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향기가 후각세포를 자극하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며 한편으로는 싱숭생숭해지는 4월이다. 연애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첫사랑의 이미지로 그녀를 담았다. 우리에게는 이미 <환승연애 2>로 낯이 익은, 대학생 이지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환승연애 2>가 끝난 지 거의 반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나?

방송이 나갈 때도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올해는 좀 쉬고 싶어서 휴학을 냈다. 최근에는 촬영을 나가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워낙 방송이 잘 됐으니 그 여파도 굉장했을 것 같다.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다면?

생각 이상으로 방송이 잘 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봤다. 잃은 게 있다면 프라이버시가 아닐까? 에브리타임에 내가 어떤 수업을 듣는지 올라왔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관심이 곧 애정이라면, 얻은 것 역시 애정일 거다. 최근 용기를 내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놀랐고, 감사했다.

– 만약 지인이 연애 프로그램에 나가는 걸 고민하고 있으면 응원해 줄 수 있는지?

본인 선택이니까 이래라저래라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나는 경험주의자라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놓치고 나면 나중에 후회가 되더라고.

– MBTI가 ESTP에서 INFJ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방송하고 나서 바뀌었다. 조용히 집에만 있다 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현실적인 성격이었는데 뭔가 감정적으로 변하기도 했고. 유튜브 운영 등 혼자 해내야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J 성향이 된 것 같다. 다만, 최근 다시 테스트해 보니 ISTP가 되어 있었다.

– 유튜브를 시작한 김에 J는 유지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은데?

타고난 P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일시적 J였다고 해야 하나(웃음).

–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어떤 콘셉트인지 궁금하다.

<져니>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좋아하던 메이크업, 패션 분야를 주로 다루려고 한다. 찐친들과 노는 일상 브이로그 등 이것저것 시도해 볼 예정이다.

– 20대에 연애하는 게 어떤 점에서 좋다고 생각하는지?

미성년자 시절에는 학업 등의 이유로 연애가 제한되는 편인데, 20대가 되면 이 제한이 풀린다. 의욕도 환경도 연애하기 딱 좋은 시기다. 모든 경험은 나를 성장시키는 법. 연애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어떤 연애는 후회만 잔뜩 남기기도 한다. 그런 경험이 없었는지?

너무 많지. (웃음) 하지만 어차피 지나간 일, 후회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거잖아. 후회 없이 많이 사랑하는 게 좋지 않겠어?

– 이상형이 한결같은 편인가, 아니면 자주 바뀌는 편인가?

개개인의 이상형은 본인이 가진 연애관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연애관이 바뀌면 당연히 이상형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내 이상형이다.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이자, 만날수록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 대학 4년 중 연애하기 가장 최적인 시기가 언제라고 생각하나?

타이밍이 따로 있을까?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내기 때 썸탈 뻔했던 오빠가 있었는데, 괜히 사귀었다가 헤어지면 안 좋은 소문이 돌까 봐 철벽 치면서 끝내 안 만났던 기억이 있거든. 지금 와서 생각하면 좀 후회된다.

– CC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CC를 하면 학교에 더 애정이 생기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학교에 있으니까. 학교 가는 길이 더 재미있어지고, 학교에 더 애착이 갈 것 같다. 헤어질까 봐 CC를 안 하기도 하는데,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지 뭐. 철벽 치다가 후회하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나.

– 연애를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 줄 이야기가 있을지?

새내기 시절엔 의욕이 넘치지만, 실은 여러모로 서투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을 잊기 쉽다. 누구를 만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나를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무 의존적인 연애는 피하자. 상대를 사랑하면서도 나를 절대 잃지 않는, 그런 연애를 하길 바란다.

Editor 조웅재
Photographer 오준섭
Assistant 백송은
Stylist 한솔
Hair&Makeup 이성경
Designer 몽미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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