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 밥 먹어라❞ 왜 세상 모든 할머니는 손주 밥 먹이는데 진심이실까? 건강한 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는 단순한 행위가 때론 가장 큰 마음의 자양분이 된다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 아닐까.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뇨끼 @minyo_kki가 한국에서 이탈리안 집밥 레시피를 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미래에 막막해질 때, 할머니의 사랑을 요리하는 20대 미뇨끼를 만났다.

 

 

❛작디작은 고향 이야기❜라는 한 줄 소개와 달리, 영상에서 깊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탈리아 음식이 왠지 분위기 있고 멋있지만, (가격 면에서) 가까이하기 부담스러운 이미지가 있지 않나.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할머니의 집밥처럼 편안한 요리도 많다. 할머니와 할머니의 집밥 같은 작지만 깊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 영상을 만들게 됐다. 또 이탈리아 사람들은 가족적이라 할머니와 관련된 추억이 많은 편이다. 할머니와 할머니의 요리를 어딘가에 남기지 않으면 언젠가 영원히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록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요리를 좋아했나?

본격적인 요리가 아니라도 부엌에서 이것저것 해본 경험은 정말 오래됐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핏제리아를 30년 넘게 운영하셨거든. 어릴 때 할아버지와 작은 피자를 만들고, 할머니를 도와 채소를 손질했던 기억이 난다. 요리사가 꿈은 아니었지만, 항상 할머니처럼 요리하고 싶었다.

 

할머님의 레시피 중 가장 애정하는 레시피가 궁금하다.

미트볼! 할머니 미트볼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선 미트볼이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은데 이탈리아에서 미트볼은 가족마다 집집마다 레시피가 다르다! 우리 할머니 비법 레시피는 건포도랑 잣을 넣는 것. 할머니의 엄마 그러니까 증조할머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레시피라고 하니, 최소 130년은 넘은 레시피다. 할머니께 처음 배운 레시피이기도 한데, 기숙사에서 한국 대학교 친구들에게 만들어줬을 때도 언제나 반응이 좋았다.(웃음)

언제나 그리운 할머니와 고향을 떠나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나?

중학교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그땐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이었고, 동방신기와 소녀시대의 팬으로 시작해서 한국 문화와 역사, 음식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릴 땐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한국어만은 끝까지 공부하게 되더라. 결국 대학교 전공으로 한국학을 (Korean Studies) 선택했다.

학교에 다니면서는 한국이 정말 내 상상과 같은지 궁금했다. 열심히 알바해서 2019년에 처음으로 혼자 서울에 왔었다. 거의 한 달 동안 서울에 있었는데 너무 좋더라. 재작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모두 대학 생활을 경험해 봤다. 20대들의 삶은 어떻게 다르고 또 같을까?

한국과 이탈리아의 20대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그리고 연애와 결혼에 관한 걱정도 많다. 다른 점도 있다. 한국은 결혼 후 독립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탈리아는 최대한 빨리 집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심하다.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하면 본가를 나가야지, 부모님 집에서 계속 얹혀사는 건 실패자라는 인식이 있다. 우리 부모님도 비슷하게 생각하셨는데, 지금은 오히려 내가 너무 멀리 떠나와서 아쉬워하시더라.

 

 

국적 불문 모든 20대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무장 해제된다. 20대 자취생들은 슬픈 요리 실력을 갖췄거나 냉장고 속 식재료가 빈약한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도전하기 좋은 메뉴가 있을까?

단연 참치 캔 파스타! 나의 대학 생활 50% 이상을 책임진 간단하지만 든든한 파스타다. 파스타 삶고, 참치 캔 하나 통째로 붓고, 방울토마토 대충 잘라 넣어 비비면 끝이다. 참치 캔 안에 있는 기름까지 전부 넣는 게 가장 중요한 팁. 따뜻해도, 차가워도 맛있는데,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는 후추와 좋은 올리브오일 쪼~금 더 넣으면 근사한 맛이 된다.

 

 

생활비가 빠듯한 20대는 한 번의 끼니도 실패할 수 없다. 좋은 쌀과 밥집을 고르는 한국인만의 기준이 있듯,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파스타를 고르는 미뇨끼만의 기준도 있을까?

식재료는 항상 이야기하지만, 싸고 좋은 건 없다. 한정된 예산이라면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1순위는 올리브 오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오일을 사서 토마토, 바질을 추가해 날 잡고 소스를 많이 만들어 냉동해 두자. 조금씩 꺼내 먹으면 비싼 레스토랑도 안 부럽다.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으로 외식을 한다면, 나폴리 피자를 추천한다. 이탈리아에서 나폴리 대학교를 졸업했는데, 항상 놀랄 만큼 한국에는 수준 높은 나폴리 피자가 많다. 내 고향인 밀라노보다 맛있는 나폴리 피자가 훨씬 많을 정도.(웃음) 파스타는 외식보다 집에서 해먹길. 어떻게 해먹냐고? 우리 영상을 보면 된다.(웃음)

 

 

얼마 전, 채널을 만든 지 1주년이 되었다. 한국에서 따뜻한 요리와 함께하는 미뇨끼의 남은 20대가 기대된다.

미뇨끼는 사실 내 본명이 아니라, 이름의 일부와 좋아하는 뇨끼를 합쳐 만든 애칭이다. 1주년 기념으로 콘텐츠 업로드 이후 최초로 뇨끼를 만들었다. 5살 꼬마 때부터 할머니 옆에서 껌딱지처럼 보고 느꼈던 어린 시절 그 자체인 음식이라서다. 사랑하는 음식을 수만 명의 팔로워들 앞에서 만든 다니, 너무 감동적이고 감사했다. 할머니, 가족, 남자 친구, 그리고 무엇보다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댓글과 DM을 보내주시는 팔로워 분들 덕분에 지금의 미뇨끼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금까지의 20대는 라는 개인이 행복을 찾는 여정이었다면, 20대의 나머지 부분은 새로운 가족과 함께 채우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채널을 시작했던 처음처럼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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