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랜선 모임 근황.jpg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수다, 게임, 공연, 회식, 생일 파티, 독서 모임 중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취소되자 유독 괴로워하는 MZ세대가 눈에 띕니다. 바로 외향인들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도 못하고, 친구들도 못 만나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닐 테죠. 여태 자신이 내향인인 줄 알았는데, 이번 일을 통해 외향인임을 깨닫게 된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숨겨진 외향성을 찾았다며 웃픈 일화를 밝히기도 하더라고요.(코로나가 알려준 숨겨진 외향성)
하지만 MZ세대가 누군가요. 달고나가 없이도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내는 세대 아닙니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된 지 두달 째. MZ세대는 나름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합니다. 밖에서 못 만나는 대신 온라인으로 모이겠다는 거예요.
요즘 MZ세대는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임을 한다고 해요. 생일 파티를 비롯해 각종 소모임을 진행하고, 심지어 온라인에서 모여서 야간 자율 학습을 진행하기도 한대요. 어때요, 요즘 모임 근황을 보면 언택트 마케팅의 실마리가 보일 것 같지 않으신가요? 캐릿이 MZ세대를 직접 (온라인으로)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들
– 코로나 시국에 MZ세대는 뭐 하고 노는지 궁금한 임대리
– 그런 임대리가 자료 조사를 시켰는데, 도통 Z세대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는 최사원
– 온라인 발대식 해야 하는데 Z세대가 과연 집중해 줄지 걱정되는 김매니저
요즘 Z세대는 학교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만납니다. 강제로 모여야 하는 수업 시간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정한 약속 시간에 말이죠. 동시에 화상 회의 플랫폼 에 접속해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위 사진처럼 포즈를 맞춰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없는 방을 만들어서 수다를 떨고 있는 상황이에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봐서 너무 좋았어요. 심지은(17세, 충남외고 1학년)
사진 속 친구들은 원래 알던 친구들인가요? 야자도 같이 한다면서요.
사진에 있는 친구들은 다 다른 반이에요. 중국어과, 영어과, 일본어과, 베트남어과 등등 다양한 친구들이 모였죠. 평소라면 같은 반 친구들하고만 놀았을 텐데, 온라인으로 모이게 되니 다른 반 친구들도 두루두루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저희 새벽 2시까지 같이 카메라 켜놓고 야자도 해요. 학습 동기부여도 되고 좋더라고요! 이유진(17세, 충남외고 1학년)
Z세대는 온라인에서 생일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화상 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서 말이죠. (보안 이슈가 있었던 ZOOM, 최근 보안을 강화한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서 노래를 불러주며 생일인 친구를 함께 축하해준대요. 기존에 카톡으로 다 같이 축하해주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텍스트로 축하한다고 보내는 것보단, 표정과 목소리가 들리니 함께 있는 것 같다고 해요.
랜선 생일 파티, 의외로 좋았다면서요?
카톡으로 축하해주는 것보다 ZOOM을 통해 영상으로 하는 게 확실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생일인 친구는 케이크에 불을 붙인 뒤 초를 끄고, 저희는 노래 부르며 박수를 쳐 줬는데 완전 현장감 있었어요. 랜선 생일 파티로 유명한 짤 있죠? 그거랑 비슷했어요ㅋㅋ @topazinlee(17세, 고등학생)
그렇다면 대학생, 직장인 외향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이들은 야자 대신, 집에서 랜선으로 ‘짠(건배)’합니다. 각자 마음에드는 안주와 주류를 선택한 뒤 카메라에 대고 짠을 하는 것이죠. 의외의 장점도 있대요. 온라인으로 연결은 되어 있지만, 방 안에 혼자 있으니 진솔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것. 벌써 회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회사도 있다고 하죠?
랜선 회식 어땠나요?
랜선 회식은 처음 해봤는데 의외로 소통도 잘 됐고, 각자 집이다 보니 술자리보다 조용해서 진솔한 얘기 하기에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각자 사는 곳이 달라서 회식해도 금방 헤어져야 했었는데, 늦게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자주 이용할 것 같아요. @ymsndb(20대, 직장인)
우리는 흥의 민족! MZ세대는 공연, 노래도 랜선에서 같이 합니다. 영상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학생들이 각자의 방 안에서 연주하고 노래한 엑소(EXO)의 파워 업 커버 영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하지 못하자 아쉬운 마음을 담아 만든 영상이라고 하네요.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각자 집에서 노래 부른 영상을 하나로 합쳐 만든 거예요. 힘들게 작업한 만큼 결과도 잘 나와서 좋았어요. 몸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으로나마 하나가 되어 세계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학생들, 노래하는 이웃들
소모임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회사 미팅, 회의만 화상 통화로 진행하는 게 아니에요! 독서, 명상 모임은 충분히 온라인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의견을 나누기만 하면 되니까요.
앞으로도 종종 랜선 모임을 할 계획이라고요?
네. 원래 오프라인이었던 모임이었는데,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좋더라고요. 온라인으로 모이니까 장소, 다과, 이후 회식까지 준비할 필요가 없어져서 솔직히 편했어요. 앞으로도 종종 랜선 모임을 할 계획이에요. 익명(25세, 직장인)
– 친구 찾기 놀이
랜선으로 친구 찾기 놀이도 한다면서요?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주세요.
이름을 모두 한 친구 이름으로 바꾼 다음에 화면을 끄고, 음소거를 해요! 만약 친구 이름이 경민이면 모두 경민1, 경민2 이런 식으로 바꾸는 거죠. 그런 다음 채팅으로 “내가 진짜 경민이다”라고 우기면서 진짜 경민이를 찾는 거예요. 지목된 친구가 화면을 공개하는 식으로 진실(?)을 밝히고 비밀 채팅 기능으로 연합을 맺기도 해요! @topazinlee(17세, 고등학생)
– 크로마키 놀이
크로마키 놀이는 뭔가요?
ZOOM에는 크로마키로 배경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잖아요. 그걸 활용해서 노는 거예요! 친구 옷에다가 제 얼굴을 합성하기도 하고, 휴대폰 케이스에 합성하기도 해요. 누가 더 재미있게 크로마키 기능을 활용하나 대결하면서 놀아요. 한 번 해보세요! 진짜 재미있어요. @topazinlee(17세, 고등학생)
팬데믹 시대. MZ세대가 연일 클럽과 술집에 모인다는 기사만 보셨나요? 캐릿이 만난 MZ세대는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나름의 방법으로 외향성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침체되기 쉬운 시기를 웃음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여러분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를 세대 갈등으로만 읽어내기 보다는, 개개인이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해하는 기회로 삼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고 있는 이번 기사의 주요 인터뷰이, 충남외고 1학년 학생들이 보내온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마무리합니다.
– 모두 줌으로 Social Distancing 실천해요~ 최현민
– 의료진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밖에 나가지 말고 저희처럼 놀아요ㅠㅠ 신혁수
– 코로나 위험 없이, 모니터란 벽을 넘어, 우리는 만날 수 있습니다! 배윤
– 답답했는데 이렇게라도 친구들 얼굴 보며 웃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강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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