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본인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작은 방의 5만원짜리 책상에서 50평 한강뷰 사무실로 오기까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도전이라는 럭키 드로우를 수없이 당긴 드로우앤드류를 만났다.

 

 

25살 졸업반, 인생을 바꿀 레버를 당기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

안녕하세요. 『럭키 드로우』의 저자 드로우앤드류입니다. 본업은 크리에이터고요, 유튜브채널 ‘드로우앤드류’와 ‘마세슾’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지금까지는 유튜브를 통해 저의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책으로 앤드류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과거 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에 대한 짧은 전자책을 발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책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죠.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나보다 앞서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에 휩싸여 있던 대학생 앤드류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제가 마주했던 다양한 선택의 순간들이 어떻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 적었죠. 쉽게 말하면, 돈이 없어 5만원 짜리 이케아 책상을 구입했던 제가 한강이 보이는 50평 작업실까지 오게 된 여정을 그렸어요. 독자들에게 “나도 했으니 너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대학교 졸업 전에 인턴십을 떠난 게 첫 번째 럭키드로우입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요?

졸업할 때가 되니 25살이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제일 컸죠. 시각 영상 디자인이 전공이었는데 한국에서 취업할 자신이 없었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전공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지 못했죠.

 

그러던 중 학교에서 미국 인턴십 모집 포스터를 봤어요. 외국에서 일해보는 게 로망이기도 해서 지원했는데 합격했죠. 저의 첫 번째 럭키 드로우라고 생각해요. 인턴십은 1년 과정이었는데, 정작 3개월만에 일을 그만 뒀어요. 이후 여러 회사를 다니며 미국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돼요. 우연히 학교에서 본 포스터 하나가 저의 20대와 인생 전체를 바꿔 놓은 것이죠.

 

만약 코로나 시기에 졸업을 앞둔 앤드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요?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나 혹은 닮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일해 볼 기회를 찾을 거예요. 대기업도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작은 회사에서 내가 통제권을 가지고 일해볼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그렇게 일하며 크게 성장했죠.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회사가 아닌, 내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혹은 일을 찾는 게 중요해요.

 

 

도전이 없다면 좋아하는 일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도전을 해야죠. 저도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서 인턴십에 지원했고, 네 번의 이직을 끝으로 지금의 크리에이터가 됐어요. 여러 일을 하다 보면, 더 좋아하는 일이 생겨요. 관심이 생기는 분야를 쫓아 계속 도전하는 거죠. 가만히 있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기는 힘들어요.

 

어떤 기준으로 이직할 회사를 선택했었나요?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를 유심히 봤어요. 회사의 크기는 상관없었죠.
 

임원이 되는 게 아니라면, 회사 일을 하면서 얻는 소득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소득보다는 경험하면서 얻을 게 많은 회사로 이직을 했죠.

 

미국에서 일하며 겸손하면 바보가 된다는 걸 체험했어요. 한국에서도 똑같을까요?

한국은 겸손이 미덕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미국과 다르지만 핵심은 똑같아요. 자신을 브랜드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죠. 내가 잘하는 것을 피력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게 겸손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해서 나의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대학생이 퍼스널브랜딩을 가장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 자체가 퍼스널브랜딩이에요. 나의 이력서가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인재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죠. ‘자소서를 끝까지 읽어볼 정도로 매력적인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부족한가’를 고민하다 보면 나의 강점과 채워야 할 점이 보여요.

 

대학생들에게 앤드류님 채널을 브랜딩 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성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성장의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과 배운 것들을 항상 구독자와 나누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한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은 분이나, 동기부여를 받고 싶은 대학생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이야기 말고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죠.

 

열등감을 열정으로 바꾸다


질투와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이런 감정을 어떻게 열정으로 바꿨나요?

‘질투의 대상을 좇아가자’라는 생각을 했고, 그들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어학연수 간 사람들이 부러워서 워킹홀리데이를 가보고, 인플루언서들이 부러워서 직접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노력했죠. 유튜브도 전업 크리에이터들이 부러워서 좇아가 보기 위해 시작했어요. 질투심을 성장의 동력원으로 바꾼 것이죠. 요즘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좇고 있어요 : )

 

메일과 DM으로 다양한 상담 문의가 많이 온다고 들었어요.

정말 많이 와요. 처음에는 답변도 많이 해드렸는데 지금은 따로 답해드리지 않아요. 한번은 패션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분에게 DM이 와서 여러 조언을 해드렸어요. 처음에는 열정이 엄청났는데 며칠 지나니 아무것도 안 하는 모습을 보고 아쉬웠죠. 정말 패션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었다면 더 열심히 하고, 성장하는 과정도 즐겼을 거예요.

 

사람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건,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열정’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에요. 열정이라는 건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의 교집합에서 탄생하죠. 열정을 쉽게 생각하면, 포기도 그만큼 쉬워져요.

 

물론 아이디어링을 수없이 반복하다 열정을 찾을 수도 있겠죠. 시도 자체는 좋다고 생각해요. 어떤 아이디어가 내 럭키드로우가 될 지 모르니까요.

 

 

계속해서 자신만의 레버를 당기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요?

‘자기애’ 입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계속 도전이라는 레버를 당겼어요. 물론 모든 도전이 성공적이진 않았죠.

 

얼마 전 “앤드류 님은 이타적이세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어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영상을 만들고 책을 쓰는 이유는 콘텐츠로 다양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좋아서 한 것뿐이에요.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죠.

 

혹시 지금도 새로운 럭키드로우를 준비하고 있나요?

한국의 지역 특산물을 브랜딩해서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나아가 세계에도 알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안으로 론칭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학내일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도 그렇지만 지금 대학생은 기회가 없고 불공평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세대 같아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살아남을 방법은 있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읽으며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의 찌질하고 자존감 낮던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따라오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

 

Photographer 안용길 Studio No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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