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 멀다 하고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날 오해하면 자기 일처럼 나서 해결해준다. 이 정도면 그린 라이트 중에서도 파워 라이트, 남친 중에서도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진국이다. 여기, 밀당 따위 모르고 헌신하는 진국들이 모여 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회사 이름을 검색하고, 온종일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의 멋짐을 자랑할까 고민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홍보팀이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DART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업 보고서, 분기 보고서를 보세요.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DART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업 보고서, 분기 보고서를 보세요.

 

많은 대학생들이 홍보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요. 매니저님은 경제금융학부를 졸업하셨더라고요. 어떻게 홍보 쪽으로 진로를 잡으셨어요?

경제학은 딱딱해서 제 성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고요. 언론 홍보 쪽을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 대학원에 갔어요. 경제학에서 돈에 대한 관념과 거시적인 메커니즘을 배웠다면, 대학원에 다니면서 그 지식들을 글로 녹여낼 수 있게 된 거죠. 무기를 장착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홍보팀이라고 하면 보도자료 쓰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OCI는 태양광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으로 유명한 B2B 기업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신문 산업면에 들어갈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언론사에 배포하는 일을 주로 하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언론 홍보를 맡고 있지만, 사내 홍보 관련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어요. 올해는 ‘소통을 잘하는 회사가 되자’는 모토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홍보를 하려면 대상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데, 일반적 인 산업이 아니어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홍보팀은 보통 문과 출신들이 많잖아요. 화학 회사니까 원소 기호부터 시작해서 전공자들이 쓰는 용어나, 공장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이해해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깊이 있게 공부해야 돼요.

 

매니저님은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일단 네이버는 내친구! 하하. ‘OCI’라고 치면 나오는 모든 뉴스들을 다 봐요. 인터넷 상으로 보면 휘발돼버리니까 출력해서요. 하나하나 밑줄을 그으면서 읽고, 포인트를 짚어내면서 보는 거죠. 이게 기본이고요. 주식회사들은 분기마다 사업 보고서를 내는데, 여기에 회사의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 다 담겨 있어요.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DART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업 보고서, 분기 보고서를 보세요. 물론 재미는 없어요. 도표에 텍스트에…. 하지만 그걸 보고 가는 사람들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 단계 레벨 업 될 수밖에 없어요. 그만큼 깊이 있게 고민했다는 반증이니까요.

 

 

홍보팀은 우리 회사의 가치를 글, 사진, 영상 같은 멀티미디어를 통해서 알린다는 책임감도 있어요

홍보팀은 우리 회사의 가치를 글, 사진, 영상 같은 멀티미디어를 통해서 알린다는 책임감도 있어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출근하자마자 신문을 봐요. OCI에 관련된 뉴스를 스크랩해서 내부적으로 공유를 하죠. 그다음에는 저희 홈페이지 업데이트 작업에 관해서 에이전시와 미팅을 하고요. 아까는 회사 홍보 영상에 대한 기획 미팅을 했어요. 오후에는 ‘미디어 릴레이션십’이라고 해서, 기자 분들과 만나서 점심도 먹고요. 그리고 퇴근 때까지 보도자료를 작성하죠.

 

기업이 홍보 활동을 할 때 여러 가지 창구가 있잖아요. 요즘 B2C 기업들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B2B 기업은 어떤 쪽에 무게를 두나요?

OCI의 매출은 70%가 해외에서 발생해요. ‘Annual Report’라고 회사에서 내는 연간 보고서가 있는데, 영어로만 작성돼요. 외국의 파트너사들에게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아주 정제된 형태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거예요. B2B 기업에선 중요한 포인트죠.

 

영어 보고서 작성도 홍보팀이 전담하나요?

다행히 제가 하진 않고요. 하하. 홍보팀의 다른 매니저님이 담당하시고, 또 외국인 코디네이터가 있어요. 업무에 관한 것들은 각 사업부에서 취합하고, 컨펌을 받은 후 외국인들과 함께 완결된 리포트를 만들어내는 거죠.

 

홍보팀은 창의성을 중시하고 활발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홍보팀은 뭔가 만들어내거나 만드는 데 일조하는 부서잖아요. 업무가 기본적으로 재밌어요. 우리 회사의 가치를 글, 사진, 영상 같은 멀티미디어를 통해서 알린다는 책임감도 있고요.

 

회사를 굉장히 사랑해야겠네요.

회사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 관심 있게 봐야 하죠. 우리 회사를 검색해보는 빈도수가 하루에 열 번 이상? 혹여나 안 좋은 뉴스가 나왔다면 대응도 해야 하니까요. 많이 찾아 보다보니 애사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안 좋은 뉴스에 대응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죠. 특히 숫자, 매출에 대해 근거 없는 기사가 날 때 즉각적으로 대응해서 사실을 바로잡는 업무가 되겠네요.

 

10년 차 홍보팀 매니저의 직업병을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자꾸 회사 이름을 검색하는 게 첫 번째인 것 같고요. 개인적인 성향이기도 한데, 궁금한 건 다 알아내야 직성이 풀려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보도된게 다르면 가만히 못 있는 거죠. 이게 왜 다른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풀어내요. 내가 제대로 알아야 잘 알릴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어떤 후배가 들어오길 바라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게 뭔지 아는, 책임감 있는 친구라면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ditor 김슬 dew@univ.me

Photographer 김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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