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성의 관점에서 작성되었으며, 싸움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경우로 한정했음을 밝힌다. 또한 ‘내가 왜 이렇게 저자세로 나가야 해?’ 라고 생각하는 자존감 킹 남자에게는 적합한 방법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러나 이 팁들은 여친과의 끝없는 싸움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니까 잘 좀 하지 그랬어) 아무튼, 여친 화 풀어주는 방법 대 공개!
Case 1
Solution
섣불리 “미안해.” 부터 시작해서는 안 된다. 한참 사과한 후, “오빠가 뭘 잘못했는데?” 라는 질문을 받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본인이 열심히 사과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으나, 자칫 상황을 모면하려 기계적인 사과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위험이 있다. 여친이 “뭘 잘못했는데?” 어택을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자진해 잘못을 고백한다. 자신의 잘못을 명확히 인지한 후, 육하원칙에 따라 고지하며 사과하는 것이 포인트다. 대신 너무 당당한 목소리로 말하지는 말 것.
Case 2
Solution
이 질문에는 ‘내가 미쳤었나 봐’와 같은 극단적인 ‘자기 부인’으로 시작해 절대 그 행동이 자신의 본의가 아니었음을 밝혀야 한다. 그 후, 여친이 너그러이 이해할 만한 합리적인 핑곗거리를 찾아 둘러대라. 평소 여친이 신경 쓰거나 잘 보이고 싶어 했던 당신 주변의 집단을 이용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어필한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ex. 가족, 친한 친구들 등) 덧붙여 잘못의 본질을 한 번 더 언급하며 미안한 모습을 보이라.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당신이 반성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Case 3
Solution
당신이 약속을 어겨 여친이 화가 났다면 다소 구질구질해 보일 정도로 사과해야 한다. 신뢰를 잃으면 관계도 깨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확실한 사과가 필요하며, 스스로 자신에게 실망했다는 멘트를 덧붙여 약간의 동정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쯤 설명하면, 웬만한 여성의 경우 이성적인 화는 모두 풀릴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감정적인 분노다!
Case 4
Solution
오히려 당신의 답변이 너무 논리적이라서 여친이 짜증 났을 때 하는 질문이다. 더 화를 내고 싶겠지만 여기서 더 화를 내면 역으로 본인이 쪼잔해 보일 수 있다. 또한, 여친이 틈을 타 묵혀둔 다른 문제를 끄집어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가장 최악의 대처는 이 질문에 다시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인데, 그럴 경우 여친의 폭풍 서러움과 눈물바다만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이 질문을 해석하자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아직 나는 서러우니 네가 나를 좀 더 달래줬으면 좋겠어.” 정도가 된다. 여친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내가 네게 미안한 것이 많다. 잘해주지도 못하고..” 정도로 자책하면 상황은 종료될 것이다.
여자들이 연인과의 싸움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딱 두 가지. “다시는 그러지 말고, 속상한 내 마음을 달래줘.”
이 두 가지 니즈만 충족된다면 싸움은 끝이다. 구구절절 말하기 어렵다면 위의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여친의 마음은 풀릴 것이다. 까다롭고 힘들어도 뭐 어쩌겠나, 지금 화가 난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쨌거나 이 글을 끝까지 진지하게 읽어주고, 드러워도 직접 시도해볼 의향이 있는 모든 남자 독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싸우지들 말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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