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화장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누구도 화장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서툴다고 슬퍼할 필요 없다. 이제부터 배우면 되니까. 게다가 화장을 못 한다는 건, 더 예뻐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마치 에디터가 한 해 두 해 화장술을 익혀가며 점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테니, 이제 당신은 더욱 예뻐질 겁니다. 정독하십시오.

파운데이션을 얼굴 표면에 다 바르면 부자연스럽다. 얼굴 가장자리는 생략하자. 스펀지나 브러쉬로 얇게 바른 후, 경계가 생기지 않게 손으로 살짝 문질러주면 자연스러워진다.

눈썹 숱이 적다고  1부터 10까지 다 채워 넣으면 우스꽝스럽다. 눈썹은 자연스러움이 생명! 차라리, 눈썹 산을 기준으로 끝 부분을 먼저 그린 후, 앞쪽으로 돌아와 살짝 채워주자.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게 아니라, 2B 연필로 가볍게 스케치하듯,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뷰러를 잘못 사용하면 속눈썹 대참사가 일어난다. 뷰러와 눈 위쪽 선을 정확하게 맞추고, 살짝 힘을 준다. 힘을 세게 준다고 눈썹이 잘 올라가는 게 아니다. 뿌리 부분부터 올려줘야 예쁘게 올라간다. 뿌리 부분 한번, 조금 위로 옮겨서 중간 부분 한번, 끝 부분 한 번. 3 step!

브러쉬로 가루 아이 섀도를 바르기 전, 손등이나 다른 곳에 한번 쓱쓱 칠한 뒤 사용하자. 브러쉬로 고체 아이 섀도를 긁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루가 날린다. 펄이 함유되어 있으면 더 많이 날린다. 아이 섀도 묻은 브러쉬를 한 번 정리하고 눈에 바를 것. 이래도 가루가 날린다면, 손가락으로 바르는 걸 추천한다. 밀착력 최고!

아이라인 그릴 때 꼭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우자. 아이라인 혼자 눈 위에 떠 있으면 외계인 같다. 지울 때 귀찮더라도, 꼭!

마스카라는 사용할수록 공기와의 접촉 때문에 더 빨리 마른다. 그래서 마스카라는 살짝 묽게 되어있다. 새 마스카라가 너무 묽다 싶으면 꼭 닦아서 사용하자. 액상이 많이 묻어 있다고 속눈썹이 풍성해지는 게 절대 아니다. 아이브로우카라(눈썹용 마스카라)도 마찬가지다.

illustration 유승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