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1위. 그 안에서도 제일 일하고 싶은 부서 1위. 레알 1등 of 1등, 현대자동차 인사팀 김기창 대리를 만나고 왔다. 우뚝 솟은 본사에서 사람 뽑는 일을 하고 있다니. 얼굴을 보기 전엔 거리감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만난 그는 <미생>의 김대명 대리만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양재동 김대리’의 인사 직무 특강을 밑줄 쫙쫙 그으며 정독하시길.
인사팀에서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나요?
인사팀의 존재 목적은 우수한 인적자원이 최적의 부서에 배치돼 각자의 업무를 즐겁게 수행하고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인사팀은 내부 인력 운영 및 관리, 인사 기획, 채용, 평가, 보상 등으로 파트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채용 파트 일을 맡고 있고요.
요즘 같은 채용 시즌에는 정말 바쁘시겠네요.
3월 같은 경우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전국의 대학교를 돌며 채용 설명회 진행하고, 학생들 상담도 해줘야 하거든요. 캠퍼스 일정이 끝나면 지원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관들도 섭외해야 합니다. 면접자들이 대기하면서 먹을 간식 메뉴 같은 것도 하나하나 다 신경 써야 하고요. 채용 업무를 하다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채용 업무를 하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갖고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사팀에선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해야 하거든요. 채용 파트만 해도 단순히 ‘사람 뽑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야 이 파트에는 이런 사람이 어울리고,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채용 홈페이지를 관리하려면 IT쪽에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하고요. 면접장 인테리어 조성하는 것도 대외적으로 중요한 일이니 미적인 감각도 풍부해야 합니다.
협업하는 것보단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사팀은 적응하기 힘든 곳인가요?
업무 특성상 타 부서와 소통하며 협업해야 할 일들이 무척 많습니다. 혼자 있기 좋아하는 분들에겐 적응하기 힘든 곳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이런 분들이 인사팀에 무조건 안 어울린다, 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인사제도 기획이나 어떻게 채용 방향성을 잡아야 하는지가 저희 팀의 중요한 업무인데, 이런 일에서 결과물을 내려면 반드시 깊은 고민과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니까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희 회사는 연차가 낮은 직원에게도 많은 권한을 부여해줍니다. 덕분에 3년 차 사원일 때 인턴 채용 총괄 담당자가 돼 모든 걸 도맡아 진행한 적이 있었죠.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에 관한 기획 단계부터, 운영 방안까지 모두 다 제가 담당했어요.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사팀이 회사 내에서 甲이다’라는 얘기를 종종 들었어요.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팀의 업무 대상은 재화나 통계가 아닌 ‘사람’이잖아요. 인력 평가, 승진, 포상, 징계 등 직원 개개인의 인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하다보니 그런 말이 나오는 거 같아요. 회사 식구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지원 업무를 하는 건 무시되고, 특정 부분들만 부각돼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있는 게 많이 안타깝습니다.
사람을 업무의 대상으로 삼는 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도 무척 많을 거 같아요.
저 같은 채용 파트 직원은 신규 지원자들을 뽑을 때 맘고생을 많이 합니다. 매년 합격자 발표 날에는 마음이 무거워요. 불합격하는 분들이 얼마나 좌절하실지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일하면서 제일 불편한 순간이죠.
정말 궁금한 거 하나 있었어요. 채용 과정에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나요?
잘생기고 예쁜 얼굴이라고 가산점을 주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눈, 코, 입이 잘나고 못나고는 전혀 중요치 않아요. 대신 그 사람이 주는 ‘인상’은 어느 정도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말하는 태도나 겉으로 드러나는 인성 같은 것 말이죠. 태도나 품성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희가 채용 과정에서 면밀하게 체크하는 부분입니다.
인사 직무에 지원하기 전 ‘이것만은 꼭 알고 왔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흔히들 인사팀에서 일하면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잖아요. 근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인사팀에 오시면 아주 힘들 겁니다. 계속해서 다방면에 신경을써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주 많아요. 회사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업무들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도 크고요. 甲질 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은 절대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직무이죠. 꼭 하고 싶은 일이고, 이런 스트레스들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우직함이 있어야만 인사 직무를 잘할 수 있습니다.
Editor 이민석 min@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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