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즐거우리 우리네 인생 (현이씨)

 

외롭다. 주변에 남자는 없고, 만날 건덕지도 없다. 그렇다고 소개팅이나 미팅 등 인위적인 만남은 싫다. 비포 선라이즈 같은 우연한 인연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자연스럽게 만나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이끌리고, 또 자연스럽게 사랑을 하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다.

 

과연 어디서?

 

그래서 떠났다. 제주로. 과거 허니문의 명소였다면, 요즘은 썸의 메카로 떠오른 제주. 특히 남녀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다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낯선 여행지, 낯선 남녀. 서로 눈이 마주치고, 술을 한잔 두잔 마시다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 날 함께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건전하고 아름다운 상상을 하며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내가 상상한 여행

 

그래서 결과는?

 

낫띵. 그 무엇도 없었다. 아니, 썸이고 뭐고 일단 남자가 없었다.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비슷한 시기에 제주 여행을 떠났던 남사친 역시 ‘숙소에 여자가 없다’라며 한풀이를 하더라.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도.

 

제주에서 썸 타고 싶다면, 아래 차이점을 보고 꼼꼼히 공부하시길. 나는 이번 가을, 다시 한 번 도전하련다.

 

 

 

여자들에게 숙소는 잠자리 그 이상의 공간이다. 때문에 여행 가기 전, 숙소 고르는 데만 수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위치, 가격, 외관, 내관, 소등 시간, 샤워실, 화장실, 바베큐 파티, 조식, 이용 후기까지 꼭꼭 씹고 뜯고 맛본 뒤 숙소를 선택한다. 그런데 막상 숙소에 가면 나와 비슷한 여자들만 우글우글한 게 현실.

 

반면, 남사친이 숙소를 고르는 모습을 보고 탄식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친구는 ‘제주 게스트하우스’ 검색 후 가장 위에 있는 링크 클릭. 가장 저렴한 숙소 선택. 끝. 숙소를 고르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여행 첫 날 오후 10시 카톡이 왔다. “야.. 여기 벌써 소등이래”. 얘야, 차라리 ‘파티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지 그랬니.

 

 

 

여행의 목적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관광과 힐링. 내가 생각한 제주 여행은 ‘힐링’에 가까웠다. 제주까지 가서 사람에 치이는 건 딱 질색. 인적 드문 해변과 카페 등을 다니며 여유를 즐겼다. 물론, 남자는 1도 없었다. 그나마 있는 남자라곤 여자친구에게 끌려와 영혼 가출 중인 사람들 뿐.

 

심심한 마음에 예쁜 카페 사진을 찍어 남사친에게 보냈다. 돌아온 대답은 “제주까지 가서 카페는 왜 가냐?”였다. 그리고 그 친구의 인스타그램에는 섭지코지, 용두암,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성산일출봉, 만장굴 사진이 연이어 올라왔다. 배경엔 여자는 커녕, 중국 관광객 뿐이었다. 얘.. 제주 홍보대사라도 할 셈인가?

 

 

 

시간 들이고 돈 들여 간 여행. 평소 먹는 그저 그런 음식보다는 현지 맛집을 즐기고 싶다. 여행 가기 전, 맛집을 물색하고 코스에 맞춰 맛집 일정까지 다 정했다. 이제는 먹고, 즐기고, 인증샷만 찍으면 끝. “먹자!! 하루 5끼는 기본!! 다이어트는 여행 끝나고 하는거야!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가 돼서 돌아가는거야!!”

 

남사친에게 맛집 리스트와 사진을 쭉 보냈다. “오! 맛있겠다!” 라며 반응을 보였다. 뿌듯한 마음에 여행 후 어디를 갔느냐 물어보니 단 한군데도 가지 않았단다. 그냥 먹고 싶은 메뉴에 따라서 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갔다고.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며. 하… 그래서 맛집에도 온통 여자들 뿐이었구나.

 

 

 

제주는 넓다. 동네 마실 나가듯 여행할 생각은 금물. 볼 것도 많고, 갈 곳도 많다. 때문에 연박이란 없다. 일정에 맞춰서 숙소도 따로 잡는 게 인지상정. 그리고 여기 저기 다니며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어디 한 군데에서는 썸 한 번 타지 않겠나 싶은 작은 희망까지 품어봤다. 그런데, 그것은 헛된 꿈이었다.

 

하긴, 숙소 잡는것도 5분이 안 걸리는데 매일 다른 숙소를 잡는다는 게 어불성설. 제주에 살어리 살어리랏다. 토박이로 자리 잡 듯 한 군데 말뚝을 박고서는 여행을 즐기던 남사친. 썸은 커녕 의형제만 잔뜩 맺고 돌아왔다고 한다.

 

 

 

여자들은 여행 가기 전에 돈을 더 많이 쓴다. 옷도 사고, 옷에 맞춰 신발도 사고, 모자도 사고, 선글라스도 사야 한다. 남는 건 사진 뿐인데, 매일 같은 옷에 배경만 바뀔 수는 없지 않은가. 2박 3일을 가더라도 캐리어를 끌고 가야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멋 부린 여자들은 한가득인데 여행 온 남자들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남자들 몇몇이 있긴 하다만… 행색이 여행객 포스가 아니다. 다들 주민인가?

 

남사친의 짐가방은 단촐했다. 심지어 여행 용품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친구들끼리 돌려가며 썼단다. 의상은 시원한 티에 청바지. 거기에 슬리퍼와 선글라스만 있으면 패션의 완성. 사진만 보면 당일치기 여행과 다를 게 없다. 달라진 것이라면, 날이 갈수록 그을린 피부뿐…? ‘여행지에서 본 남자들이 현지인이 아니라 여행자들이었구나’ 뒤늦은 깨달음을 얻었다.

 

 

 

제주는 사방이 바다라 해수욕장도 어마무지하게 많다. 근데 굳이 들어가고 싶진 않다. 혹시 몰라 수영복을 챙겨오긴 했지만 발만 살짝 담가봤다. 물론, 인증샷은 필수. 대신 바다 구경하는 쪽을 택했다. 물에 들어가봤자 화장만 지워지지 뭐.

 

“바다에 왔으면 들어가야지!”. 워터파크라도 온 것 마냥 익스트림 물놀이를 즐겼다는 남사친. 스킨스쿠버, 스노쿨링, 서핑까지 하루 종일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10m만 나오면 해변에 여자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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