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첫 휴학의 시작 앞에 서 있다. 마음이 참 묘하다. 분명 3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막상 주변 친구들은 쉼 없이 개강을 앞두고 있다. 멈추었던 학교의 행사들이 재개되고 활기에 적응해 나가던 참인데, 나는 잠시 학교를 떠나려 한다.

 

시작하는 청춘들이 채울 교정의 설렘과 멀어진다는 아쉬움, 익숙했던 생활에서 변주를 준다는 우려감, 그런 감정들인지 모르겠다. 사실 수업을 듣지 않을 뿐이지 자취방이 학교와 가까워 매일같이 학교를 드나들 예정이다. 그럼에도 재학생이라는 소속감이 주던 안정감에서 벗어나는 한 학기가 다소 공허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기는 대학생들에게 삶의 마디를 부여한다. 서로 다른 시작 앞에 선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기 참 좋은 타이밍에, 지난 마디들을 되돌아본다. 친구는 내게 “살면서 참 잘 살았다 싶었던 순간이 몇 없는데, 우리 1학년 때는 참 잘 살았다 싶어. 정돈하지 않은 채 드라마로 만들어도 누구나 재밌어할 만큼.”이라고 말했다. 괜히 뭉클했다.

 

 

추억한다는 것은 그리움 이상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밀도 있는 추억이 있다는 건 다음 마디를 시작할 때 꽤나 큰 응원이 된다. 해가 지날수록 삶이 중요해지고 바쁜 시간을 쪼개 만나야 하는 우리는, 각자 다른 때에 찾아오는 여유 때문에 토라질지도 모른다. 아무렴 어때, 우리는 언제든 함께 추억할 대학생의 동심이 있다. 그리고 그 힘을 깨달은 나는 매 순간이 미래에 이러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온전히 집중해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시작은 언제나 서툰 법이다. 적응했다 싶으면 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관계, 환경 속에서 방황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마주할 수도 있다. 어디 한 곳 녹진하게 마음 담근 곳이 없는 것만 같아 괜히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때면 내가 그려온 지난날들을 의심하기보단 추억했으면 한다. 그 기억 속에서 우린 꽤나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또 완연한 순간들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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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에서 나오는 담백함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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