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넓으면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보통 대학가 원룸은 5~7평이다. 침대와 책상을 겨우 놓을 정도로 좁은 원룸이라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빨래건조대를 펼칠 자리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 그러면 좁아 터진 방에서 움직일 때마다 건조대를 이리 옮겼다가 저리 옮겼다 해야 하기 때문.
전에 집을 보러 갔을 때 중개인이 현관문을 열고 복도에 서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연 채로 집을 봤는데, 그 집에 살아보니 현관문을 닫으면 작은 충격에도 문이 흔들려 덜컹거리는 소음을 냈다.
굳이 이런 특수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소음을 체크하기 위해선 한 번쯤 조용한 상태를 체험해보는 게 좋다. 중개인과 방안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땐 잘 안 들리던 외부 소음이 고요한 밤에 침대에 눕고 나면 잘 들리기 때문이다.
문 닫고 몇 분간 조용히 있었더니 옆 집 소음이 안 들리던가요? 정말로 방음이 좋은 집일 수도 있지만, 그냥 운 좋게 옆집 사람이 매우 조용히 사는 무소음 인간일 수도 있다.
본인이 소음 유발자라면(ex. 잦은 친구 초대, 방구석 코노 만들기, 영화 볼 땐 빵빵한 사운드 필수 등) 꼭 전 세입자에게 방음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자. 인터넷 썰에 나오는 것처럼 빌런급 층간소음 유발자가 아니더라도, 보통 원룸 건물은 방음에 취약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집 내부만 열심히 확인한 후 덜컥 입주했다가, 이사 온 첫날 쓰레기를 어디에 어떻게 버리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간혹 건물 자체에서 쓰레기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 1층 현관 앞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터져 국물이 흐르고…(이하 생략)
분리수거가 잘 안 되어 바닥에 치킨 박스와 빨간 양념 묻은 배달음식 쓰레기가 나뒹구는 건물도 있다. 외출했다가 들어올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고 싶지 않다면, 꼭 쓰레기 처리 방식과 건물 입주민들의 시민의식(?)을 미리 체크해보자.
대부분의 원룸 건물은 정해진 날짜에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면 월, 수엔 일반 쓰레기, 화, 목엔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해야 그 날짜에 수거해가는 식이다. 이 규칙을 일일이 지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사는 동안 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저녁에 갑작스러운 약속이 생겨서 늦게 귀가했는데, 이번 주 음쓰 배출 날짜가 지나버려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냄새 풀풀 나는 꽉 찬 음쓰봉을 일주일 동안 끼고 살아야 한다면?
간혹 잘 관리되는 건물이나 값이 좀 나가는 오피스텔은 상시 분리수거장을 오픈하여 날짜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기도 하니 잘 찾아보자.
집을 보러 다닐 땐 대충 훑어보기 때문에 방과 화장실이 깨끗하면 흡족해하며 돌아서곤 한다. 그런데 막상 살고 보면 세탁기 밑이나 냉장고 뒤까지 직접 청소하긴 어렵다. 일단 가전을 다 빼내야 하는데 시작부터 벌써 힘에 부치고, ‘1년 살 집인데 이렇게 공들여 청소할 필요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
그렇지만 살다 보면 구석구석 손 닿지 않는 곳에 먼지 쌓인 게 굉장히 신경 쓰인다. 여름철엔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기고, 겨울철엔 공기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청결 상태가 좋은 곳으로 골라보자.
illustrator 몽미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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