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굿즈(goods)’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각 브랜드에서 브랜딩을 위해 만드는 상품? 아니면 각종 행사에서 무료로 나누어주는 기념품? 참고로 “굿즈? 판촉물 말하는 건가?”라고 말씀하신 플랫화이트(라떼까진 아니세요)분도 계셨답니다.

 

 

출처 고려기프트 홈페이지

 

 

그렇다면 MZ세대는? 여러분이 떠올리신 모든 것을 굿즈로 인식합니다. 인스타그램에 #굿즈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팬시 상품부터, 브랜드 굿즈, 아이돌 굿즈까지 정말 다양한 상품이 나오는데요. 이것만 봐도 요즘 세대는 장식성을 위주로 한 일용품 전체를 굿즈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무료인지 유료인지, 자체 제작 상품인지 기성품인지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넓게 보면 ‘굿즈=가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 ’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MZ세대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46%가 최근 6개월 내 굿즈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내가 덕질 하는 대상이나 관심사와 관련된 굿즈를 구매했다는 응답은 무려 54.1%였어요. 그 말은 즉, 요즘 뜨는 굿즈에는 MZ세대의 관심사가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 했다는 이야기 종종 들어 보셨죠. (관련 기사: 스타벅스 사은품 대란) 이처럼 MZ세대는 굿즈 소비에 익숙하며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굿즈에는 덤으로 열광적인 반응까지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2020 상반기 MZ세대에게 주목 받았던 굿즈들을 정리해 보고 그것을 통해 읽을 수 있는 트렌드를 짚어 보려고 합니다.


 

1. 스타벅스 캠핑 굿즈는 왜 대박이 났을까?
⤷ 2020 상반기 MZ세대 아웃도어 트렌드는 캠핑&국내 여행

 

 

 

요즘 트렌드를 알고 싶으면 스타벅스 굿즈를 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커피 업계의 굿즈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기로 유명합니다. 2020년 상반기 스타벅스와 할리스는 캠핑 용품을 굿즈로 내놓았습니다. 스타벅스는 캠핑 의자와 미니 캐리어를, 할리스는 파라솔 세트와 폴딩 카트를 선보였어요.

 

결과는 두 브랜드에서 내놓은 굿즈 모두 품귀 현상이 생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관련 기사: ‘대란템’ 이 된 스타벅스, 할리스 캠핑 굿즈) 물론 이 인기의 배경에는 한정판 굿즈가 주는 희소 가치와 리셀 문화 의 영향도 있겠지만, 커피 브랜드에서 굳이 캠핑 용품을 굿즈로 만들었고 이 굿즈가 대란템이 됐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밀레니얼 캠핑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만 해봐도 체감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일단 #캠핑이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만 무려 3백만 건이 넘습니다. 또 과거 가족 단위 캠핑족이 대다수였던 것에 비해 캠핑하는 20대가 늘어난 것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고 굿즈로 만든 커피 업계에 박수를 보냅니다.

 

 

스타벅스가 진짜 사람 심리를 잘 파악해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 못 가니까 친구들이랑 맨날 “캐리어 끌고 싶다”, “국내 여행 가는데 캐리어 끌긴 좀 그렇지?” 얘기 했었거든요? 근데 나들이 갈 때 들고 가기 딱 좋은 사이즈로 미니 캐리어 굿즈를 내놓으니까, 대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은솔(26세, 회사원)

요즘 캠핑이랑 차박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마침 할리스에서 캠핑 의자가 굿즈로 나왔더라고요. 하이브로우라고 배우 이천희님이 만든 캠핑 브랜드가 있는데 요즘 핫하거든요? 거기랑 콜라보해서 만든 거라 굿즈 자체도 예쁘게 잘 나와서 인기가 더 많아요. 원래 한정판 굿즈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줄 서서 샀습니다. 캠핑 갈 때 유용하게 쓰려구요. 이번에 할리스 일 좀 잘 한 것 같아요.
김현지(24세, 대학생)

 

 

Check Point
코로나 19 사태로 여행 및 여가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MZ세대가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홈캠핑(캠핑 용품을 활용해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내는 것을 뜻하는 말), #캠프닉(피크닉과 캠핑의 합성어. 거창한 장비 없이 피크닉처럼 가볍게 즐기는 캠핑을 뜻함) 등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같은 맥락에서 등산하는 밀레니얼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관련 콘텐츠: 밀레니얼 힙스터의 새로운 취미 등산)


 

2. 칠성부터 곰표까지 요즘 왜 옛날 브랜드가 인기인 거야?
⤷ 패키지&로고까지 굿즈로 소비하는 MZ세대

 

출처 곰표 베이커리 하우스, 칠성사이다 70주년 홈페이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트로 굿즈의 인기는 계속됐습니다. 그중 MZ세대에게 눈에 띄는 반응을 얻은 브랜드로는 칠성사이다와 곰표가 있었습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는 뱃지, 유리컵, 에어팟 케이스 등 뉴트로 감성을 담은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칠성사이다 향을 담은 향수 ‘오드 칠성’은 30시간 만에 품절되기까지 했습니다. ☞더 많은 MZ세대 반응 보러 가기

 

재밌는 점은 MZ세대가 상품의 패키지나 로고를 굿즈처럼 소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랜딩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굿즈가 아닌, 식음료 제품 자체를 마치 굿즈 사듯 모아서 SNS에 인증하는 모습이 다수 보이는데요. 지난해 1970년대 패키지를 구현해 뉴트로 코인을 제대로 탄 진로이즈백부터 지난달 발매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곰표 맥주까지. 그 인기의 비결에는 굿즈만큼 매력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있었다는 것! 뉴트로 트렌드만큼 중요한 포인트랍니다.

 

 

레트로 처돌이라 오래된 브랜드에서 나오는 굿즈는 거의 다 사거든요. 일단 로고가 복고풍이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방에 복고풍 굿즈 모아 놓는 선반이 따로 있어요. 애초에 굿즈로 나온 물건이 아니라도 패키지가 예쁘면 장식용으로 쟁여놔요. 이번에 곰표 맥주도 하나 사뒀어요.
박규리(23세, 대학생)

 

 

Check Point
굿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예쁜 것이면 무엇이든 굿즈로 소비합니다. 바꿔 말하면, 칠성사이다와 곰표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히 뉴트로여서가 아니라 브랜드의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이 굿즈로 소비할 만큼 예뻤기 때문이겠죠.


3. MZ세대는 왜 돈 주고 써브웨이 티셔츠를 살까?
⤷의외라서 귀엽고 소장 욕구 생기는 신선한 콜라보

 

출처 휠라 홈페이지

 

 

브랜드의 로고를 굿즈로 활용해 MZ세대의 반응을 얻은 사례로 휠라와 써브웨이의 콜라보 굿즈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써브웨이의 로고와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한 티셔츠, 운동화, 가방 등을 발매한 건데요. 주변의 동년배들은 “저걸 누가 사”라는 반응이었는데, MZ세대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그중 슬리퍼, 운동화, 양말, 모자는 일찌감치 품절되어 이제 구할 수도 없어요.

 

사실 휠라는 2017년부터 펩시, 메로나 등 식음료 업계와 꾸준히 콜라보 굿즈를 만들어 온 콜라보 맛집입니다. 요즘엔 콜라보를 하는 브랜드가 너무 많잖아요. 그 수많은 콜라보 중에 MZ세대의 주목을 받으려면 1)탁월하게 예쁘거나 2)상상도 못 했던 콜라보라서 웃기고 귀엽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는데, 휠라x써브웨이의 경우 두 조건 모두 충족시킨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원래도 웃기고 콘셉트가 귀여운 굿즈가 있으면 자주 사는 편이에요. 일상생활에서 특이한 굿즈를 사용하면 소소하게 주목을 받게 되는데 그런 관심이 재밌어요. 기분 전환도 되고요. 제가 이번에 산 써브웨이 티셔츠는 뒷면에 에그마요 샌드위치가 엄청 크게 프린팅 되어 있거든요? “보이냐! 이게 에그마요다!”라고 외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김희연 (27세, 직장인)

 


 

4. 굿즈 보러 성수동까지 가게 만든 시몬스 하드웨어스토어
⤷‘이렇게까지’ 노력한 굿즈에는 ‘이렇게까지’ 반응하는 MZ세대

 

출처 시몬스코리아 인스타그램

 

 

시몬스 창립 15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압도적인 비주얼로 MZ세대의 관심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가 흥하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 관련 해시태그만 6천 건 이상 업로드됐습니다. ☞더 많은 MZ세대 반응 보러 가기
눈여겨 볼 점은
1)프로젝트의 콘셉트인 ‘철물점’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굿즈 디자인뿐만 아니라 굿즈가 전시될 공간의 비주얼에도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
2)브랜드의 간판 상품인 침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아니라 ‘시몬스 공장이 위치한 이천의 특산품인 쌀 굿즈’처럼 브랜드의 세계관을 담은 굿즈를 제작했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굿즈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를 관람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포인트에서 더 큰 호응을 얻은 사례입니다.

 

 

상반기에 본 가장 힙한 굿즈는 시몬스 굿즈였어요. 팝업 스토에에 직접 갔었는데, 매장 직원분들이 도슨트 하듯이 굿즈의 제작 배경에 관해서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시몬스 침대를 배송해주던 직원들이 쓰던 모자와 작업복을 모티브로 만든 옷도 있었고, 이천 쌀 굿즈는 시몬스 공장이 이천에 있어서 만든 굿즈라고. 굿즈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으니까 더 재밌고 좋았어요. 좋은 전시 보고 온 것처럼 만족스러웠어요.
김승혁(26세, 대학생 )

 

 

Check Point
굿즈 하나 만드는 데, n주년 행사하는 데 이렇게까지 공을 들여야 하나 싶지만, ‘이렇게까지’ 노력한 굿즈에는 ‘이렇게까지’ 반응하는 게 MZ세대입니다. 반대로 적당히 만든 굿즈로는 그저 그런 반응밖에 얻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캐릿이 예측하는 2020 하반기 굿즈 트렌드
흥행 예감! 반응 좋으면 출시하는 가상 굿즈

출처 동아오츠카 동아굿즈

 

 

이번 주 캐릿에서 소개한 동아굿즈(@donga_goods) 계정 다들 알고 계시죠? (관련 콘텐츠: 신박한 가상 굿즈로 바이럴 성공한 맘스터치&동아오츠카)

동아오츠카에서 운영하는 공식 채널로 데자와 파운데이션, 데미소다 아이스크림, 데미소다 에어팟 케이스 등 (실제 출시 제품은 아니지만) 반응이 좋으면 출시할 수도 있는 페이크 굿즈를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마니아층이 있는 음료 ‘데자와’ 관련 굿즈를 필두로 소소한 관심을 끄는 중입니다.

 

그동안 MZ세대는 브랜드 공식 계정에서 자신의 게시물을 리트윗해 주거나, 댓글을 달아주는 등 작은 리액션만 해도 크게 감동하는 특성을 보여 왔는데요. 이런 맥락으로 미루어 보아 자신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한 굿즈가 실제로 나온다면 누구보다 열렬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릿의 5줄 요약
1. MZ세대는 굿즈와 굿즈가 아닌 것을 굳이 나누지 않음.
‘굿즈=가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고 해석함.
2. 커피 브랜드 캠핑 굿즈가 대란템이 된 이유=2020 상반기 아웃도어 트렌드가 캠핑&국내여행임
3. 칠성사이다 굿즈와 곰표 굿즈 인기의 비결=MZ세대는 패키지와 로고까지 굿즈로 소비함
4. 휠라x써브웨이 굿즈를 왜 돈 주고 사냐고?=의외라서 재밌고 귀여우니까
5.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의 경우, 굿즈에 공간 경험을 결합해 좋은 평가를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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