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반 무서워...

엄마, 이 반 무서워…

긴 연애가 끝나고 내가 잘못했던 것들을 적어보았다. 앞으로의 연애에 꼭 필요한 ‘TO DO NOT LIST’랄까. 그때 1번을 차지했던 항목이 ‘너무 의지하지 말기’였다. 새삼 부끄러웠다. 손가락 하나 아픈 것도 혼자 삭이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위로 받고 싶어 했던 내가. 어차피 남인데, 모든 걸 해결해줄 수도 없는데 난 대체 뭘 바라고 그렇게 징징댔을까 자책했다. 그 뒤로 남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을 때도 이 문장이 머리를 맴돌았다. ‘어차피 남인데, 해결해줄 수도 없는데.’

 

상처라는 게 누군가의 관심만으로 낫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상처라는 게 누군가의 관심만으로 낫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와 32분의 1> 속 1학년 3반에는 ‘골 때리는’ 아이들이 가득하다. 귀신 보는 반장, 손버릇 나쁜 아이, 사람들이 없을 땐 잠들지 못하는 복학생, 여자에게 상처 주는 게 낙인 꽃제비…. 하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는 아이들의 속사정은 때로는 트라우마로 나타나 지금의 행복을 가로막고, 때로는 삶 자체를 뒤흔들어 놓는다. 마음의 상처가 누군가의 말 몇 마디로 새살이 돋는 게 아니란 걸 아는 아이들은, 타인에게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1학년 3반의 담임인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명 한 명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는 일 뿐이다. 그 시선조차 부담스럽고 아프다 밀어내는 아이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너희가 날 필요로 하지 않으면 난 뭘까?” 고민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담담하게 말한다. “쌤은 우리 편이잖아요. 그걸로 괜찮아요.”

 

믿어요 내 편인거

믿어요 내 편인거

남인데, 해결해줄 수도 없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내 아픔은 결국 내 몫이란 걸 알면서도 다른 이에게 기대고 싶어 한다. 내가 너의 편이라는 걸, 네가 나의 편이라는 걸 확인 받기 위해서. 그냥 그거면 괜찮아서. 2년 넘게 묵혀놨던 ‘TO DO NOT LIST’를 꺼내 뒷장에 새로 1번을 매겼다. 상대방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리스트의 제목은 이게 좋겠다. ‘이번 연애에서 해야 할 것.’

 

 

*웹툰 포인트 4선
1) 여주인공 때문에 힐링 되긴 처음이다
2) 아이들의 쓸쓸한 뒷모습이 자꾸 목에 걸려서
3) 역대급 캐릭터가 최소 18명….
4) 나에게 묻는다. 그래서 넌 괜찮아?
웹툰 ‘그녀와 32분의 1’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오곡 / 2014년 2월 22일 – 2015년 3월 13일 / 45부작 / 무료
Editor 김슬 dew@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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