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들
– “요즘 애들은 돈 아낄 줄 몰라” 신입사원이 명품백 산 걸 보고 혀를 끌끌 찬 신 부장
– 리퍼브 제품이 뭔지 들어본 적도 없는 윤 대리
– 1020의 찐 소비패턴이 궁금한 마케터 최 과장

 

 

 

 

#서울스토어, 요즘 1020이 쇼핑하기 전 유튜브에서 꼭 검색해본다는 해시태그입니다. 아마 처음 들어보신 분도 계실 텐데요.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름입니다. 이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할인코드(=쿠폰)를 줍줍하려고!

 

 

 

 

서울스토어에서 유튜버들에게 협찬을 할 때, 구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 할인 쿠폰을 함께 제공하거든요. 그걸 ‘친구할인코드’라고 합니다. 보통 5~10% 정도 할인되는 쿠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걸 찾기 위해 1020이 #서울스토어를 검색하는 겁니다.

 

 

솔직히 영상은 안 봐요. 그냥 할인 코드 찾으려고 검색하는 거예요. 보통 영상 아래 더 보기 란에 #서울스토어 해시태그를 달아서 할인 코드를 적어두거든요. 할인 쿠폰 찾으려고 일부러 협찬 영상만 찾아보는 애들도 많아요. 이유진(17세, 고등학생)

 

 

5%짜리 쿠폰을 얻기 위해 귀한 시간 써가며 유료 광고 영상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1020이라니. 아마 미디어에서 비추는 1020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놀라셨을 겁니다. 최근 몇 년간 이들의 소비 패턴을 규정 짓던 단어들은 플렉스(FLEX), 욜로(YOLO), 탕진잼, X발 비용 같은 것들이었으니까요.

 

FLEX 하는 줄 알았더니, 열심히 쿠폰을 줍줍하며 의외의 알뜰살뜰한 면모를 보여주는 1020.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런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는 겁니다. 탕진잼 하는 줄 알았더니 자린고비 뺨치게 절약을 하고 있더라니까요! 여러분들이 상상도 못 하실 방법으로요. 아마 이 콘텐츠를 다 읽고 나면 몰랐던 사실을 최소 다섯 가지는 알게 되실 겁니다.


 

1. 일부러 흠집 있는 불량품을 구매한다

 

출처 W컨셉 앱

 

MZ세대는 작은 흠집이나 하자가 있는 옷을 ‘일부러’ 구매합니다. 10~60% 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거든요! 이런 제품을 일컬어 ‘리퍼브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리퍼브 시장은 최근 5년간 610% 성장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티몬, 위메프, 롯데백화점 등 유명 쇼핑 유통사에서도 리퍼브 제품만 판매하는 매장을 열거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특히 주목할 건, MZ세대들이 자주 찾는 쇼핑몰에서도 리퍼브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아예 리퍼브 제품만 모아 특가전을 열기도 합니다. 심지어 여러 브랜드를 제치고 리퍼브가 쇼핑몰 인기 검색어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신발 사려고 둘러보다가 리퍼브 제품을 구매했어요. 40~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해서 약간의 불량은 감수할 수 있어요! 어차피 신다 보면 닳으니까요. 상태가 괜찮은 리퍼브 제품을 발견하면 같은 회사 팀원들이나 친구들한테 공유하기도 해요. 싸게 사면 뿌듯하잖아요. 우OO(26세, 직장인)

 

 

Check Point
리퍼브 제품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의류나 잡화, 가전제품은 물론 책이나 굿즈를 리퍼브 제품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하자 없는 제품을 구매해서 오래 쓰는 게 낫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MZ세대는 명품을 살 게 아니라면 어차피 닳고 낡을 물건, 아예 저렴한 것을 선택합니다. 이런 성향은 얼마 전 이베이 코리아가 내놓은 설문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1020은 생필품이나 식품에선 가성비를 따지는 반면, 명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경향을 보인다는 겁니다. 이렇듯 MZ세대는 플렉스 할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편입니다.


2. 데이터나 기프티콘까지 중고거래한다

 

에브리타임 게시글을 재구성했습니다

 

 

 

요즘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 대신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이라는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중고거래를 하는 20대가 늘고 있습니다. 인증 절차를 거친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만 이 앱을 이용할 수 있어 사기의 위험이 적고, 교내에서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에타에서 실물 제품의 거래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쓰다 남은

 

스마트폰 데이터, 기프티콘, 통신사에서 주는 할인 혜택까지 모두 중고 거래의 대상이 되거든요!

 

데이터의 경우, 같은 통신사끼리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를 싼값에 사고파는 건데요. 보통 1기가에 2천원 정도로 판매되는 것이 에타 시세라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통신사 VIP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영화 예매권이나,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판매하는 글도 자주 보입니다. 기간이 임박해서 빨리 사용해야 하는 것들을 10~2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거죠.

 

사실 데이터를 사고파는 건 원칙적으로 불법인데요, 요금이 비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기 어려운 1020 사이에선 데이터 매매가 대중화된 지 좀 됐습니다.

 

 

통신비를 직접 내요. 그래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데이터가 모자랄 땐 에타에서 구매하는 편이에요. 기프티콘은 주로 스타벅스나 이디야 등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것을 원래 가격보다 몇 백원 싸게 사요. 공부하러 카페에 자주 가거든요. 돈을 아예 안 쓸 순 없지만, 커피 값처럼 소소한 금액이라도 절약하고 싶어요. 김OO(23세, 대학생)

 

 

Check point
위에서 보셨듯, MZ세대에겐 데이터나 기프티콘처럼 물건이 아닌 것들도 중고거래 가능 품목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노동력 또는 재능을 중고거래 장터에 내놓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커미션’ 문화입니다. 1020 이용률이 높다는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선 커미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주거나 유튜브 썸네일을 만들어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식으로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때우는 거랬다고, 팔 물건이 없을 땐 데이터나 기프티콘을 팔고 심지어 자신의 노동력까지 중고거래하는 1020, 대단하지 않나요?

 

 

번개장터에 올라온 각종 커미션 중고거래

 

 


 

3. 단돈 만 원짜리 세제도 굳이 통째로 안 쓰고 소분 제품으로 구매한다

 

출처 번개장터 앱

 

아마 중고거래 좀 해보신 분들은 ‘소분 제품’이 뭔지 아실 겁니다. 대용량 제품을 여러 개로 나눠 파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요즘 MZ세대도 중고 사이트에서 소분 제품을 사고팝니다. 그러나 거래하는 종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전 세대는 주로 고가의 화장품이나 향수 등의 소분 제품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MZ세대는 세제 같은 생필품부터 다꾸 용품까지 가격대가 낮은 제품도 소분해서 거래합니다.

 

비싸지도 않은 걸 굳이 왜 쪼개서 사고 파는 걸까? 궁금하실 텐데요. 그게 다 배송비 때문입니다. 혼자 쓸 만큼만 구매하면 무료배송 가능 금액을 넘지 않아 결국 배송비를 내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용량 제품을 구매한 뒤, 자기 몫을 제외한 나머지를 소분해서 판매하는 거죠. 앞서 말씀드렸던 에타에서 이런 식의 소분 거래가 특히 활발하다고 합니다. 소분 제품을 교내에서 직거래하면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배송비를 아낄 수 있어 그렇다고 해요. 아예 구매 전 함께 소분해서 살 사람들을 미리 모집하기도 한답니다.

 

 

대용량 제품을 보면 ‘개이득ㅋㅋㅋ 같이 살 사람 구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에타에 글을 올리는 게 습관이 됐어요. 얼마 전엔 샴푸를 소분해서 판다길래 구매하러 나갔더니 지난 학기 룸메가 판매자였더라고요. 그만큼 제 주변 친구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민지(23세, 대학생)

 

 

Check Point
MZ세대가 자주 모이는 곳엔 어김없이 놀이 문화가 자리잡습니다. 1020의 배달 앱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배달 앱에 리뷰를 다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된 것처럼요. 에타에서 소분 제품을 구매하는 것 역시 절약의 일환이자,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고 합니다. 판매자는 거래 의사를 밝힌 사람들을 오픈 카톡방에서 초대한다고 하는데요.(자신의 계좌 번호를 알려주고, 구매 내역을 인증하는 용도) 거래가 끝난 이후에도 오픈 카톡방에서 나가지 않고 친분을 쭉 유지하거나,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직거래를 하며 서로 감사의 표시로 간식이나 쪽지를 주고받기도 한답니다. 절약하면서 틈틈이 재미도 찾는 MZ세대, 현명하지 않나요?

 

 

훈제란 한 판을 소분 구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 카톡방

 


 

4. 구독 서비스는 한 달 단위로 끊어서 이용하고, 구독료 같이 낼 파티원을 구한다 

 

출처 넷플릭스 앱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88.8%의 MZ세대가 지난 6개월간 유료 콘텐츠를 구독해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 유튜브, 옥수수 같은 동영상 구독 서비스가 MZ세대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유료 콘텐츠라고 하는데요. 이거 구독료도 꽤 나올 텐데, 싶으시죠? 걱정마세요! 1020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구독료도 절약하고 있으니까요.

 

‘파티원’을 구하면 되거든요. 요즘 MZ세대는 혼자 구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함께 구독료를 나눠서 낼 파티원을 모집합니다. 보통은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다음 카페 등)에서 파티원을 구하는데요. 이렇게 모집된 파티원들과 꾸린 일종의 구독 계를 ‘구독팟’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구독팟을 모을 수 있는 사이트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모은 구독팟과 함께 월정액 이용료를 1/N로 나눠 내는 겁니다.

 

 

정기 구독을하는 건 좀 부담돼서 시간이 날 때 한 달 단위로 끊어서 넷플릭스에 가입하곤 해요. 방학이면 수요가 워낙 많아서 파티원 모집 글이 금세 마감돼요. 모르는 사람들이랑 계정을 같이 사용하는 게 찝찝하지 않느냐고요? 나름의 규칙이 있어서 괜찮아요. 넷플릭스의 경우, 한 계정에서 4개의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서로의 아이디로 접속하지 않는 게 암묵적인 룰이에요. 이유진(17세, 고등학생)

 

Check point
구독팟은 이제 MZ세대에게 익숙한 문화입니다. 유머의 소재로도 사용이 될 정도죠. (참고 커뮤니티 글: 넷플릭스 같이 쓰는 사람들 무서워 죽겠어 ㅠㅠ) 취향이 맞는 구독팟이 모이면 ‘넷플릭스 파티’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함께 채팅을 하며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도 한답니다. 처음엔 구독료 절약이 목적이었겠지만, 점점 취향 공동체의 느낌으로 진화하고 있는 거죠.


5. 적금은 안 들지만, 10원~100원도 저축한다

 

출처 카카오뱅크 앱

 

 

 

요즘 MZ세대는 저금통에 돈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진짜 저금통은 아니고 카카오 뱅크의 잔돈 모으기 서비스인 ‘저금통’ 얘기인데요. 매일 밤 12시, 연동된 계좌에서 천 원 미만의 잔돈을 알아서 저금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인기가 얼마나 좋으냐 하면, 얼마 전 ‘저금통’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에요. 실제로도 가입자 중 70% 이상이 30대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돈 백 만원은 시원하게 플렉스하면서 10원 한 장 아끼려고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게 신기하게 보이실 텐데요. 카카오 뱅크 저금통 서비스엔 절약 말고도 MZ세대를 저격하는 요소가 하나 더 숨어있습니다. 귀여운 비주얼입니다. 모인 금액이 얼마인지에 따라 그걸로 뭘 사먹을 수 있는지 아이콘으로 보여주거든요. 자판기 커피부터 돈이 점점 쌓일수록 떡볶이, 국밥으로 아이콘이 진화(?)해 가는 식인 겁니다. 그걸 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절약하게 된다는 게 MZ세대의 설명입니다.

 

 

10원, 100원 단위 돈들이 사용하기 애매하기도 하고, 티끌이라도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저금통 서비스에 가입했어요. 무엇보다 가입도 어렵지 않고, 사용법도 편리해서 꾸준히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희수(28세, 취업준비생)

 

 

Check point
그런데 10원 한 장도 절약하는 MZ세대가 천 원을 준대도 꿈쩍 않을 때가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며, 이미 간편한 시스템을 여럿 경험해 봐서 일까요?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거나, 이용 절차가 복잡할 때는 천 원짜리 쿠폰을 준다 해도 안 먹히는 겁니다. (관련 콘텐츠: 1020은 온라인에서 OO을 요구하면 바로 이탈한다) 1020이 카카오 뱅크 저금통 서비스에 반응한 것은, 절약도 절약이지만 가입 방식이나 절차가 간편했던 것도 한 몫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다른 금융 서비스에 비해 가입이 쉽기로 소문 난 곳이 카카오 뱅크니까요.


 

캐릿의 5줄 요약
1. MZ세대는 플렉스 할 제품과 절약할 제품을 철저히 구별하고,
2. 물건이 아닌 서비스나 노동력도 중고거래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3.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소분 제품을 사고파는 것을 하나의 놀이문화로 만들고,
4. 구독팟과 구독료 & 취향을 나누며,
5. 진입장벽이 낮다면 100원도 아끼기 위해 적금 서비스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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