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걸 써 본 적 없는 내게 KT의 신작인 ‘기가지니 3’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다.

 

요 녀석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일단 ‘차 키’, ‘내 폰’과 더불어 가정 3대 상습 분실물로 꼽히는 리모컨을 찾아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니야”를 부르고, 리모콘을 찾아달라고 말하면…

 

 

이렇게 리모컨이 “띠리리리”하는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알린다.

 

수조작이 필요 없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수조작기의 상징인 리모컨을 찾다니 아이러니하지만, 사실 리모컨은 멍때리면서 채널을 돌리기 위한 기계니까…

 

 

지니는 3대 종교(기독교, 불교, 천주교) 교리를 읊어주는 신앙생활 서포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예컨대 ‘성경을 틀어줘’ 라고 하면 신약, 구약, 찬송가 중 어떤 걸 틀지 되묻기도 한다.

 

 

특히 불경을 아주 크고 선명한 소리로 출력해 준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주지스님의 Verse를 듣는 기분이랄까.

 

예전에 법당 가서 반야심경 카세트 테이프를 사오시던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할아버님 댁에 기가지니 놔드려야겠어요.

 

 

혼자 있는 집콕러를 위한 공부 겸 놀이 프로그램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영어 끝말잇기가 그렇다. 엄청 쉬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단어가 잘 안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콩글리시 발음을 잘 못 알아먹는다! ‘엑서사이즈’는 안 되고, ‘엑숼사아이스’라고 해야 알아먹는다

 

 

‘지니토커’를 작동시키면, 말 그대로 지니와 아무 대화나 나눌 수 있다.

 

떡볶이의 칼로리는 몇인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등등 시답잖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대화 횟수만큼 점수가 올라가는데, 이 점수에 따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재미있는 얘기나 무서운 얘기를 해달라고 하면 열심히 얘기해 주는데 재미는 없다.

 

만약 이걸 듣고 웃는다면 혹시 본인의 출생신고가 15년 정도 늦어진 게 아닌지 의심해 보자.

 

 

킬링타임은 이 정도로 충분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간을 낭비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켜기로 했다. 당연히 리모컨은 필요 없다.

 

 

치킨을 뜯으며 넷플릭스를 감상할 시간이다. D.P가 그렇게 재밌다고 해서 틀자마자 지옥 같았던 군생활이 떠올랐다. 그리고 치킨이 두 배로 맛있어졌다.

 

 

D.P를 보며 떠오른 안 좋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지니의 필살 기능인 ‘코인 노래방’을 실행했다. 게다가 무려 TJ다.

 

코인을 충전해서 노래방을 실행하는 시스템인데, 배경에 송출되는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코인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까지 정말 코노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치킨을 혼자 다 뜯고 나니 이제 소화를 시켜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홈트를 실행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메뉴를 골라 적당히 몸을 움직여 주자.

 

왼쪽 눈으로는 비긴어게인을, 오른쪽 눈으로는 열심히 동작을 쫓으면 된다.

 

 

놀고 먹었으니, 교양을 쌓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이 때 “우리집 갤러리”를 실행하면 요즘 인기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고화질로 화면에 띄워 준다.

 

마치 우리 집이 인사동 갤러리가 된 듯한 기분이 들고, 인테리어가 엘레강스하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이렇게 생애 첫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 지니를 사용해 봤다. 훌륭한 음성 인식률, TV와 연동되는 온갖 기능까지 실용적인 측면에서 타 인공지능 스피커들과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물론 이건 KT 사용자들에 한해서.

 

다만 바람이 있다면 영어 퀴즈할 때 토종 한글리쉬 발음도 잘 알아들었으면 하는 것.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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