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먹방을 찍고 내일의 다이어트를 위해 자극짤을 보던 중 김자인 선수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암벽 여제’라 불리는 그녀의 몸은 다른 운동 선수들과 다르게 잔근육이 예쁘게 잡혀 있었다. ‘실내 암벽등반(클라이밍)’이 여자들 살 빼는 데 좋은 운동이라더니 이 정도일 줄이야! 등록하자마자 예쁜 삼각근이 생성될 같은 기분이 든다.

 

얼굴이 다했다고 하지 마라

 

폭풍 검색 결과 수유역에 김자인 선수가 과거 소속했던 실내 암벽등반 센터를 찾아냈다. 문의해 보니 1시간짜리 일일 체험 수업이 있단다. 1인당 2만원에, 2인 이상 모이면 수업이 가능하다고(부대찌개인가). 수업이 끝나면 하루종일 연습할 수 있다.

 

수유 노스페이스 다이노월 전경. 생각보다 아찔하지?

 

일일체험 수업은 암벽등반의 기본자세를 배우고 볼더링*을 체험해보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자세란, 양다리와 팔로 삼각형을 만들어 ‘삼지점’을 유지하는 것. 수영에 비유하자면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뜨는 걸 배우는 단계다. 삼지점을 유지하면서 강사님의 지도에 따라 다음 홀드*로 발과 손을 옮긴다. 아무 홀드나 잡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홀드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순서대로 그 홀드만을 잡으며 벽을 타야 했다. 이렇게 홀드 잡는 순서를 결정하는 것을 ‘문제를 푼다’고 표현한다.

 

*암벽 등반 용어 정리

홀드: 벽에 붙은 블록들을 가리키는 말로, 손발을 싣는 손잡이나 발판을 뜻한다.

볼더링: 장비 없이 맨 몸으로 월(벽)을 오르는 행위

 

삼지점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것도 초보자에겐 어렵다

 

암벽 등반은 팔로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양 발로 균형을 잡고 올라가는 것이므로,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설명은 쉽지만 실제로해 보면 떨어질까봐 홀드를 잡고 있는 팔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간다.

 

30분 기본 자세만 배웠는데 영.나.혼.감

 

 

다음은 몸에 로프를 매고 수직으로 벽을 오를 차례. 약 4m 가량 되는 벽을 장비 없이, 몸에 로프만 묶은 채 오른다. 올라갈수록 손에는 자꾸 땀이 차고 발 디딜 홀드들은 지나치게 작아 보였다. 발 밑을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한없이 작아져 있다. 나는 어째서 로프 하나 걸치고 공중에 떠 있는 것인가. 도저히 끝까지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내려가고 싶다고 샤우팅을 했더니, 아직 절반도 안 왔단다. 아…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이렇게 높은 곳을 맨 몸으로 오른 건 난생 처음이지 않을까. 아찔한 높이에서 발을 옮기려니 다른 행성에라도 온 듯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심호흡을 하며 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 나 자신과의 사투 끝에 한 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목표 지점에 닿았다. 울고 싶을 만큼 성취감이 밀려왔다. 남들은 어째서인지 1~2분 만에 끝내고 내려와서 조금 민망했지만.

 

볼더링이 끝나고 하강하는 중

 

실내 암벽등반 체험을 하러 간다니까 신기한 눈빛과 함께 질문들이 쏟아졌다. 실내 암벽등반에 관해 자주 하는 질문들을 정리해봤다.

 

Q1. 어렵거나 위험한 운동이 아닌지?

장비를 잘못 착용한 경우가 아니면 안전사고가 생긴 적이 없다. 초급 단계에서 기초적인 자세부터 차근차근 연습하면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

 

Q2. 대체 무슨 재미로 하는건가?

수학 문제 풀이법이 여러 가지가 있듯, 사람마다 홀드를 선택하는 방법, 즉 루트를 푸는 방법이 다르다. 가장 힘을 덜 들이고 암벽을 탈 수 있는 루트가 좋은 풀이법이다. 같은 레벨의 사람들끼리 각자의 루트를 공유하는 재미가 있다고.

 

이렇게 자신의 루트를 표시해둘 수 있다

 

Q3. 한번 하고 나면 팔을 못 들 정도로 근육이 아프다는데?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 체험 결과 나는 뻐근한 정도였고, 함께 한 리포터는 괴로워했다. 하지만 자세를 제대로 익히면 아프지 않다.

 

Q4. 솔직히 살이 많이 빠지나?

코치님 말씀에 따르면 식단 관리를 힘들게 하지 않아도 체형이 보기 좋게 슬림해진다고(!) 4개월 만에 눈에 띄게 살이 빠지는 수강생들을 많이 봤단다. 일단 X나 힘들다. 조그만 홀드 세 개에 거대한 몸뚱이를 지탱하고 있으면 10분 만에 땀이 줄줄 흐른다.

 

 

Q5. 대학생들도 많은지?

산악부 대학생들이 많이 오더라. 독특한 취미를 배우면서 몸을 만들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Q6. 야외 암벽 등반도 가능한가?

야외 외벽에서는 트레이닝을 하기 쉽지 않아서 이곳에서 연습해서 야외로 나가는 사람도 많다.

 

Q7. 옷이나 장비는 사서 가야 하나?

일일 체험 시 옷과 수건은 개인 준비, 암벽 등반용 신발은 제공한다. 하의는 되도록 긴 트레이닝 복을 추천한다.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서울에서 실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곳들!

노스페이스 다이노월 수유역  02-900-4312 

더자스클라이밍짐 압구정역 02-3445-5014 
더탑클라이밍 송파점 석촌역 02-423-8848
아트클라이밍센터 종로5가역 02-765-0764
K2 클라이밍센터 건대입구역 02-3406-9400 
애스트로맨 클라이밍센터 홍대역 02-325-4787 

 

Photo by_오주석 학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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