물을 천천히 관찰해보니 이모지를 사용하는 유형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더군요.

 

1.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쓴다. (ex. 웃김, 놀람, 애잔함) 

2. 사진의 컬러감 혹은 글에 어울리는 것을 고른다. (ex. 사진에 특정 색이 많을 때, 글의 내용이 감성적일 때)
3. 인간관계에 따라 특정 이모지를 쓴다. (ex. 친구 사이, 애인 사이, 미워하는 사이)
4. 상황(축하, 자랑)과 장소(카페, 레스토랑)에 따라 어울리는 걸 쓴다.
5. 힙해 보이고 싶을 때 이모지를 쓴다. (ex. 힙한 장소에 갔을 때, 텍스트를 힙하게 꾸밀 때)

MZ세대는 대략 이러한 이유로 이모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그들이 자주 쓰는 이모지가 뭔지 직접 확인합시다. 아래 정리된 글을 보시고 적절한 상황에 활용해보세요. 콘텐츠 특성상 분석은 반모로 진행하겠습니다. 고고!

 


 

1.감정 표현할 때 쓰는 이모지

 

 

: 무난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모지.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사실은 습관적으로 쓸 확률이 높음. 친밀도가 낮은 지인, 공적인 관계 사이에서 주로 사용함. 직장인이 습관적으로 말끝에 ‘: )’을 붙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

 

 

 

: 일단 이모지에 하트가 있음. 그렇다는 건, 보다 확실한 긍정의 표시라는 뜻. ‘사랑해’ 혹은 ‘너무 고마워서 말로는 표현이 다 안 된다’라는 표현임. 선물 받았거나 애정 표현을 과하게 연출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함. 친한 친구, 선배, 애인에게 자주 사용하는 듯.

 

애정 표현
 

 

 

 

: 볼이 발그레 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그냥 웃는 것보다 겸손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선한 인상을 주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함.

 

 

: 눈에선 눈물이 나는데, 입은 웃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함. 진짜로 슬플 때보다는 다른 상황에 더 많이 쓰는 이모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때(진심 웃겨ㅠㅠ), 웃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 웃길 때(웃프다ㅠㅠ), 남에게 무언가를 강력히 추천할 때(이거 진짜 좋음ㅠㅠ) 주로 사용함.

 

 

 

 

 

: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모지. 하지만 텍스트 없이 단독으로 쓰일 경우 해석이 달라짐. 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씀. ‘흠…(진심 별론데 뭐라고 말하지)’라는 의미가 됨.

 

 

 

: 차례로 좋다, 싫다, 모르겠다는 직관적인 표현. 최대한 돌려 말해도 상대방이 못 알아들을 때, 확실한 의사 표현을 위해 씀. like 단호박

 

 

 

 

: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서) 놀랐다. (너의 드립이 재미없어서) 놀랍다.

 

 

 

 

 

: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음. 그러므로 눈치가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됨. 고수들은 대답을 회피하는 용도로 쓰기도 함. 이때 자칫 예의 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음. 고급 스킬이므로 훈련이 필요함(High Risk High Return).

 

 

 

: 눈썹이 산 모양인 것으로 봐서 애잔한 느낌을 자아냄. 상대방이 안타까워 위로해주고 싶을 때, 본인이 상처받았을 때, 용서를 구하고 싶을 때 등. 다양한 의미의 슬픔을 표현할 수 있음.

 

 

 

: 전적으로 무시하겠다.

대략 이런 느낌

2. 사진의 컬러감과 맞춰 사용하는 이모지

 

 

: 과일 이모지니까 과일 먹는 상황에 쓰면 되는 거 맞지? 놉. 컬러 표현할 때 더 많이 씀.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입은 옷이 붉은 계열이라면, 사진을 올릴 때  붉은 계열의 과일 이모지를 사용함. 즉, 이모지도 패션처럼 깔맞춤을 한다는 소리임.

 

 

 

: 같은 맥락에서 하트 이모지도 깔맞춤에 자주 쓰임.  업로드할 사진의 포인트 컬러에 따라 하트 컬러도 바꿔서 씀. 사진에 푸른 계열이 많다면 파란색 하트를 쓸 확률이 높음.

 

사진과 이모지가 깔맞춤이 된 MZ세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3. 본인 또는 상대방을 상징하는 이모지

 

 

: 주로 본인이나 상대방(애인)을 언급할 때 쓰는 동물 3대장. 남친이 곰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면 그와 관련된 게시물에 곰돌이가 자주 등장함. 재미있는 사실은 여자친구는 대부분 댕댕이나 토끼로, 남자친구는 대부분 곰돌이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는 뜻

 

 

 

: 싫어하는 상대방을 묘사하는 곤충 3대장. ‘모기 같은 자식’, ‘이 해충 같은 자식’을 표현하고자할 때 씀. 허나 이 이모지를 쓰는 경우는 드뭄. 왜냐하면, 자신의 피드에 곤충을 남겨두고 싶지 않기 때문.

 

4. 감성적인 게시물에 쓰는 이모지

 

 

: 계절감을 나타내기 좋은 자연 친화적 이모지. 봄이 왔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을 때, 꽃을 찍은 사진과 함께 사용하곤 함. 또한, 날씨 좋은 날엔 나무나 새싹 이모지가 자주 등장함.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은 풍경을 찍어 올리고, 풍경 사진에는 대부분 나무가 찍히기 때문임.

 

 

: 달, 별, 파도, 돌고래, 소라. 이들은 바다에 놀러 갔을 때만 쓸 수 있는 게 아님. 의미 없이 사용하기 좋은 이모지로, 특히 감성 글과 함께 많이 씀. 저걸 붙이면 아련함 지수가 +100이 되기 때문.

감성이 배가됨

 

5. 힙해 보이고 싶을 때 쓰는 이모지

 

: 기본형 빨간 하트보단 변형 하트가 힙해 보인다고 함. 변형 하트의 경우 연속으로 쓰지 않고 하나만 붙이는 게 국룰

 

 

 

: 힙스터들이 물결 대신 쓰는 이모지.

 

물결을 대신해 쓴 이모지 

 

 

 

: 달 이모지는 이렇게 여러 개를 붙여 사용하면 시간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 보통 새벽 감성을 힙하게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함.

 

 

 

: 분위기가 좋은 카페, 레스토랑, 바(Bar)에 갔다는 것을 표현하기 좋은 이모지.

카페에선 커피 잔, 레스토랑에선 와인 잔

6. 기타 많이 쓰는 이모지

 

 

 

 

: 말에 힘을 실어줄 때, 열정을 표현할 때 주로 씀. ‘넵’ 뒤에 이게 붙으면 당신의 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는 의미가 됨. 한 마디로 강조의 의미.

 

 

 

: FLEX 함. 그래서 월급 탕진했다는 표시로 씀.

 

 

 

 

 

: 내가 올린 사진 속 물건은 선물 받은 것이라는 의미. 혹은 나에게 주는 선물. (응용: 곰돌이 이모지+선물 이모지=곰돌이가 별명인 남친에게 선물을 받았다.)

 

 

 

 

: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할 때 쓰는 기본적인 이모지. 주로 ‘축하해’ 뒤에 붙여서 씀.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폭죽의 개수에 따라 얼마나 축하하는지가 드러남. 세 개 정도를 붙이면 폭죽이 세 번이나 연달아 터지는 것이 되므로 ‘진짜 진짜 축하한다’라는 리액션이 됨.

 

 

 

: 음악과 관련된 게시물에 쓰이는 줄 알았으나, 의외로 ‘본인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나타낼 때 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내 상태가 지쳤다 = 일시 정지, 다시 얘랑 만난다 = 재생,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 되감기

 

 

 

: 차례로 음악을 추천할 때, 영화를 추천할 때 사용함.

 


 

자, 여기까지 MZ세대가 사랑하는 이모지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저도 이모지를 많이 사용했었지만, 정작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못했는데요. 콘텐츠를 다 작성하고 돌아보니, 저를 포함한 MZ세대가 이모지를 고르는 데 꽤 구체적인 기준을 세우고 있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소한 것까지 고심하고 고른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분야든 그냥 말하는 것보다,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말해줘야 시선을 끌 수 있겠구나. 앞으로 MZ세대의 게시물들을 더 꼼꼼하게 관찰을 해봐야겠구나, 라고요. 그러니 창의적인 기획이 생각나지 않거나, 센스 있는 문구가 고민이 될 때, 저처럼 MZ세대가 올린 게시물들을 한번 모니터링해보세요. 어쩌면 그곳에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캐릿도 인스타그램 해요 @careet.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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