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만 박혀 있어서 온갖 취미를 섭렵한 슬소생의 눈에 새로운 아이템이 들어왔다. 바로 농심과 옥스포드 타운의 콜라보 키트.
농심 라면 가게 블록 조립 키트와 안성탕면 10개를 39,900원에 판매 중이다.
어차피 자취생이라, 라면 사재기도 할 겸 블록 조립도 할 겸 사봤다.
사실 슬소생은 그 흔한 레 go 조립도 해본 적 없는 쪼렙이다. 설명서를 펼치는 순간 마치 청사진을 바라보는 건축학과 새내기가 된 심정이라 살짝 막막했지만, 가장 쉬운 인간 셋을 조립하며 마인트 컨트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감을 잡아서 빨라지긴 했지만, 처음엔 블록 조각 하나 찾는 데만 3분씩 걸렸다. 뭐 다 이렇게 비슷하게 생겼어.
안성탕면 스티커를 붙인 식탁과 목욕탕 의자같이 생긴 둥그런 의자를 톡 톡 꽂아줬더니 그럴싸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샤워기 사이에 차림표라니. 이게 무슨 우리집 화장실 벽에 영화 상영표가 붙어있는 것 같은 언밸런스인가. 뜬금없이 샤워기가 왜 있냐면, 이 키트는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레트로 라면 식당“ 컨셉이기 때문… 세계관 오졌다.
세계관에 충실한 미니어처 목욕탕. 목욕 바구니랑 초록색 때밀이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목욕탕 사이에 투명 블록을 끼워서 실제로 물이 차 있는 것처럼 보이게 설계한 게 신기하다.
수납장과 화분까지 만들어 ‘오늘의 집’ 뺨치게 인테리어도 했다. 입구 쪽에 한국식 정서 가득한 발판까지. 블록 장난감 치고 한국 고유의 인테리어를 너무 잘 살려서 조립하는 재미가 있다.
‘이제 거의 다 해가는 건가’ 싶었는데 급격하게 평수가 확장됐다. 이때 이미 1시간 30분은 지난 상태였던 듯…
선반에 라면 블록을 끼워넣고 투명 문을 만들어서 진열대를 만들었다. 쏘 큐트.
이때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디테일에 미쳐버린 변태들이 만든 것 같다. 이 투명 통이 뭐냐면 라면에 넣는 토핑들이에요… 아니 현실도 아니고 블록인데 왜 이렇게 디테일하냐고요…
알바생 시점까지 디테일하게 만들어 놨다. 옆에 수저와 국자를 꽂아 놓고 접시를 쌓아 놓은 것까지 완벽.
손님 시점은 이렇다. 메뉴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예능 ‘라끼남’에서 강호동이 끓여 먹은 라면이라고 함. 안성굴탕면은 안성탕면에 굴을 넣은 라면, 파삼탕면은 파채 삼겹살 라면, 대세라면은 대게를 세 마리 넣은 라면이라고 한다. 벌써 군침이 싹…
요금표와 귀중품 보관 팻말을 조립할 땐 디테일에 질리다 못해 이젠 귀여워서 헛웃음만 나왔다. 그래서 찍어본 설정샷.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혼자 놀아도 심심하지 않다.
외벽과 간판까지 세운 마무리 단계. 출입문도 여닫을 수 있고, ‘라면 합니다‘ 팻말도 위아래로 스윙이 가능하다. 목욕탕을 리모델링했다는 지독한 컨셉에 걸맞게 남탕 여탕 문짝은 창문으로 활용됐다.
딴짓 안 하고 노동요까지 틀어 놓은 채로 열심히 조립했는데 총 4~5시간 정도 걸렸다. 물론 이건 블록 조립에 처음 도전하는 쪼렙 기준. 고수들은 한 시간 만에 뚝딱 완성할 수도 있을 듯.
나같은 쪼렙도 이렇게 근사하게 만들었으니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집에서 피포페인팅, 스크래치 그림 등 취미란 취미는 다 해본 집순이, 집돌이라면 블록 조립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디테일해서 혼자 놀기 꿀잼.
막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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