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터파크 몰카’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워터파크 사건 외에도 ‘몰래카메라’ 범죄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경찰청에 접수된 몰카 범죄는 약 4000건.

 

그리고 지난해는 6623건으로 2600건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7월까지만 해도 4000건이 훌쩍 넘는다. 이쯤 되니 ‘혹시 나도 찍힌 것 아닌가’ 불안해졌다.

 

몰카 범죄가 늘어나면서 탐지 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도청 탐지센터 ‘서연 시큐리티’ 손해영 팀장은 “워터파크 몰카 사건 이후 문의 전화가 5배 정도 늘어났다. 의뢰 건수도 월 200건 정도였는데 2배 이상으로 많아졌다”고 전했다.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실체는 생소하기만 했던 몰래카메라. 몰카의 진실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포털 사이트에 ‘초소형 캠코더’를 검색하면 100여 개의 업체가 뜬다. 사이트에는 수많은 초소형 캠코더 목록이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볼펜, 시계, 안경, 모자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에 카메라를 숨겼다.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 모두 위장형 카메라다.

 

출처│서연시큐리티 홈페이지

 

구매 방법은 간단하다. 회원 가입 없이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즉, 인터넷 쇼핑몰에서 의류 쇼핑을 하듯 초소형 캠코더를 살 수 있다는 것. 성인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법적 규제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

 

초소형 캠코더는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카메라(환풍구 등에 설치하는 몰래카메라)와 위장형 카메라(볼펜, 시계 등 카메라 모양이 아닌 것들)로 나눌 수 있다. 주파수 카메라의 경우 주파수가 국내에서 허용 가능한 범위면 구입이 가능하다. 위장형 카메라 역시 ‘몰래카메라’가 아니라 카메라나 캠코더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적 제재가 없다.

 

그렇다면, 초소형 카메라를 사는 사람들이 많을까? 실제 판매 사이트를 살펴보면 몇백 건의 구매 후기를 볼 수 있다.

 

상품 하나당 200건이 넘는 후기가 있다. 조회수도 기본 200건~400건까지다.

 

 

 

기업은 도청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몰래카메라 의뢰는 기업보다는 여성 고객이 많다. 주로 혼자 사는 20대 대학생이나 직장인이다. 의뢰 장소는 자신이 살고있는 원룸이나 고시원이다. 집은 개인적이고 제한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그 구조를 아는 사람이 범인일 확률이 높다.

 

의뢰 건수 중 10~15% 정도 실제 몰래카메라가 적발된다고 한다. 범인은 안타깝게도 남자친구인 경우가 많다. 건물주 아들이 범인인 사례도 있었다. 원룸에 직접 드나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몰래카메라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 숨어 있다. 건너 건너라도 ‘친구가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공중화장실은 외부인의 출입이 쉬우므로 카메라 설치도 용이하다.

 

모텔도 마찬가지. 물론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지만, 간혹 카메라를 설치해 놓는 곳이 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커플이 의뢰해서 탐지를 하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몰래카메라 사건이 불거지면서 탐지기 판매율이 부쩍 높아졌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탐지기는 대략 20~30만 원 선. 어느 정도 탐지는 가능하지만 100% 예방하기는 힘들다. 주파수를 이용한 몰래카메라는 탐지기로 탐지할 수 있다.

 

단, 주파수 대역이 맞아야 한다. 카메라 주파수가 탐지기보다 광대역이면 탐지가 어렵다. 게다가 주파수를 이용하지 않는 위장형 카메라의 경우 무용지물이다. 이때 이용하는 것이 렌즈 탐지기다.

 

소형 렌즈 탐지기. 20~30만 원 선.

 

렌즈를 비추면 빨갛게 깜빡거린다

 

탐지기의 빨간 화면을 통해 구석구석 살피다 보면 숨어 있는 렌즈가 깜빡깜빡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룸과 같은 공간에서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업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

 

손해영 팀장은 “일반인들이 구입하는 탐지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본인들이 탐지기로 탐지를 하고 또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업체에서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100% 탐지 가능하다. 정비 한두 개가 아니고 약 40가지 장비를 투입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탐지기기들

 

 

 

고정 카메라의 경우 탐지를 한다 해도, 어디서 누가 보고 있는지 곧바로 찾는 건 어렵다. 카메라를 설치했을 경우 300m 내에서는 무선으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 손해영 팀장은 “카메라를 찾았다 해도 이미 영상은 유포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해영 팀장은 “약 2~3년 전에 남자친구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면서 피해를 당한 여성이 있다. 사회생활을 아예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그 여성의 경우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가끔 의뢰해온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렇다면, 몰래카메라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각 장소별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원룸
개인적인 공간인 침대나 화장실 등을 비추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곳을 비출만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게 좋다. 또 누군가 들어온 흔적이 있다면 일단 의심해 볼 것. 원룸은 자신의 공간이기 때문에 새로운 물건을 놓기는 힘들다. 천장의 틈새나 물건 사이사이, 책상 서랍 등을 잘 살펴보자. 화분이나 인형, 시계 등의 선물도 주의할 것.

 

모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을 끄는 것’이라고 한다. 깜깜하면 아무것도 찍히지 않기 때문. 하지만 카메라뿐 아니라 내 앞도 안 보이니 난감하다.

 

모텔에서는 고정돼 있는 붙박이 용품들을 주의 깊게 보자. 주로 카메라가 가장 많은 곳은 TV 리모컨 수신 센서다. 전원 버튼 옆에 깜빡거리는 그곳 말이다. 대부분 모텔 TV는 침대를 정면으로 보고 있으므로 위치도 좋고 숨기기도 적절하다.

 

모텔에 유독 어울리지 않는 벽시계 등도 의심해 볼 만 하다. 시곗바늘 중앙이나 혹은 다른 곳에 작은 구멍이 있지 않나 살펴보자. 휴지각, 옷걸이, 액자, 화재경보기 등도 주의 대상.

 

화장실

화장실 몰카의 단골 장소는 환풍구다. 머리 위에 있는 환풍구를 가만히 보면 렌즈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혹은 천장 텍스에 구멍이 있지 않은 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화장실 문 등 나사도 뭔가 다르다면 몰카일 확률이 높다.

 

샤워실/탈의실

헬스장 샤워실과 탈의실 등에서도 종종 몰카가 발견되곤 한다. 주의할 것은 텍스, 액자, 벽시계 등. 때로는 공지사항이 적힌 A4용지도 유의 깊게 보자. 실제로 ‘옷장 열쇠는 사용 후 그대로 끼워 두세요’라는 글자에서 ‘옷’ 부분 ‘ㅇ’을 까맣게 칠하고 카메라를 숨겨놨던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 몰래카메라 발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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