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촬영하고 편집한 브이로그 영상을 매주 유튜브에 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유튜버 새니는 아무것도 모르던 새내기 시절부터 지금의 취준생 생활까지 4년째 다양한 모습을 매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때론 악플에 시달리고 감추고 싶은 모습도 있지만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많은 MZ 세대가 공감하는 유튜버가 된 새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게 브이로그는 인생을 넷플릭스화 하고 있는 과정이자, 기록을 남기고 싶은 열정과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만난 결과예요.”
안녕하세요 새니님, 인터뷰 보시는 분들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 ) 유튜브 채널 ‘새니’를 운영하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17학번 문세영입니다. 연고티비를 시작으로 대학생 브이로그를 올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4학년 학기를 마치고 졸업 유보 중이라 자연스럽게 취준생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어요.
연고티비는 생소한데, 어떤 채널인가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유튜브 채널이예요. 주기적으로 활동 멤버가 바뀌는데, 2017년 1월부터 1년 반 동안 연고티비 크리에이터로 함께 했어요. 학교생활보다 크리이에터 활동을 먼저 시작했죠 : ) 이후 2018년 여름에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어요.
개인 채널을 만들게 된 된 계기는 있었나요?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어릴 때부터 있었는데 강제성이 없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연고티비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튜브 영상 제작과 편집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유튜브라는 강제성이 있다면 ‘나의 소중한 순간순간을 기록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다양한 영상 주제 중에 브이로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7년에는 연세대학교 1학년 학생이 의무적으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연고티비의 다른 멤버들과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것에 제약이 있었죠. 그래서 새내기 브이로그를 찍기 시작했는데, 저랑 잘 맞고 재미있었어요. 나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열정과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딱 만난 거죠. 그래서 개인 채널에서도 브이로그를 중심으로 시작했어요.
대학생 일상 브이로그를 찍으며 인기를 얻었어요. 그렇다면 새니님이 대학생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 유튜브도, 교환학생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시작이 중요해요. 시작 후 포기한 것도 있죠. 예를 들어, 저는 사교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사교 목적의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막상 활동을 해보니 저와 안 맞았어요. 이렇게 무언가를 시작하면 내가 몰랐던 나의 성향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많은 대학생이 친구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새니님이 생각하기에 대학 친구는 중·고등학교 친구와 다른가요?
대학은 사람을 만나는 장소일 뿐이지 대학에서 만난 사람이라 깊이가 얕다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결국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브이로그를 보면 대2병이 왔다고 표현했는데, 불안했던 시기인가요?
1학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했어요 : ) 2학년이 되고 보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찾아봐야 될 것 같았죠. 그런데 여전히 노는 건 재미있고, 미래를 생각하는 건 스트레스였어요. 이렇게 4년이 흘러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예민했죠.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교환학생을 하며 고민의 답을 찾았나요?
나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어요. 미국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자연스레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를 찾았죠.
새니가 바라본 새니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기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아나운서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마케터를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죠.
[취준생 새니] 와, 만만치 않네
나를 바라봤던 시간의 영향일까요? 최근 브이로그를 보면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취준생이 된 것 같아요.
맞아요 : ) 아나운서와 마케터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어요. 아나운서 과정이 영상으로 풀어내기가 좋다 보니 브이로그가 많이 올라가 있죠.
취준생이 되어보니 대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인턴 경험을 쌓으세요! 4학년 학기가 끝난 후 인턴을 하면 취업을 못 해서 인턴을 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곳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학기 중에 인턴 경험을 쌓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연대생이라면 취업 관련 정보와 도움을 주는 ‘커리어 연세’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다른 학교에도 취업지원센터가 있을 거예요.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취준생에게 중요한 마인드는 무엇일까요?
길게 보기, 내 탓하지 않기.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자기 탓을 하기보다는 그 회사와 내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동시에 자소서와 면접 기술을 재점검하는 게 중요해요.
저도 20개가 넘는 회사에 지원했는데 처음에는 서류부터 떨어졌어요. 그렇게 자소서를 다시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면접까지 가게 됐죠. 아직 취업은 못 했지만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여요.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내년 상반기까지 취직하기요! 모든 취준생의 목표 아닐까요? : ) 하루빨리 저만의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싶어요. 물론 유튜브는 계속하면서요!
많은 구독자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꾸준함과 솔직함, 함께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비결 같아요.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구독자가 저를 통해 공감을 얻고 고민을 해소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어요. 나의 대학 생활이 구독자의 대학 생활이었고, 지금은 같은 취준생의 입장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것이죠.
브이로그를 보면 갓생을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새니님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런 거 같아요 : ) 어릴 때부터 열정이 가득했어요. 고등학생 때 독일에서 살았는데, 겨울에 한국에 놀러 올 때면 누구를 언제 어디서 몇 시에 보고 무엇을 할지 엑셀에 정리까지 해뒀었어요. 이렇게 계획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제 유튜브에서 ‘갓생’처럼 보인 게 아닌가 싶어요. estj들은 다 그렇지 않나요? : )
유튜브에 도전하고 싶은 대학생에게 팁을 준다면?
장비부터 사지 마세요! 요즘은 스마트폰이 더 잘 찍혀요 : ) 그리고 정형화된 틀을 갖추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오래 할 수 있어요.
구독자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너무 소중하고 여러분과 쌓아온 신뢰를 깨트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열심히 브이로그를 찍고 있어요. 항상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성장하는 모습 많이 담고 싶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 마을회관처럼 포근함 쉼터가 될 때까지 함께해 주세요 : )
운전 연습은 얼마나 했나요?
19년 8월에 교환학생 가기 전 한국에서 조금, 미국에서는 직진 위주, 20년 귀국 후 한국에서 도로 주행 실력 완성.
가치관
나의 노력이 지금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자.
새니에게 브이로그는?
인생을 넷플릭스화 한 것.
가장 좋아하는 헤어 스타일과 색은?
2020년에 했던 단발과 2018년에 했던 애쉬 바이올렛.
짧게 요약하는 나의 20대
1학년 – 아무것도 몰라요
2학년 – 뭐든 재밌는 건 다 할래
3학년 – 인생의 황금기 in 미국
4학년 – 각자도생
인턴 –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취준생 – 대혼란
기억에 남는 콘텐츠 3
2018년 겨울 기말고사 브이로그 – 코로나도 없고 대학 생활의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첫 아나운서 준비 브이로그 – 대학생 V-log에서 취준생 V-log로 전환되는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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