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스무 살 넘은 어른들만 가야 하는 곳인 줄 알았다. 왠지 교복 입고 가면 눈치가 보였지. 기말고사 끝난 날, 얼굴에 에뛰드 진주알 비비 좀 바르고 번화가로 나간다. 우리가 갈 곳은..? 나름 있어 보이는 한스델리에서 밥 먹고, 디저트 먹으러 캔모아로. 그네 타면서 놀다가 오락실 동전 노래방에서 열창. 누군가의 생일이면 스사 찍으러 가서 ‘Happy Birthday! 2015. 09. 09‘쯤은 박아줘야지! 추억에 젖어 과거 싸이월드 사진첩 훑어보듯 아직 건재한 우리의 아지트들을 찾았다. 아.. 옛날이여..★

 

 

<용우동 동국대점>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서애로 13-1

우리가 먼저 찾아간 곳은 용우동! 한때 김밥천국만큼이나 인지도 있는 밥집이었다. 교복 입고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고.

 

 

용우동, 장우동, 한우동, 황우동.. 지역마다 다른 프렌차이즈 우동집이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우동을 라면 만큼이나 사랑했다규!! 저 가게 문에 덕지덕지 붙은 메뉴 소개 사진을 봐. 추억이 앞을 가리고 눈물 한 방울 두 방울… 또르르…

 

 

님들 그거 아세요? 용우동이 드디어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중국 10대들이 교복 입고 용우동을 아지트로 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장님_꽃중년)

 

 

추억의 비빔만두. 비빔만두가 베스트셀러였어! 지금 먹어도 맛있음. 중딩 때 사귀었던 내 두 번째 사랑이 소스에 묻혀서 손수 먹여주곤 했다. 문자 무제한이었던 우리는 잠들기 직전까지 문자로 애정을 나눴었음 – 0-♥ 안녕 상욱아 잘 지내니? ㄱ나니?

 

 

용우동의 친숙한 우동 그릇. 세월이 느껴지는 음각 앞에서 나는 과거를 부여잡고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캔모아 연신내 1호점>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27길 16-16

기름지게 먹었으니 디저트로 입가심해야지! 캔모아는 지금 서울에 여섯 개밖에 남지 않은 리미티드 리얼 후르츠 카페다. 흔들 그네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노라면 부잣집 소공녀가 된 것만 같았더랬지.

 

 

우리들 청춘처럼 오색빛깔 젤리젤리한 간판도 여전하다. Can more… 무얼 더 할 수 있다는 걸까? ( ͡° ͜ʖ ͡°)

 

 

2006년이랑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소름이야 리얼 돋았어… 박제한 듯 보존 상태가 훌륭하다. 오가닉 돋는 생과일 나라에 입성하고 나면 참새 새끼들마냥 꺄르륵 웃어대며 터 좋은 자리를 스캔했더랬지.

 

 

oh 눈꽃빙수, 바람떡볶이 등장 oh 지금은 캔모아빙수로 이름이 바뀌었다. 입안에서 빙수가 눈꽃처럼 사르르 녹아버렷…! 너 한입 나 한입. 배불리 먹어도 만원이 채 안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도 변함없는 가격이라 더 사랑스럽당♥

 

 

노릇노릇 토스트에 생크림을 찹찹! 분명 배불렀는데 블랙홀처럼 입 속으로 빨려들어감. 눈만 뜨면 배고프던 우리에게 토스트 무한리필은 성서만큼 은혜로웠다. 생크림 많이 많이 주떼여~☆

 

 

<한스델리 연신내점>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2길 9

잘 나가는 애들만 갔던 한스델리. 사생대회 끝나고 친구들이랑 우르르 몰려가서 스파게티 먹었었는데. 유사 장소: 솔레미오

 

 

오, 저 추억의 연두색 간판! 한스델리 간판처럼 나의 십 대도 푸르렀음을..

 

 

여전히 가격도 싸다. 한 달에 오만 원 용돈 받으면, 아껴 뒀다가 번화가 나가는 날 여기서 밥 사먹었는데. 셀프 시스템이라서 고딩 때 사귀었던 남친이 주문하고, 음식 가져오고 다 했음. 나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종욱아 잘 지내니..? ㄱ나니..? = _=;;

 

 

한스델리는 여전히 10대의 성지! 보충수업 째고, 야자 째고 여기서 밥 먹고 눌러앉으면 걍 꿀맛♥

 

 

음식이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적인 느낌이다. 메뉴도 엄청 많아짐. 한스델리, 종종 찾아갈게.. 그땐 진짜 잘생긴 알바생 오빠가 있어서 매일 갔었어. 지금도 잘생긴 남동생이 있으면 갈게요.

 

 

<포토러브 성신여대점>

주소: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2길

오늘의 마지막 코오-스. 요즘은 셀카 앱으로 하루에도 수십 장의 사진을 남기지만, 그땐 폰카가 화질구지라 뽀샤시한 스티커사진이 갑이었더랬지. 다꾸 아이템으로도 완전 ㅉ6!

 

 

간판부터 쁘띠함이 흘러넘침! 그 시절엔 무조건 예뻐보이던 에뛰드 빛깔 핑크…

 

 

우정해☆ B.F★ 리본 머리띠, 못 나온 부분엔 NG, 반짝이, 동물 탈, 할 수 있는 건 조잡하게 다 얹어줘야 한다. 그 시절만큼 포즈가 상큼하고 과감하게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이런 게 세월의 흔적일까…?

 

 

빠르게 줄어드는 제한시간에 쫓기다가 꾸미기 펜을 내려놓고 인화를 기다린다. 두근두근 도키도키 데스네! 스사 빨리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분명히 Sexy beauty인 줄 알았는데 뽑아보니 y가 음슴ㅋ 농락당한 기분이지만 섹도시발 같고 좋으니까 참기로 했다. 카운터에서 코팅하고 작두로 팍팍 잘라주는 거 구경하다가 투명 봉지에 사이좋게 나눠 담긔!

 

한 때 집에 가는 길 버스에서 스사를 꺼내 보고 변태처럼 실실 웃곤 했었지. 오늘은 집에 가면 버디버디 채팅으로 남자친구랑 사랑을 속삭이다 잠들어야겠다. 내일은 늦잠자도 되는 놀토니까.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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