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닭 부위를 다 팔던 KFC가 이번엔 닭발을 튀겼다. 아무리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지만 닭발을 튀겨? 궁금한 건 또 못 참아서 사 먹어 봤다.

타워 버거가 3900원인데 닭발 5개 튀긴 게 4900원인 기적의 계산법… 내돈내산이라 살짝 멈칫했지만 기왕 먹으러 왔으니까 걍 결제 ㄱㄱ

일반 닭발 소스보단 매콤한 양념 치킨 소스에 가깝다. 불닭만큼 매운 정도는 아니다.

생각보다 식감이 말랑하고 쫀득하다. 당연히 무뼈 닭발임.

사실 만화고기 비주얼의 켄터키 통다리 구이가 더 맛있다. BBQ 소스와 쫄깃한 닭다리 살 조합이니 맛은 뭐, 두 말 노.

통다리 하나에 3900원이니 가성비도 더 좋다. 살점이 두툼하고 쫄깃해서 뜯어먹는 맛이 있다. 역시 만화고기는 뜯어야 제 맛.

생맥주가 아주 그냥 술술 들어간다. 다만 아쉬운 건 유리잔이 아니라 코카콜라 종이컵에 맥주를 따라준다는 것…. 시원~한 생맥주의 매력이 약 -10점 정도 깎였다.

닭발 튀김과 통다리 구이는 식사나 사이드용보다는 간단하게 맥주에 곁들일 안주에 가깝다.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은데 이만원 가까이 되는 치킨이나 숯불닭발을 시키기 부담스러울 때 먹기 좋을 듯.

슬기로운 소비생활 34화
맛 ★★★
가성비 ★★
맥주궁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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