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메가박스 방향으로 2분 정도 걷다 보면 꽤 오래 공실이었던 건물이 있다.

‘저긴 뭐가 들어오려나…’ 맨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 금성오락실 시즌3가 떡하니 생겼다. 공짜 오락실은 못 참지. 4월 광안리에 오픈한 금성오락실 시즌2도 바로 핫플 등극했었으니 사람 많아지기 전에 호다닥 달려가 봤다.

금성오락실에 입성하면 제일 눈에 띄는 게 바로 레이싱 게임이다. LG 올레드 TV 세 개를 연결해 두어서 몰입감이 굉장하다. 인싸 재질 금성오락실 스태프가 게임 방법도 알려주고 잘한다며 격려도 해준다. 화면이 넓고 워낙 TV 화질이 선명하다 보니 운전면허 있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한 나의 운전 실력을 더 디테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카트라이더. 오랜만에 쉬프트 누르며 게이지 채워서 부스터 쓰는 손맛 좀 느껴봤다. TV의 응답속도가 *0.1ms로 빨라서 끊김이나 잔상 하나 없이 쾌적하다. 크레이지아케이드도 체험할 수 있으니 친구랑 와서 ‘님 쫄?’로 도발한 다음 대전하기 딱 좋다.

※0.1ms 응답속도 : 디스플레이가 초기 및 종료상태 상대 휘도의 10%에서 90%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  gray to gray 기준, 인증기관 : Intertek, 인증대상 : TV세트 기준, 올레드 TV 응답속도: 0.1ms↓, 2022년 8월 인증 기준, 인증번호 : 22KRQ0062-02

반대편 레트로 게임 존에서는 ‘님 쫄?’ 2탄이 가능하다. 상대방을 얍샙이로 이기면 어릴 적 동네 형이 잠깐 따라오라고 하던 그때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태고의 달인 외에도 시즌3에서 새롭게 반영된 게임이 많아서 친구들이랑 놀기 딱 좋다. 딱 보니 I들은 레트로 게임 혹은 카트를 하고, E들은 태고의 달인이나 댄스게임으로 인싸력을 분출할 것 같다.

레트로존 옆에는 이마트24 금성점이 입점했다. 음료와 베이커리,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다양하니 먹어보길 추천! 그중에서도 금성, 우주 컵케이크가 모양도 이쁘고 맛있다. 달달구리가 싫으면 비빔밥 도시락도 있으니 걱정 ㄴㄴ.

그 와중에 금성오락실이 혜자인 게, 놀다 보면 주머니가 가득해진다. 입장할 때 인스타 팔로우하면 코스터 주고, 스티커 쌓여있어서 가져가면 되고, 편의점에 설치된 게임을 하면 그립톡을 준다. 확률, 가챠 이런 거 없다. 그냥 준다.

편의점에서 배 좀 채우고 뒤돌면 부산의 편집숍 발란사, 캠핑용품 브랜드 토르 컨테이너가 금성오락실과 콜라보한 굿즈를 볼 수 있다. 진짜 공간 구성이 알차다. 그러고보니 발란사 금성오락실 흰색 양말이랑 토르 초록색 미니컨테이너 수납함을 나오면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다들 마음에 든다면 그냥 바로 구매하길…

1층에는 편의점을 비롯한 여러 촬영 스팟이 있다. 전체적으로 비비드한 컬러가 콘셉트라 대충 툭 찍어도 힙한 느낌. 특히 2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인생샷 얻을 수 있을 듯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에 넷플릭스, 애플TV+,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까지 다섯 가지 OTT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거의 누워서 볼 수 있는 리클라이너 체어가 있는데, 센스 있게 티빙의 <환승연애2>, 웨이브의 <진검승부>를 볼 수 있었다.

LG 올레드 TV는 검은색을 표현하는 부분의 빛을 아예 꺼서 더 정확한 검은색을 표현한다는데, <환승연애2>를 보다가 어두워진 화면을 보니까 어떤 말인지 느껴졌다. 어두워야 할 곳 은 어둡고, 밝아야 할 곳은 밝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보다 우리가 쓰는 TV나 모니터는 그렇지 못하다.

2층은 LG 올레드 Flex 제품을 홍보 중이라서, 모든 게임을 이 제품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근데 이 TV, 정말 신기하다. 리모컨이나 손으로 버튼만 누르면 평면이었던 TV가 벤더블 TV로 변신한다. 보면서도 ‘이게 실시간으로 된다고?’ 이런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벤더블 게이밍 TV라는 닉네임을 달았나보다. 곡률 모드는 총 20단계로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 진짜 금성에서 외계인 납치한 거 아닌가?

2층 중앙에서는 이 TV를 이용하여 콘솔 게임과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면 양 사이드에 철권7과 배틀그라운드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 ㄴㄴ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기계식 키보드에 게이밍 마우스와 의자, 헤드셋까지 구비되어 완벽하다. 친구랑 쪼르르 앉아 배그 한판 때리기 딱 좋은 구성.

LG 올레드 Flex가 집에서 게임을 할 때도 좋은 게, 전면 지향 40W 2.2ch 스피커가 입체적인 사운드를 뿜어내서 몰입감을 높여준다. 게다가 헤드셋이 없어도 에코 캔슬링 마이크가 게임 효과음과 배경음을 줄여서 내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또렷이 전달한다. 뒷면에는 게임 또는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5가지 모드의 플렉스 라이팅까지 있으니 나만의 게이밍룸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LG 올레드 Flex가 제격.

이 선명한 화면이 느껴지는가? 근근히 화면 출력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우리집 모니터만 보다가 이걸 보니 그저 빛이다. <환승연애2> 볼 때는 평면으로 보다가, 배그나 호라이즌 같은 레이싱 게임을 할 때는 곡률모드로 바꿔 과몰입하면 되겠다.

금성오락실이 이번이 시즌 3이라고 해서 와 봤는데, 시즌 1, 2 모두 대박난 이유를 알 것 같다. 놀다 보니 한 시간이 순삭이다. 즐길 거리도 많고 포토존에 굿즈샵, 편의점까지 있으니 부담 없이 놀다 가기 딱 좋다.

사실 42형부터 82형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LG 올레드 TV와 10월 19일 출시된 LG 올레드 Flex 홍보를 위한 팝업공간이지만,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한 점은 플러스 점수다.

이번 금성오락실은 11월 27일까지 운영되는데, 평일에는 12시부터 9시, 주말에는 11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대충 11월까지 강남역에서 친구랑 만나기로 했으면 그냥 금성오락실로 오라고 하면 될 듯. 에디터는 이만 LG 올레드 TV 최저가 검색해보러 떠나야겠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