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앱이나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회사의 후기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내 인테리어나 복지 시설은 파악하기 어렵다. 결국 내가 일할 곳이 어떻게 생겼고, 시설은 낙후되지 않았는지는 입사를 해야 파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 현대캐피탈에서 신사옥으로 이전했다며 집들이 마냥 에디터를 초대했다. 금융권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에게 찐 회사 내부도 보여줄 겸, 어디 대학내일 공덕 사무실보다 얼마나 좋을지 씹고 뜯고 맛볼 생각에 서울역으로 향했다.


첫인상은?

오 좀… 웅장하고 좋아 보이는데?

서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때깔 좋은 빌딩 하나가 있는데 여기가 현대캐피탈 신사옥이다. 물론 현대캐피탈이 건물을 다 쓰는 건 아니고 7층부터 17층까지 사용한다. 한 회사가 11개 층에 임직원 어린이집과 구내식당까지 합하면 거의 13개 층을 사용하니 회사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만 1,300명 정도라나?

 

이전 폰에서 데이터를 복사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건물 로비로 들어서니 아이폰 처음 세팅할 때처럼 다양한 언어로 방문객을 환영해준다. 참고로 여기는 현대캐피탈 직원만 드나들 수 있는 통로다. 즉,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는 거다. 와… 이건 조금 부럽네. 대신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직장동료다. 입조심 필수.


사내 복지의 시작과 끝, 카페테리아

공인중개사 아님, 집 보러 온 거 아님.

이분이 오늘 신사옥을 안내해줄 New Office TFT 양해근 매니저님으로, 신사옥 이전 프로젝트 담당자다. 참고로 현대캐피탈은 몇 년 전 직위 간소화가 이뤄져서 이제 대리, 과장, 차장 이렇게 부르지 않는다. 편하게 모르는 사람이랑 눈 마주치면 어쏘 혹은 매니저라고 하면 되는 듯. 지금 이분이 서 있는 곳은 16층 블루라운지로, 직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다른 방향으로 보면

 

층고가 높아서 개방감이 엄청나다. 누가 소파에 커피 흘릴까 봐 걱정됨.

이렇게 생겼다. 마치 인스타 감성 카페 느낌이다. 안 그래도 해당 층에 카페 입점 예정이라 직원들은 이곳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왼쪽 창가에는 밖을 볼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는데, 점심시간에 이곳에 앉아 혼밥하는 직원이 많았다. 층이 높아서 바깥 뷰도 시원시원하니 좋다.


일은 어디서 해요? 아무 데서나요?

커피 픽업해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른 복지시설은 조금 이따 보기로 하고, 가장 오래 머무는 업무 공간을 보기로 했다. 7층부터 15층까지가 업무 공간인데, 층마다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다르다. 공통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메인 홀이 있고, 좌우로 들어가야 업무 공간이 있어서 첫인상은 정갈하고 깔끔하다. 이곳 10층은 왼쪽 계단을 통해 11층과 이어져 있는데, 회사보다는 카페 느낌이 짙다.

 

좌석마다 모니터는 기본으로 달려있다. 찐 업무 풍경.jpg

메인홀에서 좌 혹은 우측으로 가면 업무 공간이 나온다. 현대캐피탈은 자율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마치 아이돌 군무를 보는 듯한 배치의 ‘헥사곤 타입’이나

 

에디터 개인 취향은 오픈타입이 좋다. 이유는 빨간색 파티션이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오픈타입’과 ‘커브드 타입’ 중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근무하면 된다. 물론 직군의 특성상 고정좌석제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모든 직원이 자율좌석제를 사용하고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앱과 각 층 패널에서 터치 몇 번으로 자율좌석 자리를 정할 수 있다.

자율좌석은 앱이나 각 층 출입문에 있는 패널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10시부터 4시까지의 핵심 근무 시간만 지키면 출퇴근이 자유로우니, 마음에 드는 사람 근처 자리를 자연스럽게 잡는 것도 괜찮을 듯… 개인 락커도 있어서 짐만 스윽 꺼내 자리에 앉으면 업무 준비 끝이다.


소파에서 좀 쉴게요. 음? 회의실이라고요?

세련된 가구점의 쇼룸 느낌.

세련된 가구점의 쇼룸 같은 이곳은 각 층마다 있는 휴식 및 업무 공간이다. 메인홀에서 업무 공간으로 가기 전에 있는 곳으로, 각 잡고 회의하기는 애매하거나 잠깐 쉬고 싶을 때 사용하는 공간이란다. 보통은 점심 먹고 여기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인싸 재질의 직원이 지나가다 자연스럽게 합류한다고… 해당 공간은 층마다 콘셉트가 다른데,

 

만화 카페, 보드게임장 인테리어의 상위호환 느낌.

예를 들어 이곳은 한층 아래의 다른 업무 공간이다. 층마다 가구의 색이나 배치를 다르게 구성해서 보는 재미가 있고, 에디터처럼 짱박혀(?) 업무하는 척 다른 짓을 해도 자연스럽다.

 

어쏘님, 제 이야기 듣고 있나요? / ….

물론 회의실도 따로 존재한다. 회의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끝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플랭크 회의’지만 도입할 수 없으니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두었다. 화상회의를 위한 캠과 마이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었다.

 

1조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어? 왜 폰트가 다 깨졌지…

조별 과제 발표의 짜릿한 추억이 생각나는 멋진 회의 공간도 있다. 이 회사… 모든 게 최신식에 새제품이다. 이 정도면 지코가 방문해서 새삥 한번 불러주고 가야 할 듯.

 

터치스크린에는 항상 웃어야만 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려낸 현대미술 작품이 그려져 있었다. (거짓말)

층마다 공간이 넓어서 답답한 느낌이 1도 없고, 중간중간 테이블이 있어서 아무 데나 턱 앉으면 바로 회의실 혹은 휴식 공간이 된다. 같은 회의를 해도 각 잡힌 회의실 보다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은 느낌. 이러한 가구 배치가 어떤 그림을 만드냐면,

 

우리가 X인거 아무도 모르더라.

회의하려고 앉은 것뿐인데 직장동료랑 나를 환승연애 분위기로 만들어버린다. 이 정도면 없던 썸도 생길 것 같다. (안 생겨요)


회사에 왜 오락실이… 월급루팡 권장?

점심, 커피 내기 하기 딱 좋다.

다음으로 본 곳은 오락실이다. Fun Zone이 정식명칭인데 내가 경험하기로는 암튼 오락실이 맞다. 들어서면 셔플보드가 있고 좌우로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가 있다. 그리고 다트머신과…

 

곧 운전 좀 해본 사람들의 허세 가득한 격전지가 될 예정.

레이싱머신이 있다. 이 정도면 오락실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에디터가 가장 오래 머무른 공간이 이곳으로, 회사에서 합법적으로 놀라고 만들어둔 공간을 대충 지나갈 수 없었다.

 

면담아니고 인터뷰 중.

신사옥의 인테리어와 복지 시설 모두 좋지만 진짜 직원들 속마음은 모르는 법. 지나가는 3년차 김나영 어쏘(기업문화 인프라팀 소속)를 붙잡고 신사옥 찐 후기를 물어봤다.

 

“이전 사무실은 전통적인 컨베이너벨트식의 딱딱한 사무실이었어요. 그런데 이사를 오면서 좌석 타입과 간단히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며 확실히 업무 효율이 높아졌죠.”

 

“취준생 때 일부러 자극받으려고 회사가 많은 서울역과 광화문에서 자소서를 쓰곤 했는데, 이제 제가 이곳으로 출근하니 감회도 새로워요. 금융회사라고 하면 차갑거나 경직된 이미지가 강한데, 오늘 보셔서 알겠지만 저희 회사는 딱딱한 느낌 보다는 액티브한 이미지가 강해요. 아! 그리고 퇴근 후 어디에서 약속을 잡아도 접근성이 좋아졌어요. (웃음) “

 

남의 회사에서 <신의 물방울> 정주행 중.

인터뷰이는 복지 시설 중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간 사내 도서관을 추천해주었다. 임직원의 기부와 도서 구입을 통해 2,500여 권의 책이 준비되어있다고 한다. ‘직장인이 책을 많이 읽나…?’라는 생각을 하며 구경 중 만화책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 앉아 속독했다. 만화책은 못 참지.


그래서 여기서 일하려면 어떻게 하죠?

에디터 직군은 없나요…?

신사옥을 반나절 정도 돌아보니 에디터가 다녀본 회사 중에 솔직히 제일 좋았다. 약간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의 느낌이랄까? 해맑게 웃는 안내 담당 매니저 얼굴이 ‘우리 집 좋아서 자랑하려고 부른 거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조식과 중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구내식당도 있고, 샐러드 자판기도 도입 예정이란다. 건물에 헬스장도 있으니 혼자 살거나 운동 좋아하면 회사에서 식사와 운동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임직원용 어린이집도 있으니 사실상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일은 어느 회사에 가도 힘들 테니 복지가 좋은 곳이 최고다. 근데 신사옥에 가장 큰 문제가 하나 있다.

 

갖고 싶다 사원증.

입사를 해야 이 모든 것을 다 누리지! 현대캐피탈 입사 전까지는 다 그림의 떡이다. 좋은 원룸 구하려고 발품 팔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갈 수가 없는 상황인 느낌.

 

다행히 10월 17일까지 마케팅부터 개발까지 16개의 다양한 직무에서 신입을 채용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졸업반 및 취준생은 얼른 채용 페이지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혹시 모른다. 내년 이맘때 <환승연애3> 찍을 것 같은 현대캐피탈 신사옥에서 멋지게 근무하고 있을지도.

 

현대캐피탈 신입 채용 페이지로 바로가기!

 

Photograph 안용길

 

*본 기사는 현대캐피탈로부터 원고료를 지급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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