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워킹홀리데이다.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어학 능력을 기르며 뿌듯하게 번 돈으로 여행까지 하는 최고의 낭만. 그중 호주는 워홀러가 가장 많이 찾는 국가며 지금도 수많은 대학생이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오늘도 워홀을 꿈꾸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대학생을 위해 경기대학교 관광문화콘텐츠학과 18학번 이주용 학생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누구냐고? 당신 옆에 있을 법한 평범한 친구다. 차이가 있다면 호주 워홀 이후 진로가 확고해지고 더 큰 꿈을 꾸게되었다는 점이다.

 

경기대학교 관광문화콘텐츠학과 18학번 이주용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교 입학 후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커피에 관심이 생겼다. 이때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며 스페셜티 커피 대중화의 시작이 호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커피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호주 워홀을 준비했다.

 

다녀온 시기는?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다녀왔다. 2021년에 가고 싶었지만 팬데믹으로 갈수 없었고, 엔데믹 후 호주 워홀이 가능해졌을 때 바로 준비하여 떠났다.

 

많은 도시 중 시드니로 떠난 이유가 있는지?

처음에는 커피의 도시 멜버른에 가고 싶었다. 다만 내 어학 능력과 바리스타 역량을 생각했을 때 멜버른보다 시드니에서의 구직 경쟁력이 더 높을 거라 판단했다.

 

멜버른 대신 전략적으로 택했던 시드니. 출처: 호주관광청

 

당시 어학 능력이 궁금하다.

카페에서 간단한 고객 응대가 가능한 정도였다. 물론 한두 달 정도는 호주 발음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부딪혀 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다고 언어에 대한 준비 없이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낯선 곳에 덩그러니 입국했을 텐데 숙소는 어떻게 정했는가?

출국 전 일주일간 지낼 숙소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시드니 도착 후 부동산 앱을 이용하여 아파트를 공유하는 flatshare를 찾아봤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여 9개월간 거주했다. 호스트 방 1개, 2인 1실 방이 두 개 있었고, 비용은 2주에 한 번씩 약 40만원을 냈다. 지금은 더 올랐을 것이다.

 

워홀러의 필수 준비 템으로 꼽은 다용도 칼. 쪽가위를 제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거주 비용 때문에 빠르게 일을 구했어야 했을 것 같다. 구직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한국에서 영어로 이력서를 작성하여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과 함께 30장 정도 출력해 갔다. 호주의 구인 앱에서 바리스타를 구하는 곳에 메일을 보냈고, 연락이 오지 않아도 직접 매장에 찾아가서 이력서를 보여줬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카페 사장님이 당황했을 것 같다.

그만큼 빠르게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 다행히 Cross eatery café라는 곳의 사장님이 나를 좋게 봐주어서 주니어 바리스타로 출근하게 되었다.

 

영어로만 일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지?

고객 응대는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호주만의 커피 만드는 방식 및 사장님이 추구하는 커피 스타일을 습득하는 게 어려웠다. 3개월 동안 일하며 더 큰 곳에서 바리스타 경험을 쌓고 싶었고, 그렇게 The ground of Alexandria라는 카페로 이직했다. 지점이 두 곳이었는데, 바리스타만 20명 가까이 됐다. 한국으로 치면 교외에 브런치와 빵,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대형 카페 같은 곳이었다.

 

바리스타 경험을 많이 쌓았던 두 번째 카페.

 

규모가 커서 구인 경쟁률이 높았을 것 같다. 어떤 강점을 내세웠는가.

생계 수단으로 일하고 싶은 게 아니라, 바리스타로서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다른 바리스타와 함께 공부하고 새로운 커피도 실험해 보며 기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일했다.

 

워홀러의 하루 일과도 궁금하다.

첫 카페에서는 평일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두 번째 카페에서는 일요일 제외 7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일했다. 스케줄이 유동적이라 오후 출근할 때도 있었다.

 

퇴근하면 펍에서 맥주 한 잔 시킨 후 여유를 즐기거나 하버 브리지 근처에서 노트북으로 일기를 적었다. 바리스타 친구들과 식사 후 와인을 마시거나 주말 커피 투어도 가곤 했다. 열심히 일하고 즐기는 여유가 좋았다.

 

퇴근 후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호주 펍의 모습 출처: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열심히 일한 만큼 다양한 곳을 여행했다고 들었다.

캔버라, 뉴캐슬, 멜버른, 애들레이드, 시드니 근교 베리 지방을 여행했다.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는 시드니에서 차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세종시처럼 공공기관이 모여있는 느낌이었는데, 국회의사당과 전쟁기념관, 국립 미술관을 둘러보았다.

 

차분한 분위기가 INFJ 인터뷰이의 마음에 들었던 캔버라 여행. 이미지는 국회의사당. 출처: 호주관광청

 

뉴캐슬은 아기자기한데 잘 기획된 도시의 느낌을 받았다. 평화로운 느낌이었지만 거주 지역 반대편을 보면 철강 공장들이 들어선 모습이 이질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호주 와인 산업의 발상지인 헌터 밸리를 꼭 관광하길 권한다. 호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캥거루와 코알라 등 다양한 동물도 볼 수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중 하나인 캥거루를 볼 수 있다. 출처: 호주관광청

 

커피의 도시 멜버른을 가장 좋아했을 것 같다.

알렉산드리아 카페에서 당시 멜버른에 개최된 커피 엑스포를 경험해 보라며 투어를 보내줬다. 유명한 카페도 많이 가고 커피 엑스포도 알차게 구경했다. 왜 멜버른이 커피의 도시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은 3박 4일이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멜버른은 대도시를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2박 3일 정도 관광하기 좋은 곳이다. 시드니에 있다면 멜버른 여행을 무조건 추천한다.

 

멜버른의 카페 거리. 출처: 호주관광청

 

애들레이드와 베리 지방은 낯설다. 어떤 매력이 있었는가?

애들레이드는 호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와인 산지다. 워홀을 하며 와인에 푹 빠졌던 시기라 유명한 와이너리 세 곳의 투어를 신청한 후 애들레이드로 떠났다. 와이너리마다 자부심을 가지고 설명하는 모습이 멋있었는데, 와인을 설명하는 것조차 잘 만들어진 서비스업의 영역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와인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던 애들레이드 와이너리 여행. 건물은 펜폴즈(Penfolds) 와이너리.

 

베리는 한적한 시골 느낌이다. 도시를 벗어나 호주의 로컬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내가 호주를 제대로 여행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애들레이드 와이너리 여행 중 구매한 와인. 특별한 날 개봉할 예정이다.

 

호주를 관광하며 느낀 특징이 있다면?

관광문화콘텐츠학과 전공을 공부하며 ‘SIT(Special Interest Tourism)’라는 용어를 배웠다. 특수목적관광이라는 뜻인데, 호주가 SIT에 정말 최적화된 나라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생태에 관심이 있다면 생태관광만, 해양 스포츠만 즐기고 싶다면 서핑과 스노클링 등이 연계된 관광만을 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도시에 투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대표적인 SIT 중 하나가 크루즈 관광이었다. 자신의 취향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호주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의 관광을 할 수 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워홀을 가기 전 목표는 실력 좋은 바리스타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호주의 잘 갖춰진 F&B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후 목표가 커졌다. 커피를 넘어 와인, 칵테일, 음식, 파티 기획 등을 한 곳에 아우르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 5성급 호텔의 F&B 부서에서 일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다.

 

 

워킹홀리데이 최고의 매력은?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워홀에 실패는 없다. 돈을 적게 벌었다고, 여행을 많이 못 다녔다고 워홀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낯선 곳에서 책임지고 일해보는 과정 자체가 성장이고 성공이다.

 

인턴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도 자신감이 생긴다. 워홀 한번 다녀왔을 뿐인데 작성할 이야기가 많아졌다. 지금도 워홀을 망설이는 대학생이 있다면, 가장 젊을 때 빨리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소설가 빅토리아 홀트가 이런 말을 했다.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 모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나처럼 멋진 경험을 하길 바란다.

 


 

찐 워홀러가 말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팁

tip 1. 상비약을 챙겨가자.

감기약, 타이레놀, 상처 연고 등 현지 적응 전에 약이 필요할 수 있다.

 

tip 2. 집은 일주일 정도 여유를 가지고 구하자.

입국 후 일주일 정도 베이스캠프로 지낼 곳만 예약한 후에, 다양한 집을 보는 것이 좋다. ‘검트리(Gumtree)’ 앱을 추천한다.

 

tip 3.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자.

팬데믹을 거치며 호주도 배달 및 택배 서비스 등의 비대면 서비스가 발전했다. 시드니에서는 택배를 3일 안에 받을 수 있으니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자.

 

tip 4. 구직도 비대면을 활용하자.

검트리에서는 구직 활동도 할 수 있다. ‘Seek.com’도 유명하며 한인 커뮤니티 ‘호주나라’도 있다.

 

tip 5. 호주 관광청 홈페이지를 이용하자.

비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우연히 들어간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워홀 계획부터 나에게 맞는 관광지 추천까지. 검증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자.

 

호주관광청 홈페이지 바로가기

 

*본 기사는 호주관광청으로부터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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