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구입한 항공권에는 ‘국제질병퇴치기금’ 명목으로 부과된 1,000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금은 2007년 국제빈곤퇴치기여금으로 시작되어, 2017년에 ‘국제질병퇴치기금법’이 시행되면서 개발도상국 감염병 예방 및 퇴치 지원에 사용되고 있는 ODA 재원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이하 KOICA)에서는 국제질병퇴치기금을 위탁 관리하고 있으며, 기금 홍보를 ‘V-Creators’라는 국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기를 맞은 V-Creators 출신 대학생, 유빈과 소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인터뷰이 강유빈, V-Creators 3기

 

V-Creators(이하 VC)라는 활동은 어떻게 알고 지원했어?
유빈 국제개발협력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대외활동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지원했어!
소영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관심이 많았어. 관련 대회도 나가고 포럼도 참여하며 국제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던 중 대외활동 카페에서 모집 소식을 봤지.

 

둘 다 관심사가 남다른데, 뭔가 인싸 기질이 좀 있어서 그런 걸까? 다른 대외활동도 많이 해 봤어?
소영 인싸 기질이 있지 ㅋㅋ. KB 폴라리스 경제교육봉사단, 한국서부발전 해피위피 교육봉사단, 미래에셋 경제교육봉사 등.. 해외에 있을 땐 뉴욕 프라이드퍼레이드 봉사활동도 했어.
유빈 사람을 만나려고 대외활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ENFP거든. 대외활동은 KT&G쪽에서 많이 해 봤어. 캄보디아 초등학교에 교육 키트를 보내보기도 하고, 일일산타봉사, 발룬메이트, 수피아 등등 많아.

 

굉장하다… 혹시 ‘국제질병퇴치기금’이라는 게 있다는 걸 VC 활동 전에도 알고 있었어?
소영 아니. 이전에는 몰랐어.
유빈 부끄럽지만 나도 전혀 몰랐어. 그래서 지원할 때 이해도를 묻는 질문이 있어서 걱정을 좀 했던 기억이 나.

 

[하트-하트재단] 탄자니아 린디주 식수위생 환경 개선을 통한 수인성 질환 예방사업 / 주양육자 대상 수인성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국제질병퇴치기금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짧게 설명해 줄 수 있니?

소영 단순하게 말하자면 기금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질병 예방 및 퇴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국내 NGO 단체들과의 민관협력으로 위생시설을 보수하거나 보건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WHO, UNICEF와 같은 보건 전문 국제기구와 함께 주요 감염병에 대한 백신, 치료제 보급 및 국가 차원에서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수립하는 데 지원하기도 하지.

유빈 개발도상국의 주요 질병인 결핵, 말라리아, HIV/AIDS뿐만 아니라 코로나19도 마찬가지야. 2020년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가입해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범지구적으로 보급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어.

 

그럼 대외활동인 VC에서는 어떤 일을 해?
소영 국제질병퇴치기금을 MZ세대에게 홍보하는 영상을 기획하는 거?
유빈 감염병 관련 영상을 만드는 활동? 기자, 기획, PD, 앵커로 역할을 다 나눠 뽑더라고. 전문적으로 진행될 것 같았어.

 

인터뷰이 안소영, V-Creators 2기

 

실제로 들어가서 했던 건 기대했던 것만큼 많이 비슷했어?

유빈 말했다시피 전문성이 엄청 필요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편하고 재미있었어. 전문성보다는 팀워크와 아이디어가 중요했지. 다른 교내외 활동을 병행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도 있었어.
소영 생각대로였어. 이미 유튜브 채널에 1기 영상이 올라와 있었거든.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분업이랑 협업을 했는지?
소영 기획, 대본, 소품 구매, 장비 대여, 출연, 편집 등 세밀하게 분업이 되어 있어. 물론 기획 단계에서는 다 함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지. 장비 대여나 반납 같은 일은 번갈아가면서 했던 것 같아.

 

그럼 촬영할 땐? 연기자는 따로 없는 거야?
소영 팀원이 세 명 밖에 없으니 전부 출연했어 ㅋㅋ. 막 여럿처럼 보이려고 안경이나 모자를 쓰고, 얼굴에 점 찍어서 다른 사람인 척하고…

 

인터뷰이 강유빈(맨 오른쪽)과 V-Creators 3기 ‘4K’ 팀원들

 

유빈이 팀 이름은 ‘4K’라고 들었는데, 무슨 뜻이고 뭘 하는 팀이니?
유빈 국제질병퇴치기금 정보를 4K 화질처럼 선명하게 보여주는 팀이라는 뜻이야. 매월 팀별 주제를 정한 뒤(주로 감염병 종류) 자유롭게 3-4분 정도 영상을 제작하는 정기 미션을 수행하지!

 

그럼 유빈이는 4K에서 주로 어떤 역할을 맡았어? 만든 콘텐츠 중 하나만 소개해 줄래?
유빈 기획을 맡고 있어. 거의 모든 콘텐츠에 내 의견이 반영되긴 했지만… 딱 하나만 고르자면 <천 원의 여행 2021ver.>를 추천할게.

 

그건 무슨 내용인데? 요약을 좀 해 주자면?
유빈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할 때 티켓 한 장에 부과되는 단돈 ‘천 원’이 개발도상국의 질병퇴치기금으로 쓰이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달까? 기금의 운용 원리를 잔잔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어.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어떤 거였어?
유빈 강자와 약자를 이분법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어.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의 어떤 우위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니까. 상황에 따라 나 역시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했지.
소영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콘텐츠니까, 주제와 정보를 왜곡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또, 기금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아니까, 최대한 이걸 알리는 SNS 이벤트, 오프라인 행사를 SNS로 진행하기도 했고.

 

[국제백신연구소(IVI)] 네팔·모잠비크 IVI 콜레라 예방사업 / 모잠비크 아동에게 콜레라 경구용 백신을 투여하는 모습

 

사실 국제질병퇴치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질병을 예방한다’라는 차원에서 조성된 거잖아? 이게 우리나라에 어떤 도움이나 이득을 줄 수 있을까?
소영 이득..보다도 세계 시민으로서 ‘인류 공영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의 1,000원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뿌듯한 부분이고.
유빈 질병이라는 게 어느 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잖아? 메르스나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넘어온 사례만 보아도 질병에 취약한 나라들을 위한 사업 추진이 결국 지구촌 사회 안에서 우리의 방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또, 국제질병퇴치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서 한국 연구기관/제약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처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도 있고. 상생의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활동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체감했던 순간이 있어?
유빈 손만 잘 씻어도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의 설사 질환이나 인플루엔자 등의 호흡기질환 발병률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물로 손을 씻는 것’ 자체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상황이 안타까웠어.

 

[팀앤팀] 우간다 아루아주 식수위생 환경 개선을 통한 수인성 질환 관리사업 / 우간다 Auvu 마을에 구축된 대용량 식수시스템을 이양하는 모습

 

둘 다 ‘팀워크’가 중요한 활동을 한 건데, 팀워크를 쌓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정은 어떤 거였어?
유빈 아이디어 회의를 무조건 같이하는 것? 대면이 어려우면 줌으로라도 꼭 한 번 이상은 얘기를 나누거든. 처음 만났을 땐 원로회의처럼 카페 원탁에 둘러앉았던 게 기억에 남아 ㅋㅋ
소영 우리는 오히려 촬영이 팀워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 코로나 때문에 촬영일 외에는 많이 못 만나기도 했고… 촬영할 때만큼은 정말 재미있었거든. 오마이걸 춤을 추는 영상이 있었는데, 서로 춤추는 걸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 ㅋㅋ

 

VC를 하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뭐야?
소영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거? 패러디, 다큐, 인터뷰를 불문하고 어떤 것도 만들어볼 수 있으니까. 돈이 많이 드는 촬영 장비 지원도 되고… 1등 특전으로 국제질병퇴치기금 해외 사업지 탐방을 가볼 수 있다는 점도 굉장하지…?
유빈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는 거, 동감이야. 이게 또 공식 계정으로 업로드되니까 뭔가 더 뿌듯하기도 하거든. 질병 관련 상식도 자연스레 많아지고, 활동비도 주는… 장점이 참 많은 활동이지.

 

VC 활동이 취업할 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소영 콘텐츠 기획자를 꿈꾸고 있는 나로서는 유익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방법, 굿즈 제작, 오프라인 행사 기획 등, VC 활동을 통해 익힌 경험들이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인터뷰이 안소영(가운데) V-Creators 2기와 팀 멤버들

 

VC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것들 중, 가장 유의미한 것 딱 한 가지만 꼽아본다면?
소영 팀원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잘 만나지 못하지만, 이 활동이 즐거웠던 건 다 팀원들 덕분이었어. VC에서 정말 좋은 인연을 얻었어.
유빈 가능성을 얻었어. 5천만 인구 중 한 명에 불과했던 내가 국제질병퇴치기금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이 가능성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생각이야.

 

유빈이는 아직 활동 중인데, 앞으로 4K의 활동 계획을 살짝 얘기해 주자면?
유빈 우선 지금 준비 중인 다음 영상은 홈쇼핑 콘셉트로 ‘가을철 주요 감염병’을 안내할 예정이야. 이후 영상들도 톡톡 튀는 즐거운 감성으로 만들어 볼 테니 지켜봐 줘!

 

끝으로 VC에 도전하려는 친구들에게 팁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면?
소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즐길 수 있는 ‘열정’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
유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본인의 역량과 활동 경험을 잘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를 확실히 드러내 봐! VC를 알고 싶고, 콘텐츠의 힘을 믿는 여러분은 이미 VC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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