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엔 없는 생소한 학과 같은데, 어떻게 지원하게 됐어?

성대 인문 캠은 1학년 때 정해진 전공 없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계열제’라는 시스템이 있어. 1년 동안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생각해보다가, 인문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2학년부터 유학동양학과를 선택했지. ‘사람’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는 학문이라 흥미를 느꼈어.

 

솔직히… <성균관 스캔들> 재밌게 봤지?!

송중기 얼굴 너무 재밌다!!!! 그렇지만 드라마를 보고 유학동양학과에 올 정도로 과몰입러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ㅋㅋㅋ.

 

유학동양학과가 1398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데, 사실이야?

성균관은 조선시대에 유학을 관장하던 교육기관이었으니까, 유학동양학과가 그 명맥을 잇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 아… 성균관부심 차오른다.

 

혹시 우리가 알 만한 유명한 과 선배도 있어?

아무래도 제일 유명한 선배는… 율곡 이이? ㅋㅋㅋㅋ. 약용 선배도 우리 과 선배라고 할 수 있지. 그렇지만 학교 전체로 따져봤을 땐 송중기, 차은우가 최고! 죄송해요, 약용 선배.

 

그 시절 우린 미쳤었죠… / KBS 2tv <성균관 스캔들> 스틸 컷

 

유학동양학과에서는 어떤 걸 배워?

한 마디로, 공자, 맹자, 노자 등 여러 사상가의 사상을 배우는 학과라고 생각하면 돼. 유학뿐만 아니라, 불교, 도교에 대해서도 배워. 요즘은 현대사회의 이론과 접목한 수업도 많이 생겨서 <논어와 창의인성교육>, <과학으로 보는 동아시아 사상> 등 여러 관점에서 배워.

 

과학과 동아시아 사상이라… 정말 상상이 안 되는 조합인데?

생명과학, 유전학 관련 내용을 사상가들의 입장에 대입시켜보는 거야. 예를 들어, 일부 생명체는 동족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종을 해치는 행위를 하기도 하잖아? “과연 맹자의 입장은 어땠을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수업이야.

맹자는 아마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해친다는 가능성 자체를 열어 두지 않았을 거야. 모든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다고 믿는 사상가니까.

 

시간표를 보니까 수업 이름이 ‘논어’, ‘시경/서경’, ‘주자학과 양명학’이더라… 조선시대로 돌아간 줄 알고 깜짝 놀랐어.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뭐야?

<유교의 수양과 자기실현>이라는 답사 수업이 제일 기억에 남아. 주로 전남 지역으로 많이 가는데, 실제로 유교와 관련된 장소에 가서 수업을 들으니까 더 실감 난다고 해야 하나? 우리 학과에서만 들을 수 있는 수업 같아서 더 특별하게 느껴져.

 

일본으로 갔던 답사 현장의 고토구인 거대 불상 / 인터뷰이 사진 제공

 

솔직히 배울 때 “이건 좀 요즘 시대에 안 맞네.” 했던 적은 없어?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잖아.

공자나 맹자가 추구하는 성인처럼 살면 요즘 세상에선 호구 잡히기 딱 좋은 것 같아. 두 사상가의 이상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도와줘라!”거든.

요즘은 워낙 개인화되고 이타심이 부족한 세상이다 보니, ‘어느 정도 내 몫은 챙기면서 남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한편으론 21세기 사회를 살면서 내가 각박해진 것 같기도 해.

 

과제나 시험도 독특할 것 같아. 기억에 남는 시험 있어?

아직도 기억나는 시험 질문 하나 있어. “대학과 중용을 BTS에 관련 지어 쓰시오.” 교수님 여기서 방탄소년단이 왜 나와요…! 웃긴 건, 그 수업 A+ 받았어.

 

헐! 답변을 뭐라고 썼길래?

앨범마다 주제가 되는 키워드가 있는데, 그게 전부 연결되어 있더라고. ‘화양연화’ 앨범에선 개인의 성장에 대해 다루고, 다음 앨범에서는 사랑과 위기에 대해 다루거든. 그 후에 낸 앨범이 ‘love yourself’인데, “본질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고 느꼈어.

대학의 첫걸음이 ‘수신’인데, 스스로를 수양한다는 뜻이야. 타인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보다는 나 자신과의 관계에 집중하여 스스로를 잘 보살펴야 한다는 의미지. ‘수신’의 실천이 바로 ‘love yourself’ 아닐까? 라는 내용의 답변을 적어 냈더니 A+을 받았어. 이게 바로 고학년의 짬바!

 

뮤비에서 한복을 입고 나온 건 다 이유가 있었던 거야 / 뮤비 캡처

 

타과생들이 신기해했던 학과 활동도 있을 것 같아.

신기해한 건 아니고 부러워했던 활동은 있지. (코시국 이전에) 무상으로 일본 답사를 보내줬거든! 가마쿠라, 도쿄, 오사카 등 유교와 관련 있는 지역으로 3박 4일 동안 답사를 하러 가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어.

 

타교생 입장에선 공자 탄생일에 학교에서 제사를 지낸다는 게 신기하더라. 사실이야?

공자 탄생일인 9월 28일엔 학교가 그냥 쉬어! 개교기념일에 쉬는 것처럼 ㅋㅋ. 학생들이 공자를 기억할 수밖에 없지… 공자님 최고!!

 

답사로 방문했던 가마쿠라 호코쿠지 대나무 숲 / 인터뷰이 사진 제공

 

전공생들은 보통 졸업 후엔 어떤 일을 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여러 방면으로 나뉘어. 철학과나 사학과를 복전해서 대학원을 가는 사람도 있고, 상경계열 학과를 복전해서 취업하는 사람도 있어. 창업한 선배도 있고, 교직 이수를 해서 교사가 되는 사람도 있지.

 

개인적인 목표가 뭔지 궁금해!

교직 이수 중이라 교사가 되는 게 꿈이야. 내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누군가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 같이 사는 인생이니까 모두 행복하면 좋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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