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을 봐야 할 이유를 만들어줘야 해요”
틱톡 팔로워 170만 명, 유튜브 숏츠 최다 조회수 1,620만회의 크리에이터 ‘노은솔’. 숫자가 증명하듯 그녀의 성공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나만의 장점만 찾으면 콘텐츠 레드오션 속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그녀를 만났다.
SNS 플랫폼 총합 256만 팔로워가 넘는 크리에이터다. 큰 사랑을 받는 비결이 궁금하다.
많은 사람이 찾는 콘텐츠에 ‘노은솔’의 매력 한 방울을 첨가해서 콘텐츠를 만든다. 예를 들어 패션 콘텐츠도 말없이 옷만 입는 콘텐츠가 많은데, 나는 말을 잘하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이 있으니 이런 장점을 추가한 것이다.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유’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언급하는 콘텐츠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지금은 173cm에 68kg인 내 몸이 매력이라고 말하지만 과거에는 위축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어떤 책에서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보다 나의 모습으로 미움을 받는 게 낫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넓은 어깨를 자를 수도 없고, 당장 40kg대의 여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국에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자’는 뜻의 바디 포지티브라는 개념이 들어오던 시기라 사회적인 시선의 변화도 있었다. 체육학적으로도 내 몸은 평범하니 더 당당하게 드러내기로 한 것이다.
은솔님이 생각하는 ‘진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것이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마르거나 뚱뚱한 몸까지 ‘내 몸이니 사랑하자’는 바디 포지티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몸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꾸지 못하는 것에는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은술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술을 좋아한다. 서울에 추천해줄 수 있는 술집이 있는지?
오타쿠인 내게는 합정 ‘아니키’가 마음에 드는 술집이다. 일본 노래가 많이 나오고 몽글몽글한 분위기가 좋다. ‘골로가주’라는 하이볼이 있는데 마셔보길 바란다.
을지로 3가의 ‘참프루’도 좋다. 원형 테이블 안에서 사장님이 음료를 제작해 준다. 안주도 맛있고 흑백 필름 사진을 찍어주기도 해서 작고 분위기 있는 술집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파워에이드와 소주 1:1 조합주를 추천했었다. 또 다른 조합주가 있다면?
복분자주와 빨간 뚜껑의 참이슬, 스프라이트 제로를 1:1:1로 조합하면 맛있다. 숙취가 있는 편이니 각오해야 한다.
밴드부, 코딩, 헬스 동아리 등 대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원래 취미 부자인지?
10대 때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다고 생각했다. 크리에이터는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라 더더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학창 시절 수영 선수 생활을 하며 학교에 자주 나가지 못하고 전학도 잦았다. 자연스럽게 친구가 많지 않았는데 이때 왕따를 당했다. 누군가 종이에 빨간색으로 ‘죽어라’라고 적어서 사물함에 넣기도 했다. 운동화가 없어진 적도 있었다. 어느새 우울증이 생겼고 이 상태로 대학교에 진학했다.
무척 힘든 시기였을 것 같다. 지금은 괜찮은지?
괜찮다. 내가 잘못한 게 없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나만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계속 알려주었다. 물론 우울증 치료도 받았다. 그래도 완벽하게 낫지는 않았다. 우울증의 한 형태인 ‘기분부전증’이 남아있어서 치료 중이다. 어쩌면 슬픔이 있어서 나를 밝게 해주는 것 같다.
과거 은솔님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
그 시절의 나는 모든 일에 ‘죄송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게 내 탓 같았다. 여러분은 절대 자기 잘못으로 돌리지 않으면 좋겠다.
나를 따돌리는 상대가 무섭게 느껴지겠지만 그저 나랑 동갑인 학생이고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아 기록에 남으면 무서워할 애들이다. 갑과 을의 관계가 되지 말고 한 번쯤은 덤벼보면 좋겠다. 자신의 주장을 한 번이라도 펼쳐보길 바란다. 아, 그리고 항상 영상, 녹음 등으로 폭력의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팁이 있을지?
‘릴스 올렸는데 떴어! 나 크리에이터 할까?’라는 사람이 많다. 크리에이터 활동도 사업이기 때문에 대충 시작하면 무조건 망한다. 대중이 원하는 걸 파악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매력을 파악하여 ‘내 영상을 봐야 할 이유’도 만들어줘야 한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매력으로 그 빈틈을 메울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파악 없이 다른 사람이 안 하는 새로운 콘텐츠 만을 찾으면 승산이 없다.
올해 대학 생활이 끝났다. 내년에는 콘텐츠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 같은데 미리 알 수 있을까?
우선 졸업 유예를 했다. 해외를 많이 다닐 예정이라 해외 패션 트렌드를 알려드리는 콘텐츠가 많아질 것 같다. 올해보다 전문성을 더 보여주기 위해 패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여행 브이로그도 자주 촬영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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