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서 남성 잡지 <맥심>의 화보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표현의 자유’와 ‘성범죄의 미화’ 사이에서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두 주장이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할 때즈음 ‘프로 불편러’가 등장했는데 국면이 달라졌다. 논의는 산으로 갔고 게시글은 진탕이 됐다.

 

주제를 산으로 이끄는 프로불편버드 / 출처 : https://unsplash.com/kaarl프로 불편러란

 


프로 불편러

: 근거나 논리 없이 불편 사항을 이야기하고 선동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이런 불편러의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공감 요구형

다른 사람의 생각를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도 나와 같은 것을 느끼죠? 그래야만 해’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런 사람의 글에 ‘저는 아닌데요?’라는 댓글을 달기 쉽지 않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답정너’ 스타일.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정상이라며 비난한다. 인신공격은 덤.

 

 

2. 불행 어필형

불편한 감정에 민감하다. 본인의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많은 것에 불편을 쏟아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개 ‘잘 나가는 인물’에 반감이 심하며, 엄격한 노블레스 오불리주에 심취해 있다. 불행의 원인을 남에게 찾는 유형. 텍스트 하나하나에 불편함의 오오라가 느껴진다. 댓글을 읽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든다.

 

 

3. 논점 이탈형

남이 못하는 지적을 통해 우월함을 뽐내고 싶어 하는데, 이런 경우를 마주하면 나는 도망간다.

 

게시물의 맥락을 안 보고 물어 뜯기만 하는 경우. 심지어 의도치 않은 행간의 의미를 만든다

 

주장에 공감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말에 논리와 책임이 쏙 빠져있기 때문이다. 불편을 위한 불편과 지적 허영이 뒤섞여 논점을 흐린다.

상대방은 ‘프로 불편러’라는 딱지를 던지고 떠나버린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불편러가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약간의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불편한 선동가에 의해 양극단으로 몰릴 수 있다. 합리적인 사람이 대부분, 진짜 ‘프로 불편러’는 소수라 해도 자극적인 목소리는 파급력이 세다. 누구도 바라지 않은 상황이 되었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책임을 뒤로 한다면 틀어진 관계는 어떻게 회복하나. 자극이 계속되면 진영 싸움이 되고 프레임에 갇힌다.

 

한 쪽만 잘 말해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다. 수용하는 측은 불편 의견을 개인의 특수한 상황으로 치부하거나, 성급히 ‘불편러’라는 딱지를 붙여선 안 된다. 불편에 성역은 없다. 누구나 불편할 자유, 불편을 이야기할 자유가 있다. 양측 모두가 표현 방식을 다듬어야 한다.

 

방송에 나온 쇼핑몰 홍보 모델 논란 댓글. 몹시 불편해 보인다.

 

프로 불편러가 되지 않으려면

1. 불편한 점의 상황과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해라.

 

2. 내 불편을 남에게 요구하지 마라.

 

3. 정의감을 덜어내라. 심판하려 하지마라.

 

4. 원칙은 절대적이지 않다.

 

위 네 가지만 유의한다면 서로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불편의 목소리는 필요하다

나는 평소에 불편한 게 많지만 대개 속으로 삭힌다. 내가 관대해서가 아니라 정신의 안정권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고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다. 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대처지만 계속되는 외면이 바람직하진 않다. 문제삼지 않으면 개선의 여지도 생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첫번째 단계는 문제를 문제 삼는 거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 삼으니 문제가 된다 그랬어요” 책 <정글만리>에 나온 문구로, 영화 <배테랑>의 조태오(유아인 역)가 인용

 

한 15세 소년은 지인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뜨자 왜 췌장암은 말기에만 발견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그래서 췌장암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보다 168배 빠르고, 400배 민감하다. 가격도 무려 2만 6천배 저렴한 3센트.

 

일찍 개발됐다면 스티브 잡스를 더 오래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불편을 잘 풀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마트엔 고객의 소리, 경찰서엔 민원실, 군대엔 소원수리함(소원을 비는 함이 아니다)이 있다. 불편은 착실히 모아야 하는 재화라고도 볼 수 있다.

불편한 건 수없이 많다. 이야기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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