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미대생의 2,300시간 졸업작품’이라는 제목의 숏폼이 5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정교한 솜씨로 거대한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던 영상의 주인공,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20학번 김성문 졸업생의 이야기를 전한다.

 

 

‘미륵하생경변상도’라는 생소한 작품을 졸업작품으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졸업작품을 피할 순 없으니 1년 동안 어떤 화려한 작품을 그려볼까 고민했다. 수많은 한국의 불화 책에서 작품을 찾던 중 ‘미륵하생경변상도’를 보게 되었는데, 나무와 하늘, 바다, 건물 등이 많은 화려한 세계관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요소를 표현할 수 있는 이 그림이야말로 1년 동안 혼을 바쳐 정말 재밌게 그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실히 들어서 보자마자 결정했다.

 

혹시… 불자인지?
우리 집은 대대로 불교를 믿지만, 나는 아직 믿음이 강하지 않아서 무교라고 생각한다. 다만 무교의 눈으로 봐도 불교미술은 꽤 매력적이다.

 

 

2,300시간의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스케치(2개월) > 초본(3주) > 배접(1주) > 배접초본(3주) > 채색(3개월) > 색문양(2주) > 색선(2주) >상호(1개월)> 금선(2주)> 금문양(2주)의 단계를 거쳤다.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채색을 굉장히 묽게 하여 최소 다섯 번의 중첩 작업을 했는데, 매일 10시간씩 그림을 그려도 시간이 부족했다.

 

100% 똑같이 재현한 것인지?
작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해석을 덧붙였다. 원본은 몇백 명이 동원되어 당시 귀한 재료였던 파란색과 잔금 등을 사용한 낮은 채도의 작품이다. 시대적 특징을 살리고자 파란색과 잔금을 많이 사용했다.

반면 평평하게 표현됐던 바닥 타일 부분은 많은 명암을 사용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문양도 고려시대 이외의 것들을 응용 및 창작해서 그린 것이 많다. 인물의 이목구비 또한 현대 미의 기준이 반영되었다.

 

김성문, <미륵하생경변상도>, 2023. 면바탕에 분채, 진금, 230cm x 140cm. 개인 소장.

 

섬세함이 느껴지는 제품 세부 컷

 

섬세함이 느껴지는 제품 세부 컷

 

섬세함이 느껴지는 제품 세부 컷

 

SNS 계정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불교미술보다는 현대적 일러스트가 많다. 향후 어떤 작품을 그릴 예정인가?
불교미술 작가로 활동 예정이다. 형식은 지키되 틀에서 살짝 벗어나 입체적이고 현대적인 불교미술 회화를 그릴 것이다.

현대적인 작품들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3년간 통학하며 스마트폰으로 그린 것이다. 평소 판타지 일러스트를 좋아해서 독학으로 많이 연습했다.

 

 

입시는 서양화, 입학은 동양화로 했다. 원래 그림을 잘 그렸는지.
어머니가 작가 활동과 미술학원 운영을 하셨기 때문에 영향을 받긴 했다. 다만 미술이 좋아서 열심히 했을 뿐 나보다 잘 그리는 분이 많다. 입시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저 시간 날 때마다 그림을 그렸다.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꾸준히 그리면서 경험을 쌓다 보니, 어떻게 그려야 더 잘 그릴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1년을 공들인 작가님의 작품을 보며, 생성형 AI가 만드는 작품에 대한 작가님의 견해가 궁금해졌다.
큰 감흥은 없다. AI가 그린 그림이 있고 사람이 그린 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AI가 모든 그림을 대체할 수는 없다. 특히 신학미술 분야에서는 사람들이 AI가 만들어낸 프린트 이미지에 가치와 의미를 매기지 않을 것이다.

특히 공과 신앙을 바탕으로 탄생하는 불교미술에서 AI의 역할은 단순 이미지 구성 정도일 것이다. 기술이 발전해도 AI가 천연재료 물감과 금에서 나오는 빛으로 빚어낸 불교미술 회화의 위압감을 따라 할 순 없다.

 

김성문 작가

 

마지막으로, 미술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미술은 끈기가 필수니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특히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선택하면 좋겠다. 다른 길로 새더라도 결국 후회하며 돌아오게 되어 있다.

혹시 상담이나 도움이 필요한 입시생과 후배들은 DM을 보내도 된다. 가능한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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