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화사곱창대란을 기억하시나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의 ‘곱창 먹방’이 전국적으로 화제였죠. 최근 곱창에 이어 화사의 두 번째 먹방이 터졌습니다! 바로 #두부유부초밥🍙 인데요. 건강하고 맛있는 다이어트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MZ세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두부유부초밥이 계속 등장하고 있고, 해시태그 게시물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등록된 게시물 수만 13,000개가 넘어요. F&B 업계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선물을 주는 SNS 이벤트를 개최해도 이 정도 해시태그 개수를 넘기기 힘든데, 자발적으로 인증이 늘고 레시피가 유행처럼 퍼지니 놀라울 따름이죠.
두부유부초밥이 흥행한 것이 과연 화사 때문만일까요? 아닙니다. 다른 이유들이 있지요! 두부유부초밥에는 요즘 밀레니얼의 달라진 식사법이 그대로 반영돼 있습니다. 대체 그 식사법이 뭐길래? 싶으시죠? 자, 한 글자씩 따라 적으며 메모해 봅시다. 밀..레..니.얼…식…사…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MZ세대의 집밥과 집콕 챌린지>에 따르면, MZ세대는 음식 콘텐츠를 주 평균 2.4회 감상한다고 합니다. 특히 SNS 피드에 화제가 된 음식이나 맛집이 뜨면 관심 있게 본다고 해요. 직접 찾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내 피드에 뜬 것이라도 일단 뜨면 관심 있게 본다는 사람들이 69.4%나 된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화사의 두부유부초밥 영상 클립은 유튜브에서 57만 회(나눠진 클립들을 합치면 100만 회) 이상 시청됐는데요. 음식 콘텐츠를 주로 유튜브로 소비하는 MZ세대의 눈에 자주 띄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 이후, 일반인들이 만든 두부유부초밥 영상이 다수 업로드되면서 평소 요리에 관심 없던 친구들의 피드에도 두부유부초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한 대학생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내 유튜브 타임라인에 두부유부초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내 친구들 인스타그램 스토리까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MZ세대는 내 SNS 피드에 자주 뜨는 것이 곧 유행이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직접 체험해보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밀레니얼 사이에서 요리 콘텐츠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좋은 것, 예쁜 것, 힙한 것, 자랑하고 싶은 것, 나쁜 것, 피해야 할 것 등등. 모든 것을 찍어 인증하는 세대. 인증으로 자기표현을 하는 MZ세대에게 두부유부초밥은 최고의 피사체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차림새도 좋거든요. 등산을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두부유부초밥은 ‘도시락 인증 사진’으로도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두부유부초밥을 올린 한 인스타그래머는 “두부유부초밥 인증을 통해 인싸가 된 기분을 느낀다”고 했어요.
또 인증을 통해 올라간 사진은 친구들과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친한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본인이 직접 만든 두부유부초밥 사진을 올린 서지희 학생은 “친구들이 두부유부초밥을 만들어 먹어보았으면 해서 단톡방에 올렸다”며 “실제로 내 인증샷을 보고 직접 만들어 올린 친구들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건강식일수록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고 해요. MZ세대는 인증, 공유를 통해 친밀감과 소속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 밀키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티몬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밀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3배 늘었다고 해요. MZ세대는 밀키트를 간편식의 일종으로 여기는 동시에 ‘내가 직접 만드는’ 음식으로 인식합니다. ‘외식의 편리함’과 ‘직접 요리하는 정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두부유부초밥도 밀키트의 일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유부초밥 키트에 본인이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해 독창적인 초밥을 만들 수 있거든요. 서지희 학생도 “완제품을 사 먹는 편리함보다 내가 원하는 재료로 비율을 조정해 직접 만들어 먹는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만족을 중요시 여기는 MZ세대는 이 같은 요리 과정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성취감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유튜버로 자리 잡은 배우 신세경 씨는 최근 10일간의 배부른 챌린지 기록(조회수 170만) 이라는 홈쿡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는데요. 신세경 씨는 “무언가를 정성스럽게 만드는 것은 정해진 만큼 운동을 하거나 계획한 대로 공부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것만큼이나 의미 있고 뿌듯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밑에는 이런 댓글도 달려 있었어요 ↓↓ ↓
코로나19로 집에서 밥을 먹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최근 3개월 동안 건강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신장했다고 밝혔어요.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성분을 따지는 MZ세대는 삶이 아무리 바빠도 건강한 한 끼를 먹고 싶다는 욕구가 강합니다. %%131%%’, ‘키토김밥’ 등이 유행하는 이유도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MZ세대는 요리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위한 시간과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가 인기입니다. 본인만의 기준을 정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거죠. 두부유부 초밥은 이런 점에서도 아주 적합합니다. 요가 강사 조은원 씨는 “두부유부초밥은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육체적으로도 좋고 일반 다이어트식보다 맛있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지희 학생도 “반짝하는 유행 음식과 달리 두부유부초밥은 유행이 지나도 건강식으로 자주 해 먹을 것 같다”고 덧붙였어요. #두부유부초밥 곁엔 대부분 #다이어트 #건강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두부유부초밥을 통해 달라진 밀레니얼의 식사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식음료 업계에 종사하시는 캐릿 독자분들이 계신다면, 두부유부초밥 흥행 속에 담긴 MZ세대의 심리를 잘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핸드폰 카메라를 켜서 아래 4줄 요약을 찍어두었다가 기획 회의에 들어가 써먹어 보세요! 😉
캐릿의 4줄 요약
1. MZ세대는 음식 콘텐츠를 많이 감상하며, 이로 인해 요리 실력과 메뉴 선택 폭이 늘어남
2. 내가 만드는 음식이 SNS에 인증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함
3. 간단한 요리라도 내 정성이 들어가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함
4. 아무리 바빠도 가능하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짐
5. 두부유부초밥은 위 4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 밀레니얼에게 사랑받고 있음!
클릭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친코 시즌2 지금 Apple TV+ 에서 만나보세요
안무가 권혁, 임선영 인터뷰
절대로 졸지 말고 들어주세요?
김밥축제 참전한 김천대학교 부스 인터뷰
'서울마불' 의심해서 미안하다. 솔직히 이 정도로 재미있을지는 몰랐다.
손가락 절단 사고 후 응급처치법을 아시나요?
이 단신도 AI가 요약해줬다고!
2024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가 열린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